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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여행에세이 > 해외여행에세이
· ISBN : 9788965700258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11-07-2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이력서가 아닌 내 영혼에 남은 흔적, 세계봉사여행
01 | 다분히 이기적인 봉사여행을 떠나다
- 세상 속으로 떠나는 여행
안 될 거 뭐 있어? 해보면 좋을걸!
: 워크캠프 하나, 영국 카마던 그리고 런던
여행, 봉사활동, 어학연수… 세 가지 보석이 담긴 보석함을 열다 | ‘그래, 내게도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날 거야!’ | 특명 하나, 숲에 길을 만들라고? | 특명 둘, 스타일을 설치하라! | 내 삶의 원동력, 청춘의 뜨거운 에너지를 얻다 | 빠른 길보다는 제대로 된 길을 가는 게 좋다는 거, 너도 알잖아
가장 좋은 여행은 사람을 향한 여행이다
: 워크캠프 둘, 프랑스 페르피냥 그리고 벨기에, 스위스, 독일
상상 속이 아닌 현실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 “항상 곁에 있을게. 친구 좋다는 게 뭐야?” | 잠깐만, 여기서 어떻게 살라고! | 21세기 소녀(?), 17세기 시골 마을에서 막노동을! | 당당하게 엄지를 치켜들고, 히치하이킹에 도전하다 | 핀란드 미녀와의 한판 싸움
새로운 것이 필요해! 난 여전히 목마르다고!
: 국제청소년광장 그리고 이탈리아, 그리스, 프랑스
난 동전 한 개를 던졌을 뿐이야! |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 | 건배! 우리의 성장을 위하여! | 잘하고 온 것 같아? 그럼 이제 어떻게 살래? | 나를 자극시키는 멋진 친구들을 만나다
02 | 우리는 다른 사람과 결합되었을 때, 보다 나은 사람이 된다
- 사람 속으로 떠나는 여행
우리는 서로 갖고 있는 게 다를 뿐이다
: 워크캠프 셋, 필리핀 세부 올랑고 섬
“당신은 생을 마감하는 날, 어떤 이름으로 기억되고 싶습니까?” |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곳, 이틀에 물 한 동이 | 파키키사마,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 이보다 더 완벽한 밤은 없다 | “흑흑. 미안해, 얘들아. 아프지 마.” | ‘나는 여기에 왜 온 걸까?’
1년이 아닌 100년, 100년이 아닌 300년을 생각하다
: 한중미래숲, 중국 내몽골 그리고 베이징
중국을 이끄는 두 리더, 원자바오 총리와 후진타오 주석을 만나다 | ‘사막에 보미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 “나, 정말 멋지게 너희와 함께하고 싶어!”
물음표를 던지고 느낌표를 얻다
: 워크캠프 넷, 인도 첸나이 그리고 뉴델리, 아그라
마음이 끌리는 단 하나의 기회를 잡다 | 인도 첸나이에 인사돌이 떴다! | 화날 땐 우리 모두 외쳐요, 사랑해! | 엄마, 아빠, 제발 콩은 그만! | ‘내 안에 보미 누나 있다!’ | 장벽은 그 꿈이 얼마나 간절한지를 깨닫게 하는 기회를 준다
03 | 꿈은 막연한 바람이 아니라 무한한 노력을 담는 그릇이다
- 내 꿈속으로 떠나는 여행
넘어지고, 일어서고, 다시 넘어지고, 또 일어서고
: 현대자동차 마케팅 공모전, 서울대학교 편입, 화이자제약 인턴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 세상을 뒤흔들 긍정적인 태풍을 만들리라 | 멈추지 않는 도전
나는 매일 조금씩 자란다
: 프랑스 교환학생, 워크캠프 다섯, 모로코 에라시디아 그리고 사하라 사막
마음이 이끄는 곳, 프랑스에서 공부를 시작하다 | 전쟁 같은 아프리카와의 첫 만남 | 서로에게 길들여진다는 건 | 미도리가 뿔났다 | 살라마리쿰, 파티마! | 아프리카의 한국인 영어 선생님 | 누구에게나 마지막 1도는 고통스럽다 | 머나먼 모로코에서 소울메이트를 만나다
나만의 명작을 그리다
: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체코, 그리고 존슨앤드존슨
답을 찾아준 모하메드의 편지 | ‘나는 내 삶에 얼마나 진실했을까?’ | 포기해, 사랑하게 될 거야 | 나는 글로벌리언을 꿈꾼다
에필로그 |내 꿈은 현재진행형
참고할 만한 자료·도움 받은 자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스물한 살, 대학교 2학년을 마치고 1년 휴학을 했다. 딱히 계획은 없었다. ‘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마음도 없었고, 그저 일상의 쳇바퀴에 무언가 왈칵 쑤셔 넣어 급제동을 걸고 싶었다. 그다음 일은 그다음이었고, 일단은 그저 멈추고 싶었다. 그렇게 트랙을 빠져나오니 방금 전까지 그 안에서 죽어라 달리던 내 삶이 초라해 보였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지만, 돌이켜보니 흘러가는 대로 살아온 그저 그런 평범한 삶이었다. 돌아볼 기회도 없이 달려온 지난 2년이 의심스럽기만 했다.
