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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65136309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20-12-29
책 소개
목차
1. 외로운 섬
2. 킴의 강림
3. 어떤 광기
4. 슬픈 만남
5. 누가 죽기라도 했어?
6. 엄마도 알아!
7. 거짓말
8. 스모키 화장을 하고
9. 그래서 어쩌라고
10. 결석
11. 엄마가 미친 것 같아
12. 일탈
13. 오직 한 사람만
14. 팔로워 만들기
15. 심야의 질주
16. 하느님 맙소사!
17. 단 5분 만에
18. 엄마는 없고
19. 체중계
20. 킴만의 친구와 함께
21. 착각
22. 아빠의 전화를 끊고
23. 죽음의 셀카
24. 좋아요가 좋아요
25. 나는 도망자
26. 비밀의 킴
27. 가면과 가면
28. 악몽
29. 결투
30. 가짜뉴스
31. 밥 먹을래요
32. 다시 교실로
33. 멋진 여자
34. 베프의 의미
35. 파티
36. 마지막 만남
책속에서
“새로운 사람은 없어. 그리고 아빠도 우리 가족을 지키기 위해 성스러운 일만 하는 그런 성인군자는 아니야. 상황은 바뀔 수 있는 거야. 그냥 그런 거야. 너한테는 미안하구나.” 엄마는 나를 슬픈 눈으로 바라보았다.
“너 지금 장난이지. 그치? 왜 사진을 꼭 거기서 찍어야 해? 그냥 이쪽으로 와서 찍으면 안 돼?”
“이지, 너 진짜 그냥 쉽게 대충 그럴 거야? 업로드용 사진은 항상 제일 잘 나와야 해. 알면서 왜 그래?”
“그건 셀카가 아니라 자살 셀카야. 이건 백퍼야.”
나는 킴에게 돌았냐며 머리 옆으로 동그라미를 그려 보였다. 이번에는 내가 맞을 것이다. 이건 그냥 완전히 병신 같은 미친 짓이다. 셀카를 찍겠다고 목숨을 담보로 내걸다니. 아마 우리는 셀카를 찍자마자 기차에 치일 것이다. 킴은 바로 작전을 바꿨다. 목소리가 훨씬 부드러워졌다.
“들어 봐, 이지. 나는 여기를 정말 고심해서 고른 거야. 왜냐면 네가 나에게 정말 중요한 사람이기 때문이지. 이 철길은 우리의 우정을 의미하는 거야. 철길은 영원히 나란히 달리고 있잖아. 무슨 말인지 이해해?”
그녀는 예쁜 머리를 비스듬히 기울이고 손을 가슴에 나란히 올려놓으며 나를 다정하게 바라보았다.
그녀는 나를 슬프게 바라보았다. 내가 막 반박을 하려 할 때 킴이 들어왔다. 뒤이어 언제나 킴의 다리를 쳐다보는 크래쪄 선생님이 따라 들어왔다. 킴은 믿을 수 없이 높은 하이힐을 신고 있었다. 나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그렇게나 높고 반짝이로 가득한 하이힐은 전에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거기에 거의 엉덩이 절반이 드러나는 초미니 핫팬츠를 입고 어깨에 털이 달린 셔츠를 입고 있었다. 그녀는 당당하게 교실 중앙을 런웨이를 걷듯 걸어갔으며 그녀가 모두의 시선을 즐기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었다. 크래쪄 선생님은 킴을 갑자기 외계인이 교실에 나타난 것처럼 쳐다보았다. 심지어 선생님은 우리에게 인사를 하는 것도 잊을 정도였다.
“내일은 다른 신발!”
선생님이 큰 소리로 화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