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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중기(임진왜란~경종)
· ISBN : 9788965234838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25-04-08
책 소개
목차
서문_ 중용 변증법: ‘다름’의 인식
제1장_ 중용, 무엇인가
I. 리더십 연구: 어제와 오늘
II. 두 개의 리더십: 권능과 심덕
III. 사변중용(思辨中庸)과 중화(中和)
IV. 류성룡 리더십의 새 모형
V. 새 모형 소감(所感)
제2장_ 중용, 왜인가
I. 머리의 말
II. ‘오래된 미래’, 그 실존의 유래
III. 끈질긴 역사: 적(積)폐 청산, 적(敵)패몰이
IV. 시관, 작용과 역(逆)작용
V. 류성룡의 시관: 원형의 미래 지향성
VI. 맺음말: ‘징비’의 함의, 미래 희망
제3장_ 중용, 열림과 닫힘
I. 서론: 중국은 어떤 나라인가
II. 보통나라의 ‘비(非)보통’: 키신저 저서가 말하는 중국
III. 닫힌 제국(帝國)의 닫힘: 그 의미 그리고 실태
IV. 닫힌 제국의 생태(生態): 오래된 횡포(橫暴)
V. 닫힌 제국의 위치
VI. 류성룡(柳成龍)의 열림 정책
제4장_ 중용, 자강(自强)의 요체
I. ‘서애정신’이란
II. 징비(懲毖)
III. 진정(眞情)
IV. 자강(自强)
V. 보론(補論)
VI. 서애정신: 맺음말
제5장_ 중용, 징비철학
I. 징비(懲毖) 의미
II. 징비 시제(時制)
III. 징비 철학(哲學)
IV. 징비 현실
V. 징비 본질
제6장_ 중용, 만남과 결실
I. ‘만남’이란 무엇인가
II. 어떤 철학이 있는가
III. ‘맞수’와는 어떻게 다른가
IV. 우리 역사에서 만남
V. 맺음말
제7장_ 중용, 자유의 길
I. 표층(表層)과 심층(深層)
II. 동굴의 잔영(殘影): 본연의 서애 리더십(1)
통찰의 리더십 / 지감(知鑑)의 리더십 / 방법의 리더십
III. 의식의 저류(底流): 본연의 서애 리더십(2)
준비의 리더십 / 유연(柔然)의 리더십 / 권력 비(非)이데올로기화의 리더십 / 물러남의 리더십
제8장_ 중용, 위대한 정서
I. 왜 류성룡 시(詩)인가
II. 숨겨진 보물, 우리 옛 한시(漢詩)
III. 류성룡의 귀와(歸臥)
IV. 위대한 정서(情緖)
제9장_ 중용, 천도무타(天道無他)
I. 시유본연(詩有本然)
II. 심원폐정(心源廢井)
III. 우음우영(偶吟偶詠)
IV. 천도무타(天道無他)
V. 다시 시심(詩心)에서
사람 찾아보기
사항 찾아보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우리 정치에서도 정치가 대결이 아닌 경쟁인 시대가 있었다. 그 ‘경쟁의 시대’도 간헐적으로 ‘대결’로 돌변하곤 했지만, 그래도 상당 기간 큰 다툼 없이 온전하게 경쟁이 유지되었다. 그 시대가 바로 ‘류성룡 시대’였다. 1589년 기축옥사(정여립의 난)에서 송강(松江) 정철(鄭澈, 1536~1593)이 보인 동인(東人) 숙청의 참혹한 ‘대결’도 있었지만 그것은 일시에 불과했고, 전반적으로는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 1542~1607)이 조정에 들어서는 선조 초기(1567년)에서 류성룡이 물러나는 1598년까지 30여 년은 동인과 서인(西人)이 여와 야를 서로 번갈아 하는, 조선조 역사에서 드물게 보는 경쟁의 시대였다. 무엇보다 임진왜란이란 엄청난 전쟁을 치르면서도, 다른 역사에서 으레 있었고 흔히 볼 수 있었던 내부의 예의 그 적전(敵前) 싸움이란 것 이 류성룡 주도의 이 시기에는 없었다. _서문
당파가 어찌 류성룡 시대만이랴. 문제는 당파 싸움(오늘날로 말하면 정파 투쟁 혹은 정당 간 싸움)을 하면서도 중용을 하는 정치인의 존재 여부다. 그 존재로서 류성룡의 중용을 살펴보고,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가능했으며, 어떤 형태를 띠었는가를 보는 것이다. 그것은 앞서 잠시 언급한 그의 심덕(心德)이 근거하는 바를 좇는 것이고, 그 심덕을 다시 사서(四書) 『중용』에 의거해 설명하는 것이다. 사서 『중용』의 키노트(keynote), 요지(要旨)며 핵심은 역시 성(誠)이다. 이 성(誠)에는 용(容)과 공(公)이 따른다. 이 성·용·공 세 개의 키워드(keyword), 빗장을 풀어 주는 열쇠어를 가지고 류성룡의 심덕 리더십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었는가를 보려는 것이다. _제1장
‘징비’의 의미는 단순하고도 명료하다. ‘징(懲)’은 잘못을 깨우쳐 뉘우치도록 징계한다는 것이고, ‘비(毖)’는 후환이 없도록, 또다시 근심 걱정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삼가고 경계한다는 것이다. (…) 모든 잘못이 ‘나’에게 있다고 하면 ‘나’는 반성한다는 것이고, 다시는 그런 과오를 저지르지 않도록 경계한다는 것이고, 끊임없이 새 방책을 강구하는 것이며, 그리하여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간다는 것이다. 모든 잘못, 모든 책임이 ‘나에게 있다’와 ‘그들에게 있다’는 이렇게 미래 지향성과 과거 지향성의 엄청난 차이를 가져다준다. 『징비록』의 징비 정신은 미래 지향의 원형이다. _제2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