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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사회문제 일반
· ISBN : 9791193591529
· 쪽수 : 496쪽
· 출판일 : 2026-05-11
책 소개
★ 《타임》, 《뉴요커》, 《이코노미스트》, AP, NPR 등이 선정한 2025년 올해의 책
★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정치사회, IT산업 부문),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표현의 자유를 그토록 중시한 저커버그가 전 세계 수많은 책 중에 금지하고 싶어 하는 책이 자신에 관한 책이라니.” ― 《가디언》
“재미있고, 소름 끼치고, 매혹적이다. 몇 번이나 웃고 또 몸서리쳤는지 모르겠다.” ― 록산 게이
은밀하게, 냉혹하게, 비열하게 돈과 권력, 명예만을 좇는
거대 플랫폼 기업의 수뇌부들이 가장 ‘입틀막’ 하고 싶어 하는 책
사회적 책임, 인간에 대한 공감, 합당한 원칙을 버리고
세상을 더 엉망으로 만든 이들의 섬뜩한 민낯
“세상을 더 개방적이고 더 연결된 곳으로 만들기 위해.” 페이스북은 희망찬 슬로건을 내걸고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냈다.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망쳤고, 공동체의 신뢰를 파괴했으며, 민주주의 자체를 흔들어놓았다는 게 문제였을 뿐. 최고경영진의 무심한 결정들은 사람들을 혐오와 폭력, 무가치함에 더 연결되도록 만들었다. 이 책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것'이라 기대했던 어느 빅테크의 실체와 그 경영진들이 보여준 ‘도덕의 파산’에 대한 기록이다.
뉴질랜드 출신의 변호사이자 페이스북의 공공정책 담당자였던 저자는, 7년 동안 마크 저커버그를 비롯해 최고경영진의 최측근으로 일하면서 겪은 일들을 신랄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이야기로 풀어낸다. 저자는 《위대한 개츠비》를 인용하여, 그들을 ‘케어리스 피플careless people’로 정의했다. 사물과 생명을 마구 짓부수고, 돈과 무심함 속으로 물러난 후에, 자신들이 벌여놓은 난장판은 다른 사람들이 정리하게 내버려두는 사람들. 저자는 그들로부터 부당하게 해고당하고, 페이스북을 떠날 때까지 직접 경험하고 목격했던 노동 착취, 직장 내 괴롭힘, 성추행, 플랫폼을 활용한 선거 개입, 청소년 대상 알고리즘 조작, 반복되는 외교 결례 등을 이 한 권에 모두 담았다. 법적 조치로 인해 이 책에 대해서 어떠한 언급도 할 수 없는 저자의 피, 땀, 눈물을 생생하게 느껴보라. 오직 데이터와 수익이라는 숫자 뒤에 숨어 “우리는 그저 도구일 뿐”이라고 강변하며, 마땅히 짊어져야 할 사회적 책임으로부터 끝없이 도망치는 이들의 꽁무니까지.
페이스북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라 믿었던 이상주의자,
순진한 희망이었다고 고백하다
세라 윈윌리엄스는 20대 중반부터 ‘세상을 구하는 일’을 해오고 있다고 믿었던 뉴질랜드 출신의 변호사이자, 유엔과 뉴질랜드대사관(워싱턴DC 소재)에서 활동한 외교관이다. 수년간 세상을 바꿀 무언가를 찾아 헤맨 저자는 2009년 당시, 출범한 지 5년도 채 되지 않은 페이스북의 가능성에 “압도당했다”. 문명사의 흐름 자체를 바꿀 거대한 무언가가 새롭게 등장했다는 것이다. 사회적 연결을 촉진하는 페이스북의 기술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라 믿었던 저자는, 순수한 열정과 기지를 발휘해 이 ‘혁명’의 한가운데로 들어가게 된다. 그 이후의 이야기는 “희망찬 코미디로 시작해 어둠과 후회로 끝났다”라는 저자의 말로 갈음할 수 있다.
이 순간에도 이뤄지고 있지만, 페이스북이 수집하는 정보의 규모는 전례가 없었다. 역사상 유례없는 양의, 인간에 관한 거의 모든 데이터이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치 있는 자산이었다. 정보는 곧 힘이다. 일상의 모든 측면에서 페이스북의 힘이 발현되는 것을 본 저자의 예상대로 페이스북은 이후 압도적인 새로운 권력이 되었고, 세상을 실제로 바꿨다. 안 좋은 쪽으로 훨씬 더 많이.
