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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 건축 그리고 일본

우동, 건축 그리고 일본

(건축사 남택의 일본, 일본인, 음식 이야기)

남택 (지은이)
기파랑(기파랑에크리)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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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 건축 그리고 일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우동, 건축 그리고 일본 (건축사 남택의 일본, 일본인, 음식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5235422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22-12-12

책 소개

여기, ‘가장 가까운 외국이자 선진국’이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맨주먹 혈혈단신 일본으로 건너간 남자가 있다. 막일을 하며 어깨너머로 건축을 배우다 돌아와서는 본업인 건축보다 음식으로 눈을 돌려 성공했다. 남택의 첫 책으로, 우동이 계기가 되어 더 많이 들여다보게 된 일본과 일본인, 그리고 음식과 건축 에세이 모음이다.

목차

(책머리에) ‘을’이 돼서 배워 보니

I. 조선인 일본에 가다
남이 버린 대파
무작정 일본으로
셰프와 스폰서
지갑을 주우면
무릎 아래 세상
목욕탕 청소
나리타 공장
노가다로 대성할 뻔
오디오와 웅변대회
구류 건축설계사무소
건축과 음식

II. 와라쿠 이야기
우동과의 첫 만남
신사들의 그릴
히토가라
우동 스승 히로타 상
미쳐야 미친다 식당 소나타
식당 블루스
식당 엘레지
식자재 이야기
와라쿠 사람들
식당, 공간, 인간

(간주곡) 마음을 짓다 — 건축 이야기

III. 일본, 일본인
첫 만남
도쿄 밥집, 서울 밥집
맛집, 멋집
매력 잃는 한국 시장
음식의 국적
나는 일본이 무섭다
우리 가족 한일관계사

(쓰고 나서) 겨울 산을 기어서

저자소개

남택 (지은이)    정보 더보기
대전 생生 홍익대학교 건축과 졸卒 건축사 IDeA 건축사사무소 이사 일본 푸드애널리스트 와라쿠샤샤 니꾸벤 등 외식브랜드 운영
펼치기

책속에서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성인이 되도록 살면서도 근대화되지 못한 조선인이었던 내가 길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일본에서 바닥의 ‘을’로 생활해 보고 또 한국에서 건축 관련업과 외식업을 사업으로 하며 점점 근대 한국인이 된 것은 자본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깨달음 덕분이다.
자영업을 하며 스스로 깨달은 것도 있지만, 30대 초반에 일본이라는 사회를 몸으로 겪으며 우리와 같으면서도 많이 다른 부분에서 배운 게 큰데, 그중 가장 큰 것은 우리에 비해 그들은 욕망에 대해 사회가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회 내 격차 또는 양극화를 질시나 배아픔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었다.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 같은 자본주의. 일화 위주로 내 경험을 풀어 봤다. (‘을’이 돼서 배워 보니)


어느 날, 낮에 공장장이 사무실로 나를 불렀다. 납품한 회사에서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자네들이 납품한 박스는 오천 개들이인데, 컵 숫자가 약간씩 오버한다네.”
“얼마나요?”
“우리가 어제 종일 자네 팀 박스를 전수 조사했는데, 평균 오천 백 개가 나왔네. 어떻게 된 거지?”
빨리 정리하느라 숫자를 하나하나 세지 않았고, 적으면 문제 생길까 봐 다소 많이 넣었다고 실토했다. 그러면서 마음속으로는 ‘일, 이 프로잖아. 많이 줘도 불만이래?’ 하고 생각했다.
“우리 회사의 그 제품 수익률은 5, 6%에 불과해. 회사로 보면 자네들이 수익의 반을 날려 먹었고, 상대 회사는 기계에 컵을 걸 때마다 숫자가 조금씩 달라서 손이 더 간다며 문제 삼아서 우리 신뢰가 떨어졌어.”
우린 조선인도 아니고 그냥 개새끼들이었다. 누구 하나 “이렇게 하면 안 돼” 소리 않고 똘똘 뭉쳐 적당히 편하게, 그 결과 불량을 양산해 회사 이익을 날려 먹고 신뢰까지 떨어뜨린 죄인들이었다.
나는 이후 진짜 열심히 일했다. 그 일로 조선인에서 한국인으로 조금 더 바뀌어 갔다. (나리타 공장)


7~8년 전만 해도 주방 신입은 170만~180만 원으로 시작해 해마다 5만~10만 원씩 올려 줬다. 주방장은 280만 원에 성과급을 얹어 주었다. 그래서 신입과 책임자급의 급여가 기본 100만 원, 어느 달은 두 배도 차이가 났다.
지금은?
나라가 올린 최저임금 탓에 신입도 250만 원 가져가는데 주방장은 여전히 300만 원이다. 최저임금의 하방 압력이 없었다면 지금쯤 신입은 200만~220만, 점장은 기본 400만쯤에 매출 많은 달은 500만 원도 가져가는 구조가 되었을 것이다.
20대 총각 신입은 200만쯤 가져가고, 경력 10여 년에 처자식 딸리고 애 학교 보내는 점장은 400만 원 가져가게 하는 사회가 복지 사회고 사회 정의지, 모두들 꿈도 없이 그냥 적당히, 모두들 불만족스러운 월급을 받아 가는 게 더 나은 사회인가?
어차피 매출에서 최대로 줄 수 있는 인건비는 정해져 있다. 정해진 파이(매출)를 어떻게 나누느냐에 따라 파이를 더 키우는 경영이 되느냐 못 되느냐가 결정되는데, 나라가 나서서 그런 경영적 선택을 못 하게 만드니 가게는 더 발전하지 못한다. 젊은이들을 위한다며 도리어 그들의 꿈과 희망을 빼앗는다. 청춘들만 피지도 못하고 시든다. (우동 스승 히로타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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