‘그래, 떠나는 거야.’
떠나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익숙지 않은 낯선 곳에서 마치 타인의 삶처럼 내 삶을 들여다보고 싶었다. (…)
이기적으로 영어도 잘하고 싶고, 이력서에 봉사활동을 했다는 한 줄도 남기고 싶고, 여행도 하고 싶어서 떠난 첫 발걸음이 무색하게 너무도 많은 걸 얻었다. ‘세상 속으로 떠나는 여행’을 통해 끊임없이 내 머리를 깨주는 넓은 세상을 만났고, ‘사람 속으로 떠나는 여행’을 통해 내 마음이 활짝 열렸다.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외계인과 외국인을 동일시하던 내가 나와 별반 다르지 않은, 까만 피부, 파란 눈의 사람들을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나’를 사랑하는 법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내 꿈속으로 떠나는 여행’을 통해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며 울먹이던 내가 평생을 다해 이루고 싶은 꿈을 찾게 되었다.
- 프롤로그 ‘이력서가 아닌 내 영혼에 남은 흔적, 세계봉사여행’ 중에서
이번 주 작업은 숲에 길을 내는 것이 아니라 ‘스타일(Stile)’을 설치하는 것이란다. ‘스타일? 옷 스타일? 무슨 스타일을 낸다는 거야? 여기에 뭘 꾸며야 하는 건가?’ 이런 생각을 하며 갸우뚱해하니 눈치 빠른 토미가 설명을 해준다. 스타일은 울타리나 담의 일종으로, 사람만 넘어 다닐 수 있고 가축은 다니지 못하게 하는 계단이나 사다리 같은 것을 말하는 거란다. (…)
우리 팀은 나와 토미, 이탈리아 출신의 천연 파마머리 루카, 이렇게 셋. 먼저 스타일을 설치할 곳을 정하고, 삽으로 흙을 파내고 또 파냈다. 어느 정도 높이가 맞으면 경사계로 수평이 맞는지 확인하고, 맞을 때까지 흙을 파내기도 하고 다시 쌓기도 했다. 한나절을 흙과 싸우고 나니 땅이 고르게 된 것 같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스타일을 만들어볼까? 우선 톱질을 해야 했다.
“보미가 한번 해봐.”
“응? 내가? 해본 적 없는데….”
“안 될 거 뭐 있어? 해보면 좋을걸(Why not? Could be good)!”
“그래, 까짓 것 한번 해보지 뭐.”
내가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고, 보기보다 힘이 세지도 않은 걸 알면서도 토미는 나에게 기회를 줬다. 장난꾸러기 디키의 유행어, “안 될 거 뭐 있어? 해보면 좋을걸!”을 외치면서. 도대체 뭘 믿고 나에게 일을 맡겨주는 걸까? 한국에서 하던 것처럼 빨리 해야겠다는 생각에 조금 서두르니, 천천히 하라며 나를 응원해준다. 도대체 저 여유는 어디서 나오는 건지. 톱질을 마치고 눈치를 살피고 있자니 “잘했어.”라며 한국어로 칭찬을 해주는 게 아닌가. 썩 잘한 것도 아니었는데 쑥스럽게… 나도 모르게 그만 얼굴이 붉어졌다.
- 1장 ‘다분히 이기적인 봉사여행을 떠나다’ 중에서
우선 전지를 한쪽 벽면에 붙이고 대여섯 명 되는 아이들에게 교육을 시작했다. 건강 지압마사지 교육이었다. 인도 아이들이 영어를 못 할 것이라는 가정 하에 준비했기에 서로 언어가 다른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사람의 몸을 간략하게 그림으로 그리고, 부위별 마사지의 효과를 동작으로 설명하며‘원, 투, 쓰리, 포’ 네 박자에 맞춰 할 수 있도록 간단한 안무를 짰다. 아이들이 춤추듯 신이 나서 따라 하기 시작했다. 조금 엉성하고 어수선했지만, 첫 교육치곤 반응도 좋았다. 친구들이 모여 있는 걸 보고 어느새 아이들도 많이 늘어나 끝날 때쯤엔 20명이 넘는 아이들이 모여 있었다. (…)
“준비해온 보건교육을 하면서도 이게 과연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런데 그 다음 날부터 제 나름의 의미를 찾은 것 같아요. 아주 사소해 보이는 손 씻기나 양치질 교육은 정말 기본적이면서도 꼭 필요한 건 아닐까, 양치질만 잘해도 치과에 가기 힘든 아이들이 치통으로 고생할 일이 줄어들 것이고, 손 씻기만 잘해도 세균에 감염되는 확률을 줄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하고 있는 모든 일은 전혀 쓸모없는 일이 아닐 거라는 믿음이 생긴 것 같아요. 우리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아이들에게는 더 넓은 세상이 펼쳐져 있음을 알려줄 수도 있을 테니 말이에요.”
- 2장 ‘우리는 다른 사람과 결합되었을 때, 보다 나은 사람이 된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