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일간
|
주간
|
월간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결

(정택진 소설)

정택진 (지은이)
해냄
11,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9,900원 -10% 2,500원
550원
11,85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100개 50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7,700원 -10% 380원 6,550원 >

책 이미지

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결 (정택진 소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65744320
· 쪽수 : 188쪽
· 출판일 : 2013-12-30

책 소개

이외수문학상 수상작. 청뫼도에서 태어나 의형제를 맺고 함께 자라온 세 친구가 오랜만에 바다낚시를 나섰다가 배가 뒤집혀 바다 한가운데 고립된다. 소설은 세 친구가 한 배 위에서 동시에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같은 곳, 같은 시절에도 제각각 다른 삶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목차

배, 까파지다
그 무거운 것이 덮칠지라도
까랑지지는 말자
무인도의 하느님
땅에는 피, 하늘에는 네온
저 높은 곳만을 향하여
아짐찬했다
얽히고설킨
문턱에서
낯선 사람들의 것
어휘 정리

부록
이외수문학상 경과보고 | 심사평 | 수상소감

저자소개

정택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청산도에서 나고 자라 구미에 있는 금오공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5년간 기술하사관으로 복무한 뒤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했다. 재학중 「바람의 똥」이 ‘제4회 청년심산문학상’ 소설부문에 당선됐다. 2013년 1억원 고료 『제1회 이외수문학상』에 『결』(해냄)이 당선되어 소설가로 등단했으며, 2015년에는 「악아」로 ‘대산창작기금’(소설부문)을 수혜했다. 2019년에 장편소설 『품』(컵앤캡), 2025년에 장편소설 『곳』(문학들)을 냈다.
펼치기
정택진의 다른 책 >

책속에서

어부가 배를 띄워 바다에 나왔으면 작살을 들고 물속을 뒤져서라도 반찬거리는 꿰들고 들어가야잖겠는가. 그것이 어부의 체면이다.
“선장, 한 방만 끄서 보세. 그래도 안주감은 잡어가야 안 되겄는가?”
치영의 말투가 사정조로 바뀌어 있다.
그래서 낚시로 시작된 것이 그물로 옮겨 가게 되었다. 낚싯대를 거두고 투망을 시작하자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안개가 밀려들었다. 계절처럼 찾아오는 게 봄 안개였다. 때가 되면 안개는 봄기운에 겉묻어 스멀스멀 밀려와 푸르른 이랑을 흘러 보리를 패게 하고는, 보리이삭에 보드라운 살결을 스치우다가, 보리가실 끝난 논에 심어진 모가 무릎만큼이나 자라서야 몸을 빼 어디론가 제 길을 흘러갔다. 해서 익숙도 했고, 해 난 뒤의 안개여서 잠깐 그러다 숙지려니 했다.
―「그 무거운 것이 덮칠지라도」 중에서


“인자 우리 넷이는 의형제여이! 서로 피는 안 섞였제만 형제나 마찬가지여이! 긍께 끝까지 의리를 지켜야 써이!”
비장한 어조로 말하며 정삼이 치영과 수열을 돌아보았다.
치영이, “좋아!”,
“나도 좋아!”, 수열이,
“나도!”, 정삼이 말했다.
치영이 왼손을 들었다가 정삼의 손등을 탁 내리치며, “동근이도!” 했다.
“자, 인자 우리는 쨈매 사형제다이. 쨈매 사형제여, 영원하라!”
―「무인도의 하느님」 중에서


시내가 난리가 아니었다. 등에는 M16을 엇매고 손에는 기다란 진압봉을 든 군인들이 사람들을 개 패듯 패고 다녔다. 젊은 사람들만 보이면, 머리통이고, 어깻죽지고, 허리고, 배고, 사타구니고, 장딴지고 간에 무조건 조져댔다. ……치영은 그대로 걸었고, 주춤거리던 형석은 아무래도 안 되겠는지 뒤돌아 뛰었다. 군인들을 피해 옆으로 비켜서려는 순간 진압봉이 치영의 왼쪽 어깨를 내리쳤다. 비명소리와 함께 치영은 그자리에 고꾸라졌다.
“치영아!”
- 병신새끼. 그대로 내달리지 뭘라고 뒤는 돌아보느냐!
―「땅에는 피, 하늘에는 네온」 중에서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
9788965742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