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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5966791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24-12-12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들어가며 죽음을 사유하는 시간
1장 죽은 자로 하여금
긴 밤, 죽음은 인사도 없이 찾아온다
죽음 앞에서 여전히 미숙하기만 한
낯선 이의 주검
그 사람의 마음을 보고 받아들이면
부디 평안하소서
침묵 뒤에 남은 침묵
남겨질 사람을 위로하는 사람
밀어낼수록 가까워지는 죽음
죽음이 액땜이 될 수 있나
2장 살아있는 자의 무게
희망의 끈이었을까, 동아줄이었을까
그 행려가 나의 곁에 오래 머물렀음을
무너진 삶을 추스르며 시작된 애도
위로를 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
희미해진다는 것 - 어머니의 생
생생해진다는 것 - 어머니의 죽음
위기에 놓인 보호자
풀 수 없는 원망
3장 죽음과 삶의 파수꾼
예고 없이 닥친 죽음 앞에서
환자를 괴롭히는 간호사
당신은 천사가 아니에요
말의 무게
호의 아닌 호의
변화의 문턱에서
아플 만해서 아픈 사람은 없다
미워할 수 없는 분노
옵세
4장 더 나은 생을 위하여
존엄한 죽음
품위 있는 죽음
연명의료를 하지 않겠습니다
한 말씀만 하소서
마지막까지 사유한 자의 죽음
죽음에서 배운 삶의 자세
나가며 삶을 준비하는 시간
부록 1 사전연명의료의향서·연명의료결정제도
부록 2 나의 유언장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우리는 죽음조차도 굳이 어떤 죽음인지를 가르고, 좋고 나쁨을 나누려 한다. 그것이 망자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남은 자의 삶에 무엇으로 남을지는 알 수 없다. 물론 천수를 다 누리고 평안히 생명이 다면 좋은 죽음일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 그런 죽음을 맞을 수는 없다. 죽음은 느닷없다. 어서 오라고 맞이할 새도 없이,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찾아오는 손님이다.
「긴 밤, 죽음은 인사도 없이 찾아온다」
어떤 보호자는 치료의 결과가 식물상태일 줄 알았다면 그때 그냥 죽게 둘걸 그랬다고 한탄한다. 환자의 가족이 겪어야 하는 경제적인 부담과 간병에 대한 압박이 엄청났으므로 환자를 살리려 애쓴 의료진의 입장에서도 그 마음이 이해가 안 되지는 않았다. 생명을 살렸다는 숭고함보다는 그 생명을 책임져야 하는 가족들의 사정과 현실이 더 안타까웠다.
「낯선 이의 주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