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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실험

유토피아 실험

(문명이 붕괴된 이후의 세상을 실험한 어느 괴짜 과학자의 이야기)

딜런 에번스 (지은이), 나현영 (옮긴이)
쌤앤파커스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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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실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유토피아 실험 (문명이 붕괴된 이후의 세상을 실험한 어느 괴짜 과학자의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65707851
· 쪽수 : 316쪽
· 출판일 : 2019-04-19

책 소개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실험복을 입은 알랭 드 보통’이라 극찬한 저자 딜런 에번스의 논픽션. ‘유토피아 실험’의 시작부터 ‘종말’, 그리고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흥미진진한 책이다.

목차

1. 비명
2. 멕시코
3. 로봇
4. 병원
5. 애덤
6. 스코틀랜드
7. 애그릭
8. 겨울
9. 긍정적 해체
10. 봄
11. 위기
12. 생존
13. 붕괴
14. 탈출
15. 문명 속의 불만
용어 설명

저자소개

딜런 에번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6년 영국 브리스톨에서 태어났다. 사우샘프턴 대학에서 스페인어와 언어학을 공부한 뒤 2000년 런던 경제 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킹스 칼리지 런던에서 박사 후 연구원을 지낸 뒤 바스 대학에서 로봇 공학을, 웨스트 잉글랜드 대학에서 인공지능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연구했다. 한때 자크 라캉 스타일의 정신 분석가로 현장에서 활동하기도 했으나 라캉주의의 논리적?과학적 유효성에 의문을 품은 뒤 라캉주의가 환자들을 돕기보다는 더 해친다는 결론에 이르러 결국 라캉주의와 결별했다. 2006년 문명 붕괴 이후의 지속 가능한 삶을 실험하겠다며 ‘유토피아 실험’을 계획한 뒤 웨스트 잉글랜드 대학 부교수직을 사임했다. 그러나 스코틀랜드의 하일랜드에서 실제로 감행한 유토피아 실험은 그에게 심각한 정신질환만 남긴 채 실패로 끝났다. 2008년 대학으로 돌아와 아일랜드의 유니버시티 칼리지 코크에서 다시 행동과학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철학, 과학, 심리학, 문학을 넘나드는 글을 여러 매체에 기고하고 있으며, 《가디언》은 그를 “실험복을 입은 알랭 드 보통”이라 소개한다. 지은 책으로 《유토피아 실험》The Utopia Experiment, 《감정》Emotion, 《위험 지능》Risk Intelligence, 《위약》Placebo, 《라캉 정신분석 입문 사전》An Introductory Dictionary of Lacanian Psychoanalysis, 《진화 심리학 입문》Introducing Evolutionary Psychology(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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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현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경희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업에 종사하다가 현재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지그문트 바우만, 소비사회와 교육을 말하다》 《아나키스트 인류학의 조각들》 《편집증》 《쿤/포퍼 전쟁》 《사일런스 : 존 케이지의 강연과 글》 《집단 기억의 파괴》 《퍼스널 베스트》 《낭만주의의 뿌리》(공역), 《월드체인징》(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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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내게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역시 미쳐가는 것처럼 보였다. 분별 있는 개인들이 기후 변화의 위험을 경고하며 저항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로서의 세계가 위험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전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어딘가에는 분명 정상적인 공동체, 집단 사고나 미망에 물들지 않은 공동체를 만드는 방법이 있지 않겠는가? 유토피아 실험은 이런 사회의 축도(縮圖)를 만들려는 시도였다.
지구 종말론자들은 사실상 현대 문명이 붕괴되기를 고대한다. 비록 수십억의 목숨이 희생될 것을 알지만, 거품 경제가 결국 터지게 되어 있는 것처럼 이 세계를 바로잡을 날이 예정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 결과 생존자들은 더 인간적인 사회, 산업화로 인한 무수한 폐해에 물들지 않은 사회를 재건설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이런 세계관에서 다가올 붕괴는 세속적으로 변형된 일종의 묵시록이자 기독교 신학에서 말하는 ‘대환난’의 자연주의적 등가물이 된다. 그 속에서 사람들은 대개 재난과 기근과 전쟁으로 사망한다. 대환난이 우리의 죄로 말미암아 신이 내리는 벌이듯, 현대 문명의 붕괴는 어머니 지구가 환경 오염으로 말미암아 내리는 복수이자 소비 과잉에 대한 벌이다. 대환난 이후 천년왕국의 평화와 번영이 이어지듯 붕괴 이후의 세상은 산업혁명 이전의 행복한 삶의 방식으로 돌아갈 것이다.


유토피아 실험은 이제 내 마음속에서 단순한 모의실험, 그러니까 붕괴 이후의 삶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보는 방식의 단계를 넘어서고 있었다. 유토피아 실험은 진짜로 닥칠 일을 대비하는 실험이었다. 지구가 붕괴되리라는 생각에 깊이 빠지면 빠질수록 종말은 그저 언젠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일이 아니라 가까운 시일 안에 확실히 일어날 일처럼 여겨졌다. 처음엔 내 걱정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놀랐다면, 이제는 그러지 않는 사람들에게 놀랐다.
어느 날 저녁 여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내 계획을 설명했던 순간이 기억난다.
“안녕, 샬럿. 나 근사한 아이디어가 떠올랐어!”
동생은 이미 이런 말에 면역이 되어 있었다. “이번엔 뭔데?”
나는 동생의 목소리에서 약간의 여지를 느꼈다. 동생은 늘 회의적이고 합리적인 성격이었지만 내 말을 들으면 흥분하지 않고는 못 배길 터였다.
“실험을 하나 시작할 거야.”
“그래그래. 무슨 실험인데?”
“지구 종말 이후의 삶을 실험하는 거야.”
수화기 반대편에서 침묵이 흘렀다.


왜 이런 실험은 대개 실패하며, 또 그렇게 빨리 실패하는 걸까? 유토피아는 왜 종종 디스토피아로 변질되는가?
아마 그 이유는 마음을 완전히 백지로 만들겠다는, 시계를 0년으로 다시 맞추겠다는, 제로에서부터 다시 쌓겠다는 생각 자체와 관련이 있을지 모른다. 이상주의자들이 바꾸고 싶어 하는 기성 제도는 대개 결함투성이지만, 한편으로 여러 세대와 무수한 세월의 연구 개발을 거쳐 축적된 지혜를 구체화하고 있기도 하다. 사람들은 제도의 특징보다 그 오류를 먼저 찾는다. 제도가 가진 결함의 일부는 단지 역사의 우연이 아니라 모든 종류의 사회 조직에 내재한 결함일지 모른다. 사람들은 공통된 관심사를 갖고 있기에 집단을 형성하나, 교집합을 이루는 부분은 항상 일부이며 갈등은 교집합을 이루지 못한 부분에서 생겨나기 마련이다.
유토피아 실험이 빨리 실패하는 원인은 이런 실험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의 유형에 있을지도 모른다. 이상주의자가 현실적이기까지 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상주의자는 터무니없이 높은 기대치를 갖고 있어서 현실이 따라주지 않으면 금세 환멸을 느낀다. 또 완벽한 사회가 어때야 하는지에 관해 의견 일치를 이루지 못하면 싸움은 훨씬 더 격렬해진다. 이들이 사회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유토피아는 또한 사회 부적응자를 끌어들이는데, 이 부적응자들이 사회에 통합되지 못하는 것은 이들이 비난하는 사회의 탓이 아니라 불평불만 많은 스스로의 성격 탓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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