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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지리학/지정학 > 지리학
· ISBN : 9788965457398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_로지와 요코초의 도시 공간
1. 하수처리장의 거주 공간
2. 공간 표상 ‘요코초’
1장 오사카 ‘미나미/기타’ 고찰
1. 우메다의 도시 경관
2. 역과 유곽
3. 역 앞의 다이아몬드
4. 상극의 ‘미나미/기타’
5. 내일을 꿈꾸는 기타, 어제를 회상하는 미나미
2장 미로, 지하상가
1. 우메다의 이질적 공간
2. 배제의 공간
3. 또 다른 도시
3장 상업 도시의 토폴로지
1. 다시 일어서는 오사카
2. 동업자 거리의 변동
3. 새 소비공간의 등장
4장 갈대의 지방으로
1. 중공업 지대의 테마파크
2. 개척지의 풍경
3. 양석일의 착각
5장 미나미의 심층 공간?보이지 않는 실을 더듬다
1. 돌에 새겨진 역사
2. ‘도비타신치’에서 ‘신세카이’까지
3. 하나마치 신세카이
4. 가마가사키와 구로몬 시장
5. ‘미나미’-연결되는 장소들의 소우주
6장 오사카 1990-미래도시의 30년
1. 오사카만의 신도심
2. 다이나믹 오사카와 ‘부의 유산’
3. 도시의 공간구상과 ‘장소’
에필로그_지역의 해체
저자 후기
역자의 말
참고문헌
책속에서
이처럼 최근 많은 상업 공간 내부에는 재현을 통해 생성된 다양한 규모의 요코초가 존재한다. 하지만 화재 이후 특별 보전사업이 시행된 호젠지 요코초를 제외하면, 시가지 내의 요코초나 로지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쓰모리 하수처리장의 펌프실 상층부에 재현됐던 로지 공간도 마찬가지다. 목조 나가야를 부수고 주차장을 겸비한 단독 주택으로 신축하는 사회공간적인 지구 개발이 착실히 진행 중이다. 조만간 우노 고지나 오다 사쿠노스케가 묘사한 로지는 소멸할 확률이 높다. 요코초나 골목들은 이상화된 ‘~스러움’ 같은 분위기 연출에 필요한 장치로서 수요와 소비의 대상이 되고야 말았다. 그 누구도 그들의 실재를 원하지 않는다. 이상이 실체를 초월했다.
미도스지를 넘어 서쪽으로 아메리카무라. 요츠바시스지를 넘어 서쪽으로 미나미호리에. 나가호리도리를 넘어 북쪽으로 미나미센바. 그리고 신마치. 미나미 고유의 환락적 요소를 소거하면서의 기존의 경계선을 넘어 확산되는 스타일리시한 소비 공간 미나미. 도시에는 반드시 에어 포켓 같은 공간이나 틈새가 있다. 그리고 개척자는 입지 선택을 통해 장소에 새로운 가치를 항상 (재)창조한다. 요즘은 우라난바 등, ‘뒤’라고 불리는 공간이 주목을 받고 있다. 다음에 탄생할 거리는 어디일까
근세 오사카 남쪽 끝의 유곽-묘지-간이숙소, 세 공간의 조합이 약간의 시차를 두고 근대 오사카 남쪽 교외로 옮겨갔다. 과거 자신의 기능을 온전하게 재현하면서 말이다. 주변성을 띤 공간은 기존 시가지의 근교로 이동했다.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곳. 이 배치에서 우리는 위생과 도덕에 얽힌 도시지리적 역학(=공간적 배제)의 작동을 감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