“최종 결정은 내가 내려”
여느 권위주의 국가 못지않은, 페이스북의 1인 독재 체제
만약에 당신의 회사 대표가 외국 출장을 가야 하는데 여권을 집에 두고 왔고, 그 책임을 전적으로 직원들에게 떠넘기며, 직원들은 이것이 전부 자기 탓이라고 사죄하고, 대표는 여권 없이 입국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라고 진지하게 말한다면? 또는 오전에는 절대 약속을 잡지 않는다는 철칙을 다른 나라 국가원수와의 회담에 적용하려고 고집을 부린다거나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들어 회담에 늦는다면? 혹은 정당한 의견을 제시한 후에 “최종 결정은 내가 내려” 딱 네 글자만 적힌 이메일을 받았다면?
저자에 따르면, 페이스북에서는 마크 저커버그 1인이 거의 모든 의사결정을 내리는 사실상의 독재가 이뤄지고 있다. 상장기업의 운영이 한 사람의 기분과 기준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것 자체도 문제지만, 그 한 사람이 경영인으로서 결격 사유가 될 만한 태도와 생각을 가졌다면 당신은 그 회사에 대해서 결코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없을 것이다. 신경질적이고, 옹졸하며, 유치하고, 고집불통에 무신경한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그런 개인의 성격이 잘못됐다고 말할 수 없다. 다만, 공적인 일에 그런 면들을 있는 그대로 나타낸다는 게 문제다. 콘퍼런스에서 피력한 자신의 견해가 무시되고 조롱당했다고 하여 최고경영진과 직원들이 모두 있는 자리에서 계속 씩씩거리며 격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빙산의 아주 작은 한 조각이다. 이 책 또한 빙산의 전체는 아니지 않을까 하는 의심은 자연스레 뒤따른다.
출산의 순간에도 노트북을 꺼내야 했던
워킹맘의 피눈물 나는 직장 생존기
분만대 위에서 일하는 여성 직장인의 모습이 상상되는가. 저자의 상사인 셰릴 샌드버그가 “다보스에서 갑작스럽게 브라질 대통령을 만나게 되었으니 발언 요지를 정리해서 보내달라”는 메시지를 저자에게 보냈을 때, 그녀는 분만실에 있었다. 다리를 거치대에 올린 상태에서 진통이 진행 중이었다. 그녀는 의사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노트북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절규했다. “제발, ‘보내기’만 누르게 해주세요.” 그녀를 이렇게까지 몰아넣은 것은 무엇일까.
이 책은 셰릴을 필두로, 저자의 상사들이 저자로 하여금 회사에서 ‘엄마 역할’을 지우도록 종용하는 에피소드들을 담고 있다. 절대, 어떤 경우에도 아이에 관한 이야기를 하지 말 것. 이것이 페이스북이 직원들에게 기대하는 바였고, 조직 문화였다. 아이러니한 점은 셰릴 샌드버그가 잘 나가는 여성의 아이콘이었다는 사실이다. 셰릴은 《린 인》으로 단숨에 세계적 영향력을 지닌 유명인이 된, 여성과 워킹맘들의 우상이었다. 여성 성공 신화의 위선과 기만, 노동에 대한 후진적인 인식, 그리고 언제 어떻게 터질지 모르는 폭탄 같은 성미의 셰릴 샌드버그를 저자는 세세히 기록한다. 전용기 안에서 저자에게 자기 침대로 와서 동침하자는 말, 육아 문제로 고민하는 저자에게 “필리핀 보모가 딱이에요. 서비스 마인드도 훌륭하거든”이라고 말하는 모습까지.
저자의 또 다른 상사인 조엘 캐플런은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한 백악관 출신의 엘리트 남성이다. 저자가 부당하게 해고당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사람이다. 그는 물욕, 권력욕, 성욕의 화신이었다. 저자는 그의 화려한 경력에 정확하게 반비례하는 저속한 언행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록한다. 하나만 소개하자면, 생사의 경계를 넘나든 출산 이후에 출혈이 계속되어 추가적인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한 저자에게 조엘은 “그런데 어디에서 피가 나는 거예요?”라고 집요하게 물었다. 저자는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고 반문하며 “눈은 아니잖아요”라고 답했더니 돌아온 것은 화난 목소리였다. 심지어 이 대화는 출산휴가 중에 있었던 일이었다. 저자는 이 일을 비롯하여 조엘이 저지른 성희롱, 성추행에 대해 사내 조사관에게 진술하지만, 조엘은 그런 기억이 없다고 말했을 뿐이다. 그리고 저자는 이것이 빌미가 되어 해고당했다고 주장한다.
