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채색하다

1부. 언어의 기억
시, 채색하다
낭만의 마을에 가다
술의 미학
친구의 개념
낚시를 해보니 알겠다
여름호반의 밀어
호박의 이주
내게 젊음이 주워진 것처럼
삶의 무게는
언어의 기억
짝퉁
보리밭과 양귀비
누에처럼
희망의 포장마차
살 혹은 삶
모교의 파열음
고향 연가
그날을 믿는다
자연산
철길마을을 가다
고맙다
내가 네게로 가려 할 때

2부 삶은 용기다
다슬기 이야기
가다보면
삶은 용기다
동동주를 마시다
기회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
정을 꺾다
체지방
고독도 이 정도면
낙화암에서
성묘 가다
외로움의 시장
곁
보탑사에서
용서의 이름
어떤 이방인
해물칼국수
송편을 빚다
이별은 언제나 서툴다
죽주산성에서
등산
세발낙지의 일기
첫정
이를 어쩌누

3부 아름다운 행진
달빛사냥
폭우
통증
창공에 집을 짓다
작렬
하늘에다
아름다운 행진
낭만의 발돋움
순가의 기도가 더 간절하다
달이 해를 삼키다
새신으 신고
빈 철길 따라
충선
산저을 오르며
별
나의 읽기
통일김치를 담다
해질녘의 세종로
목포에서 홍어삼합을 먹다
폭우
휴일 오후
별 걱정을
꿈이 되는 길

4부 행복의 진리
낙석
마음 편한 날을 비도 쉬이 왔다
가장 슬퍼 보일 때가 가장아름답다
오후를 말리며
그리움이라 하지 말자
나는 아직도 버릴 게 많다
비 오는 날 오후에
빗속에 서면
저녁 길을 가면
삶이 나에게 주는 선물
죽
단술
쌈밥 먹다
호수 준설하다
행복의 진리
장마
돛을 달고
안개의 바다
어디 그게 그리 쉽게 되든가요
만발
안동국시
배추전을 먹다
비빔밥이나 먹자구요
갈대
폭포
운명이라고
대문을 열어

5부 진달래 종소리
상동백
진달래에게
진달래종소리
제비꽃은
앵두꽃 피다
숲에 가서
라일락
사월의 길을 걷노라면
봄의 교훈
모래와 꽃잎
봄 이야기 속으로
비가 오는 오후
꽃의 셈법
사월
붉은 꽃에게
꽃에게 미소를 배우다
녹음 짙은 길
아까시
맛
오월의 여로
사월은 가고
여름밤의 숲
배롱나무 꽃에게
능소화에 담다
살구가 익듯
7월 끝날
가을 세레나데
늦게 핀 연꽃
9월은
궁남지의 가을서정
가을이 좋아라

작품해설
디아스포라의 미학
정신재 (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