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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이외수 장편소설)

이외수 (지은이)
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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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칼 (이외수 장편소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88965744511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14-07-30

책 소개

1982년 이외수가 '죽기 전 마지막 작품'이라는 생각으로 그로서는 드물게도 1년이라는 최단기간 만에 완성해 낸 장편소설로, 부조리한 현실에서 연약한 인간이 어떻게 정신을 무장해야 하는가를 속도감 있는 사건전개로 풀어냈다.

목차

-작가의말

-칼맨 씨
-도시의 대장간
-우는칼
-어둠은 빛으로

-작가약력

저자소개

이외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독특한 상상력, 탁월한 언어의 직조로 사라져 가는 감성을 되찾아 주는 작가. 1946년 경남 함양군에서 태어났고, 춘천교대를 자퇴한 후 홀로 문학의 길을 걸었다. 장편소설 『보복대행전문주식회사』 『장외인간』 『괴물』 『황금비늘』 『벽오금학도』 『칼』 『들개』 『꿈꾸는 식물』과 소설집 『완전변태』 『훈장』 『장수하늘소』 『겨울나기』 등을 발표했다. 시집 『더 이상 무엇이』 『그대 이름 내 가슴에 숨 쉴 때까지』와 에세이 『시간과 공간이 정지하는 방』 『자뻑은 나의 힘』 『쓰러질 때마다 일어서면 그만,』 『사랑외전』 『절대강자』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 『아불류 시불류』 『청춘불패』 『하악하악』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캘리그라피 산문집 『이외수의 캘리북』, 우화집 『사부님 싸부님』 『외뿔』, 대담집 『먼지에서 우주까지』 『뚝,』 『마음에서 마음으로』 등을 출간했다. 2022년 4월 25일 향년 76세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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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대학교 이학년 때였다.
박정달 씨에게 잘 어울리는 별명을 붙여주기 위해 어느 날 급우들이 잔디밭에 둘러앉아 잠시 논란을 벌인 적이 있었다.
당시 박정달 씨는 한마디로 칼에 미쳐 있었다. 돈만 생기면 언제나 모양이 새로운 칼을 사러 노점상이나 시장바닥을 두루 살피며 돌아다녔다. 이른바 칼 수집광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맨 처음 그가 칼을 몸에 지니고 다니기 시작한 것은 단순히 폭력에 대한 공포 때문이었다.
그가 가지고 다니던 최초의 칼은 자루가 나무로 되어 있었고, 날은 좁고 맵시 있어 보였으며, 지니고 다니기에 간편한 전장 이십 센티미터 정도의 과도였다.
그는 그것을 틈만 나면 남몰래 숫돌에다 갈곤 했었다. 그것은 꺼내들면 언제나 서슬이 새파란 채로 지금 막 물에서 갓 건져낸 민물고기처럼 희게 배를 번뜩거리곤 했다. 그는 친구네 구둣방에서 가죽을 조금 얻어다가 자기 손으로 재단하고 꿰매어 칼집까지 만들어 주었었다.
―<칼맨 씨> 중에서


“순순히 자백하면 우리도 생각이 있어. 되도록 죄를 가볍게 해서 조서를 꾸밀 수도 있는 거야. 사람이란 어쩌다 그런 실수를 저지를 수도 있지. 안 그래? 말해 봐, 칼은 어디다 내버렸지?”
경찰은 간이 녹아 없어질 정도로 부드러운 목소리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박정달 씨로서는 황송해서 눈물이 다 나올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렇다고는 하더라도 허위 자백만은 할 수 없었다. 죽는 한이 있어도 자신의 결백을 주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누라와 아이들이 보고 싶었다. 이럴 때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친척이나 친구를 두지 못한 것이 한스러웠다.
강력한 힘을 발휘하지는 못한다고 하더라도 최대한의 변호라도 해줄 사람이 없다는 것은 그야말로 크나큰 불행이었다.
하지만 박정달 씨는 지금까지 속담처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던 말 한 마디를 떠올렸다. 정의는 반드시 승리하고야 만다…….
―<도시의 대장간> 중에서


박정달 씨는 이제야 자신의 이론에 대한 확신을 백퍼센트 얻어낸 듯한 느낌이었다. 정 군은 아직도 귀신에 홀린 듯한 표정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 신검이라는 걸 열심히 한 번 만들어보게. 우리 사부님께 그 얘길 했더니 세상에는 그런 칼이 한 자루 정도는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말씀이셨네. 대개의 사람들은 자네를 미쳤다고 하겠지. 하지만 이 세상에는 자네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명심하게. 다만 드러나 있지 않고 묻혀 있기 때문에 별로 눈에 뜨이지 않을 뿐이야. 칼을 만들면서는 줄곧 마음을 맑게 가지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 마음이라는 것이라네. 그것이야말로 모든 것을 성취해 낼 수 있는 인간 절대의 에너지니까. 그럼 떠나도록 해야지.”처삼촌은 의자에서 일어섰다.
―<우는 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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