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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조각이 모여 내가 된다

조각조각이 모여 내가 된다

(한차연 드로잉 에세이)

한차연 (지은이)
느린서재
2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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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조각이 모여 내가 된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조각조각이 모여 내가 된다 (한차연 드로잉 에세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91193749425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26-04-15

책 소개

오랜 시간 자신의 그림 세계를 확장하고 골똘히 탐구해온 한차연 작가의 첫 드로잉 에세이를 선보인다. 담담한 듯, 거칠고 대담하게 그린 그의 그림들을 보고 있으면 문득 슬픔이 밀려온다. 그렇지만 또 마냥 슬프지만은 않다. 툭툭 던져서 그린 선 속에는 그가 간절히 전하고 싶은 진짜 이야기가 있다.

목차

프롤로그 조각난 시간들이 모여 8

1부 내가 알지 못하는 세계
밤의 골목 15 ◆ 마음의 그릇 21 ◆ 나는 왜 그림을 그릴까 27 ◆ 언덕 위 하얀 타일 집 35 ◆ 4월의 푸른 밤 45 ◆ 내가 알지 못하는 세계 53 ◆ 그림의 대상 59 ◆ 봄의 마음 63

2부 다가올 시간, 부드러운 마음
작고 아늑한 우리들의 어둠 87 ◆ 한 걸음 앞에 밝음이 있다 95 ◆ 멀고 가까운 응원에 기대어 103 ◆ 잠시 멈추어 제자리로 111 ◆ 겨울 아침 119 ◆ 내 옷에는 언제나 조금씩 물감이 묻어 있다 127 ◆ 해변의 얼굴 133 ◆ 입춘이 지나 139 ◆ 부드러운 마음 143

3부 고양이가 콧등으로 작은 공을 굴리듯이
손의 목소리 151 ◆ 흙으로 그리는 그림 155 ◆ 드로잉에 들어가는 시작- 지치지 않고 헤매이기 163 ◆ 내일을 기대하게 하는 일 169 ◆ 겨울잠 같은 하루 175 ◆ 가볍고 가볍게, 여행 드로잉 181 ◆ 고성: 나의 공허를 마주하는 것도 여행의 이유가 될까? 187 ◆ 그려내기 195 ◆ 드로잉, 드로잉 196 ◆ 나에게 그림은 198 ◆ 단단한 가벼움 202 ◆ 드로잉의 순간 203 ◆ 단어를 고르기 207 ◆ 그릇을 만드는 사람 209 ◆ 나의 일부 211 ◆ 먼 곳의 사람 213 ◆ 그림과 나 사이 215 ◆ 전시가 끝난 후 217 ◆ 사소한 그림 219

4부 나만의 글러브를 끼고 매일매일
운치 있는 하루 225 ◆ 멀쩡해. 할 수 있어 233 ◆ 여름의 의식 241 ◆ 집의 요정 월양이 247 ◆ 그늘 255 ◆ 새하얀 종이 앞에서 261 ◆ 좋아하는 것들의 나열 267 ◆ 쌓기와 잃기 271

에필로그 마음이 틀어질 때에도 282

저자소개

한차연 (지은이)    정보 더보기
@hanchayeon 화가. 일러스트레이터. 그림과 도자를 통해 쓸쓸함과 따뜻함이 맞닿은 세계를 그린다.? 오랫동안 출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해 왔으며, 최근에는 전시를 중심으로 드로잉과 회화를 확장하고 있다.? 첫 산문집 《조각조각이 모여 내가 된다》에는 그동안 지나온 기억과 관계 그리고 예술가로서 내면의 길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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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꽤 오래 그림을 그려 왔다. 대학 시절부터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많은 책에 그림을 실었지만, 이렇게 내 이야기를 글로 쓰고 그림과 함께 묶어내는 일은 처음이다. 늘 뒷전으로 미뤄 두었던 마음의 이야기들. 지극히 사적인 듯해 낯부끄럽고 조심스럽지만, 그림에 담긴 감정의 뿌리를 되짚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 글들이 흘러나왔다.
<프롤로그> 중에서


가족 안에서 친밀한 경험이 턱없이 부족했던 내게 타인은 먼 곳의 존재처럼 느껴졌다. 내가 선 곳에서 안간힘을 내어 소리쳐야만 겨우 닿을 수 있는 사람들. 나는 빨리 늙고 싶었다.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 도달하고 싶었다. 그런 시간을 어떻게 견디어 냈을까.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을 때도 내게 좋아하는 것이 있었다. 그릴 수 있어 살았다. 하나의 세계만 존재했다면 살 수 없었을 것이다.
<밤의 골목> 중에서


아빠는 어린 나를 자주 난처하게 했다. 통신문에 부모님의 직업을 적는 난에 뭐라 쓸지 몰라 회사원이라고 적으면 선생님이 “어느 회사냐”라고 물었다. 사업도, 자영업도 모두 마땅치 않았다. 아빠는 전화를 받지 않으면서 며칠씩 집에 있거나 몇 달씩 집에 오지 않았다. 하는 사업이라는 것이 자꾸 바뀌어서 어느 날은 창고에 도자기가 그득하고, 어느 날은 우리 식구는 가져보지 못한 일제 가전제품이 쌓여, 무슨 일을 하는지 짐작할 수도, 알려주는 어른도 없었다. 사람들이 아빠를 사장님, 사장님하고 불렀지만, 우리 집은 갈수록 티브이에 나오는 사장님들이 사는 집과 멀어졌다.
<언덕 위 하얀 타일 집> 중에서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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