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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꽃

불의 꽃

김별아 (지은이)
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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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꽃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불의 꽃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88965743767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13-04-15

책 소개

세종조차 자신의 판결을 후회한 조선 양반가 간통 사건. 목숨 걸고 사랑했던 오랜 연인의 비극적 순애보. 역사에 가려진 여성들을 발굴하여 그 삶과 사랑을 전해온 김별아 작가가 세종 초 간통 사건으로 참형에 처해진 유씨 여인의 비극적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목차

序 길 한복판에서

운명과 운명
봄이거나 여름이거나 가을이 아니면 겨울이었던
푸른 구슬
나무 끝의 새
세상의 모든 처음
독을 마시다
불의 꽃
몌별(袂別)
망석중놀이
마군의 속삭임
인연과 기연(奇緣)
먼지와 티끌의 거리
햇덧의 숨바꼭질
몸과 그림자
밀회
폭로

終 다시 길 위에서

저자소개

김별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소설가. 1969년 강원 강릉에서 태어나 자랐고,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실천문학에 중편 「닫힌 문 밖의 바람소리」를 발표하며 등단해, 제1회 세계문학상, 제10회 허균문학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미실』, 『영영이별 영이별』, 『채홍』, 『가미가제 독고다이』, 『탄실』 외 장편소설 다수와, 『가족판타지』, 『이 또한 지나가리라!』, 『삶은 홀수다』, 『도시를 걷는 시간』, 『월성을 걷는 시간』 등의 에세이, 『스크린의 독재자 찰리 채플 린』, 『네가 아니었다면』 등 청소년과 어린이를 위한 책 다수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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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젊은 장군의 패기발발한 도전과 늙은 장군의 마지막 저항이 맞부딪히는 과정에서 얼마간의 희생이 있었다. 늙은 장군은 체포되었으나 그의 잔병들을 색출하는 과정에서 민가 몇 채가 불타고 몇몇 백성들이 목숨을 잃었다. 단순한 실책이자 사고였다고, 젊은 장군의 부하 장수들은 보고했다. 젊은 장군은 매우 안타까워하고 짐짓 괴로워했다. 하지만 젊은 장군은 부하 장수들에게 왜 잔병들이 하필이면 태학생들이 많이 사는 마을에 숨어 있었는지 묻지 않았다. 그래서 부하 장수들은 저항 없는 민가에 불을 던진 경위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
망해가는 나라에는 어리석은 왕과, 탐욕스런 간신과, 혼란을 틈타 떡고물을 주워먹는 정상배와 모리배가 있었다. 하지만 또한 어김없이 있었다. 침몰과 진동의 징조를 느끼면서도 쥐와 뱀처럼 본능에 따라 행동하지 못하는 사람들, 기우뚱거리는 배와 흔들리는 땅과 함께 기꺼이 가라앉고 기어이 매몰될 운명이 있었다. 백여 년의 무신정권을 겪은 뒤 황폐해진 나라를 개혁보 도 자 료하려던 젊은 유생들은 불덩이가 되어 사라져갔다. 그들도 젊은 장군처럼 새로운 무엇을 세우려 했다. 다만 그것이 또 다른 나라가 아니었을 뿐이었다.
“살아라! 너라도 살아라!”
-「운명과 운명」 중에서


“이제부터 널 녹주(綠珠)라고 부르기로 했단다. 어떠냐, 맘에 드느냐?”
서로가 신이 나서 외쳤다. 계집아이를 처음 보았을 때부터 푸른 구슬, 녹주옥을 떠올렸다. 매화나무 아래서 피리를 부는 모습을 훔쳐보며 그 이름이야말로 맞춤하다고 확신했다.
“녹주야!”
“…….”
“녹주야! 대답해라. 녹주야!”
시시풍덩한 장난 같았지만, 서로의 목소리는 오롯이 진지했다.
“응.”
결국 계집아이가 부름에 답했다.
“녹주야, 이제부터 넌 나의 동무다!”
“응…… 서로야.”
이름을 부르고 이름이 불리고서야 비로소 처음이다. 새로이 동무를 얻은 그들은 처음의 즐거움에 한껏 들떴다.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아무리 찬란한 꽃이라도 모다 이별해야 한다. 기꺼운 이별로 흔들리는 매화나무가 잔드근하게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푸른 구슬」 중에서


“나를 한 번이라도 사랑했소? 진심으로 아끼고 어엿비 여겼소?”
이미 반벙어리가 되어버렸지만 악심을 부리는 딸에게 할 말도 없었다. 경심은 청화당에게 의무였다. 도망쳐버릴 수 없는 책임이었다. 그리고 천하의 여장부로 알려진 청화당에게는 정작 가장 가깝고 내밀한 책임과 의무를 기꺼워할 만큼의 배포와 아량이 없었다. 질투와 욕심이 자글자글하는 그 밉살맞은 얼굴이 떠올랐다. 자기를 꼭 닮은 딸을 사랑한다고 믿었으나, 아마도 사랑했겠으나…… 과연 그 파탄한 방식까지도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청화당의 찌그러진 눈가로 눈물 한 줄기가 맥없이 흘러내렸다. 하지만 이씨 부인은 그것을 사과와 화해의 뜻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 말해야 할 때 꼭 말할 것을 말하지 못한 죄로, 그들은 영영 각자의 고통에 갇혔다.
-「세상의 모든 처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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