도널드 트럼프는 백악관으로,
청소년은 중독의 늪으로 인도하다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의 가짜 뉴스가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을 “꽤 미친 생각”이라고 단언했고, “그게 선거에 어떤 영향이라도 미쳤다는 생각 자체가 상당히 엉뚱하다”라고 말했다. 과연 그럴까? 필리핀 대통령 두테르테가 페이스북을 무기로 삼아 권력을 잡은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심지어 저자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트럼프 캠프가 있는 샌안토니오에 수개월 동안 직원들을 상주시켰다. 그들은 유권자들을 겨냥해 허위 정보와 선동적인 게시물, 모금 메시지를 퍼뜨렸다. 전술은 비교적 간단했다. 예컨대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슈퍼 프레데터다”라고 한 힐러리의 1996년 발언을 소재로 만든 만화를 흑인 유권자에게 계속 노출시키는 것이었다.
글로벌 부문 책임자였던 조엘 캐플런은 이런 페이스북의 선거 광고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는 듯했다고 저자는 회고한다. 조엘은 오히려 그게 무슨 해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트럼프는 페이스북 광고에 힐러리 클린턴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썼기 때문이다. 선거를 앞둔 몇 주 동안 트럼프 캠프는 전 세계적으로도 페이스북의 최상위 광고주 중 하나였다. 조엘은 어차피 힐러리 클린턴이 이길 게 뻔하지 않냐고 말하기도 했지만, 결과는 모두가 아는 대로 트럼프의 당선이었다.
이런 알고리즘은 선거뿐 아니라 수많은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에도 활용되었고, 광고주의 입맛에 맞게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특정 키워드나 콘텐츠에 반응하도록 설정되었다. 예컨대 셀카를 삭제한 직후 ‘뷰티’ 광고에 노출되도록 하는 것이었다. 문제는 이런 알고리즘의 주요 타깃이 청소년이었다는 점이다. 최근 미 법원은 페이스북(메타)의 중독성 알고리즘이 청소년들에게 치명적이라는 점을 인정해 유례없는 징벌적 손해배상 평결을 내리기도 했다.
무엇이든 할 수 있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은
민주주의 붕괴와 학살의 방관자
저자는 “페이스북이 얼마나 해로울 수 있는지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미얀마를 꼽았다. 미얀마의 인권 침해 및 집단학살을 조사한 유엔의 보고서는 증오 확산 과정에서 페이스북이 수행한 결정적인 역할에 스무 쪽 이상을 할애했다. 미얀마는 2015년 11월,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완전한 자유 경쟁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었다. 정치적, 사회적으로 격랑의 시기에 있던 미얀마에서 페이스북이 도대체 어떤 역할을 한 것인가. 저자는 2014년에 처음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했다. 미얀마의 비정부기구들과 비밀리에 접촉하기도 하며 콘텐츠 운영에 관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론은, 페이스북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마땅히 해야 할 일 가운데 어떤 것도. 가짜 뉴스가 퍼지는 것을 막지 않았고, 혐오 및 인종차별 콘텐츠를 방치했으며, 극단주의 단체가 살해 위협과 괴롭힘, 폭력 선동을 하는 데 효과적인 도구로서 동원되었다. 심지어 미얀마 군부는 페이스북에서 조직적으로 허위 정보 유포 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무심한 방치의 결과, 2017년 8월에 최소 1만 명의 시민이 군부의 잔혹한 탄압 작전에 의해 살해되었다고 유엔은 밝혔다.
치명적인 무심함,
그저 비즈니스일 뿐이었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건 상식이다. 혁신과 파격이었던 페이스북의 수뇌부는 이런 상식마저 깨뜨려버린 셈이다. 저자의 말처럼 “정말로 이렇게까지 될 필요는 없었다”. 저자 개인에게 일어난 일도, 전 세계에서 페이스북이 저지른 일도 그렇다. 다른 길은 분명 존재했고, 바로잡을 기회가 분기점마다 있었다고 저자는 반복해서 말한다. 감정적으로 가장 취약한 연령대의 청소년을 타기팅하는 알고리즘이 한 소녀를 죽음으로 몰아넣기 전에,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가는 혐오와 폭력이 피어오르기 전에, 민주주의 자체가 파괴되는 현장을 지켜봐야만 하는 상황이 되기 전에 말이다. 하지만 마크와 경영진은 그들이 초래한 지속적인 고통을 바로잡기는커녕 무관심으로 일관했다. 억만장자가 되는 일은 기꺼워하면서 그 외에는 눈곱만큼도 관심이 없었다. 말 그대로 ‘케어리스 피플’이었다.
