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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에 지다

본능에 지다

이소저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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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에 지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본능에 지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65471554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13-12-31

책 소개

이소저 로맨스 소설. 원망이 된 첫사랑과의 재회에 복수를 하는 여자와 복수를 덮을 열락의 환희를 펼치는 남자의 러브배틀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는다.

목차

* 본능에 지다
프롤로그
1. 재회
2. 첫 출근
3. 두드림
4. 라이벌
5. 본능적으로
6. 사랑하면 늘 함께 하고 싶다
7. 의심
8. 사랑의 힘
9. 그를 찾아서
10. 가면속의 두 얼굴
11. 남보다 앞서다
12. 뒤바뀐 운명
13. 위기는 곧 기회다
14. 덫에 걸리다
에필로그

저자소개

이소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이소저는 읽기 편한 재밌는 글. 모든 근심을 내려놓는 글. 독자의 입가에 미소가 머무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출간작> 주상전하 납시오 앵화 나는 조선의 세자다 키스 둔탱이 스타덤 미완의 남자 수상한 본부장 본능에 지다 인어아가씨 열병을 앓다 나의 밤을 사세요 겉절이의 비애 <전자책> Hello, my angel(안녕, 천사) 집 짓는 남자 심청이의 임금님 눈뜨는 이유 눈먼 사랑 with the enemy(적과의 동거) 포켓사랑. 새도우 콩닥콩닥 사랑이 아프다 제신의 하루 잔인한 하루 위험한 유혹 마법의 성 시크릿 노트
펼치기

책속에서

그도 왜 그리 연희 곁을 도망치듯 떠났는지 후회했다. 아마도 나이는 어린데 군대는 가야했고 홀로 되신 어머니를 모셔야하는 장남으로서의 책임감으로 태어난 죄라서 그녀 곁을 떠났다고 생각했다. 미래를 생각하니 할 일은 많은데 연희마저도 책임져야한다는 무게가 두려웠다.
그땐 그랬었다.
두려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그의 어깨를 짓눌렀다. 사랑하는 여자를 저로 인해 불행하게 만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있었다. 아직도 공부해야할 학생이었고 할 일은 많은데 어느 것도 이뤄놓은 것이 없어 회피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못난 놈이었다, 그때는.
하지만 지금은 너끈히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이 있어 당당히 말했다.
“지금은 책임질 수 있어. 그러니까 네가 결정해.”
“이제 와서?”
그녀는 우스웠다. 다 지난날의 사랑을 다시 시작하잖다.
“싫어!”
그녀는 단 번에 그를 밀어냈다.
“싫다고?”
그는 더는 말을 하지 못했다. 지금껏 여자에게 한 번도 채어 본 적이 없었다. 더욱이 제 첫 순결을 그녀한테 주었다. 고등학교 졸업식 날 총각파티 하자던 친구들과의 약속까지도 어기며 배신자라는 낙인을 받고도 그는 꿋꿋이 남자의 순결을 지켰다. 그리고 대학에서 너무도 새침한 연희를 만났고 그녀를 위해 순결을 바쳤다. 그는 받친 순결보다 그녀에게 버려졌다는 생각에 어떤 것도 생각할 기분이 아니었다.
“진심이야?”
“진심이고 책임지라 안 할 거니까 이젠 나한테 관심 꺼.”
“이연희! 정말 이럴래?”
“소리 지르지 마, 누가 듣겠어. 현욱 씨가 나한테 뭔데 이래?”
“너 정말 이럴 거야!”
“그만하자, 갈게. 오래 자리를 비워서 이상하게들 생각하겠어.”
그녀가 미련 없이 돌아섰다. 그러자 현욱은 정신 나간 사람처럼 멍하니 서있었다. 지금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공황상태가 되었다. 너무도 야속하고 냉정하게 그녀가 돌아서자 온 몸에 기운이 쭉 빠졌다. 옛날에 자신이라면 간이라도 빼어줄 연희가 변해 야속했다. 하지만 그게 다 자신 탓이니 누굴 원망하겠는가. 그녀니까 자신을 상대해주지 다른 여자 같았으면 어림없다는 것도 잘 아는데 왠지 서러웠고 그녀를 정우한테 뺏기긴 정말 죽기보다 싫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잡아보리라.
“이연희!”
그는 소리쳤다.
“…….”
하지만 그녀는 제가 끌고 왔던 길을 다시 돌아 식당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는 돌아서지 않는 그녀로 인해 조바심이 생겼다. 서로가 좋아 책임질 행동을 했지만 꼭 그것만으로 그녀를 책임지려는 것은 결코 아니었다. 그간 그의 뇌리에서, 아니 심장에서 한 순간이라도 그녀에 대한 기억을 지웠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오죽 했으면 가위에 눌려 입사 전날 악몽과도 같은 꿈을 꾸었을까. 그래선지 전에 그녀를 만났다.
“지금이 마지막이야. 이젠 널 잡지 않을 거야.”
“…….”
“이젠 키스도 안 해준다고.”
“흥! 웃겨 증말. 내가 예전의 이연희인 줄 알아.”
그녀가 우뚝 서더니 고개만 살짝 돌리곤 비웃듯이 말했다.
“선배가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그땐 아무것도 몰라서 그랬어. 근데 지금은 사정이 달라. 그리고 뭐 키스가 아쉽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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