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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

공지영 (지은이)
해냄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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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88965745792
· 쪽수 : 408쪽
· 출판일 : 2018-01-05

책 소개

공지영 작가의 첫 번째 장편소설로, 작가의 오늘을 있게 한 청춘의 끝없는 방황과 고독을 그린 작품이다. 스물여섯 살의 작가가 등단 후 1년 만에 펴낸 이 소설은 젊은 신인작가의 경우에는 이례적으로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며 당시 문단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목차

제1부 1983년 여름의 기록
잘 오셨습니다. 여기서부터 우리의 서울입니다|길을 찾아서|옛 동산에 올라|아버지의 뒷모습|상류|지옥에서의 한철|사진 속에서 웃는 행복|마음이 가난한 자에게|문밖에서|먼 곳에 빛나는 별

제2부 어두운 죽음의 시대
그날|모멸의 시대|진짜 목사|폐허|유랑의 무리|심연|어둠의 집|깃발을 내리고|어디로 갈 거나|외길목|벼랑 끝에서|늪을 향하여|살아남은 자의 슬픔|돌아오지 않는 바람

제3부 고뇌 속을 가다
농부는 왜 보리싹을 밟는가|칼을 버리다|그 집으로 가는 길|강물이 바다에서|양지와 음지, 그리고|철창 속에서|종이 울리다|다시 걷는 길|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

에필로그
작가 후기

저자소개

공지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8년 〈창작과 비평〉에 단편 「동트는 새벽」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1989년 첫 장편소설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를 출간했고, 1993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로 ‘공지영 신드롬’의 시작을 알렸다. 연이어 대표작이자 베스트셀러들을 발표했는데 『고등어』『인간에 대한 예의』 『착한여자』 『봉순이 언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즐거운 나의 집』『도가니』 『높고 푸른 사다리』『해리』『먼 바다』가 있고, 소설집 『인간에 대한 예의』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별들의 들판』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 산문집 『상처 없는 영혼』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1·2』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딸에게 주는 레시피』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 르포르타주 『의자놀이』가 있다. 그동안에도 공백의 시간을 보내고 돌아와 좋은 작품들을 쏟아내는 저력을 보여준 공지영 작가인 만큼 이 책을 시작으로 다음 작품들이 계획되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좋겠군요, 형은 도망갈 데가 있어서.
입대 전날 술집을 비틀거리며 빠져나오던 지섭을 부축하며 인경이 말했다.
―모두들 얼마나 황당해하고 화가 나 있는 줄 알아요?
비난하는 표정이 역력한 인경의 입술을 제 입술로 덮쳐 막으며 지섭은 인경의 긴 머리칼을 자꾸 쓰다듬었고, 그제서야 인경이 울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기다릴게요.
한참 뒤 눈물에 젖은 볼을 제 손으로 훔쳐내며 인경이 말했다. 지섭을 올려다보는 인경의 눈동자가 흔들리고 있었다. 지섭은 인경의 턱을 한 손으로 가만히 들어 올렸다.
―무얼 기다리지? 우리에게도 아직 기다릴 게 남아 있던가?
그는 정말 도망치는 사람처럼 술집 뒷골목을 빠져나와 논산으로 떠났다. 다시 5월이었고 먼 산에서 피어나는 연초록빛 이파리 사이로 수많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이 아른거렸지만 그는 쉽게 그것을 떨쳐버릴 수 있었다. 푸른 옷, 연병장 시궁창 속을 구르면서 발견했던 연보랏빛 제비꽃.
도망칠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곳에서도 시간은 흐르고, 그 시간 속에서 사람들이 살고 있었으며, 그리고 지섭이 도망쳐 나온 세상처럼 죽음은 아주 가까이 있었다.
―「잘 오셨습니다. 여기서부터 우리의 서울입니다」 중에서


―아버지…….
아버지는 민수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아버지의 얼굴에 희미한 경련이 일었다.
―……가자.
아버지는 겨우 이렇게 말했다. 민수는 대답 없이 고개를 숙였다. 말해야 한다. 아버지 저는 이미 결심했어요. 그러나 말라붙어오는 입술이 떨어지지 않았다.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았다. 민수가 고개를 들었다. 아버지의 주름진 눈은 분노하기보다는 애원하고 있었다. 민수는 순간 아버지에게 안겨 엉엉 울어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그리고 화해를 하고, 그리고 착한 딸이 되고, 그리고…….
―아빠, 전 가지 않겠어요…….
아버지의 눈에서 푸른 불꽃이 번쩍 튀었다. 그것은 벼락처럼 민수의 몸을 내리 덮치는 것 같았다. 민수는 그것이 제 몸으로 와서 부딪치는 아픔을 느꼈다. 잠시 후 아버지는 그대로 돌아서서 침착하게 자신의 차로 돌아갔다. 더 묻지도 돌아보지도 않았다. 12·12사태, 광주 ××공사 대표이사, 화려한 만큼 죄스러웠던 경력을 가진 아버지의 어깨는 아주 작고 초라해 보였다. 그때 아버지의 뒷모습이 왜 그리 가여워 보였는지 알 수 없었다.
―「아버지의 뒷모습」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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