편집자 레터
썩은 내 나는 실체가 드러나기 전까지는, 법정이 아닌 곳에서도 무죄추정의 원칙을 고수하는 게 인간의 추함 가운데 하나다. 아, 물론 실체가 폭로된 이후에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편이기는 하다. 걸리지만 않으면 된다는 그 담대함은, 수많은 허위 매물과 그것으로 인해 피, 땀, 눈물을 흘린 피해자들이 또렷이 증명한다. 애초에 가지고 있지 않았던 것을 버젓이 있는 것마냥 떠들어대면서 호도한다. 그것이 꼭 손에 잡히는 것일 필요는 없다. 허울뿐인 구호, 비전, 목표 그 자체일 수도 있으니. 이 책의 글쓴이가 몸담았던 그곳에서 도덕이 그런 것이지 않았을까. 진작에 바닥나버린 그 어떤 것, 어쩌면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을 수도 있는 것.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러 현인께서 지식 없는 실천은 위험하고, 실천 없는 지식은 무용하다고 전한다. 비교하자면 전자가 조금 더 위험하다고 믿지만, 그래도 둘 모두 결여한 것보다는 나을 것이다. 끔찍하지만, 도덕적 삶에 대한 지식도 실천도 없다면 어떨까? 디스토피아적 상상이라는 울타리에 가둬놓을 수만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현실에 이미 들어와버린 듯하다. 우리의 곁에, 당신의 옆에. “다른 선택이 충분히 가능했다”라는 문장이 무겁다.
목차
프롤로그
1장 순진한 희망
2장 혁명을 들이밀다
3장 재밌어지겠네요
4장 아우프 비더제엔, 페이스북
5장 리틀 레드 북
6장 우리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7장 그를 즐겁게 하라
8장 갈 길이 바닥나다
9장 레이디 맥너겟
10장 오직 좋은 소식만
11장 로드 트립
12장 몸뚱이
13장 스톡홀름 신드롬
14장 카탄의 개척자 다섯 명과 억만장자 한 명
15장 단순한 요구
16장 그냥 계속 달려
17장 영광의 불꽃 속으로 추락한다
18장 레드 플래그
19장 PAC맨
20장 독재를 향한 무심한 행보
21장 억만장자의 시간
22장 0.001퍼센트를 위한 헝거 게임
23장 반드시 뜨게 하라
24장 캘리포니아 시간
25장 머펫과 몬시뇰
26장 서부의 사악한 마녀
27장 스트리트 파이터 전술
28장 린 인 하고, 드러누워라
29장 시민 산체스
30장 포커페이스
31장 마음이 따스해지는 이야기
32장 출산…
33장 그걸 꼭 이렇게까지?
34장 페이스북 선거
35장 진실에 분노하다
36장 로즈버드
37장 서민 코스프레
38장 빵 없으면 케이크 먹으라지
39장 페이스북 페미니스트 파이트 클럽
40장 베이징에서 인사드립니다
41장 우리의 중국 파트너
42장 존경하는 상원의원님
43장 빠르게 움직이고 법을 깨뜨려라
44장 감정 타기팅
45장 물고기는 머리부터 썩잖아
46장 미얀마
47장 문제는 권력이야, 바보야
48장 그저 비즈니스일 뿐
에필로그
감사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는 회사 경영진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두 인물, 즉 마크 저커버그와 셰릴 샌드버그에게 조언하던 사람들 가운데 한 명이었다. 당시 이들은 세계 각국의 정부를 어떻게 상대할지, 그 방법과 형식을 하나하나 구상하고 정립해나가는 중이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이르러 나는, 그들이 중국 같은 권위주의 정권에 비굴하게 굴종하며 아무 거리낌 없이 대중을 오도하는 모습을 무력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마크가 마침내 페이스북이 도널드 트럼프의 백악관 입성에 적잖이 기여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닫고 거기서 나름의 음울한 결론에 도달한 바로 그날, 나는 그와 함께 전용기에 타고 있었다.
_<프롤로그>
수년간 세상을 바꿀 무언가를 찾아 헤맨 끝에, 나는 마침내 가장 거대한 힘이 형성되고 있음을 알아차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복음의 전도자처럼, 나는 일상의 모든 측면에서 페이스북의 힘이 발현되는 것을 보았다. 페이스북이 무엇을 하기로 하든(즉 그곳에 모여드는 목소리를 어떻게 다루든), 그 결정은 인간사의 흐름 자체를 바꾸게 될 터였다. 확신할 수 있었다. 이것은 혁명이었다.
_1장 <순진한 희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