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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5966999
· 쪽수 : 316쪽
· 출판일 : 2025-03-04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프롤로그 : 나만의 지문이 찍힌 문장을 꿈꾸며
1장 연중무휴, 오늘도 씁니다
- 950번의 〈앵커브리핑〉, 950번의 실패
- 반짝이는 박수 소리
- 저는 손석희가 아니잖아요
- 평범한 일상이 특별한 글이 되는 순간
- 2004년, 두 죽음 앞에서
- 그래도 매일매일 씁니다
2장 연중공부, 채워야 씁니다
- 김 작가, 신문을 왜 봐요?
- 딱 한 걸음만 더
- 뉴스에 시를 싣고 싶습니다
- 하늘 아래 새로운 글은 없다
3장 연중궁금, 한 발 더 다가가 씁니다
- 물음표가 당겨온 이야기
- 그 아가씨가 자꾸 6강이라 하대요
- 서태지와 뉴진스 사이에서
- 우리에게는 질문이 필요하다
4장 연중도전, 처음이지만 씁니다
- 용기 내어 한 번만 더
- 국회수첩, 골든디스크 그리고 〈1997〉
- 내 머릿속에는 앵커가 산다
- L의 운동화는 집으로 가는 중입니다
- 상처 받는 순간보다 용기 얻는 순간을
5장 연중취재, 내성적이어도 씁니다
- 웅크리고 있으면 누구도 읽어 주지 않는다
- 이동진 기자님 좀 바꿔주세요
- 한 끗이 가져오는 차이
6장 연중마감, 오래 달리듯 씁니다
- 글쓰기란, 오래 달리기
- 타인의 세계를 우습게 보지 말자
- 자만하면 넘어진다
- 오늘 실수했다고 하늘이 무너지지 않는다
- 함께라면 오래 달릴 수 있다
7장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수업
- 수업 하나, 나는 ______입니다
- 수업 둘, 당신의 목소리를 들려주세요
- 수업 셋, 일상의 순간을 저장한다
- 수업 넷, 나는 기자다
- 수업 끝, 일단 쓴다
에필로그 : 오래전 내 꿈은 작가였고 지금 나는 작가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렇다. 이 책은 글을 쓰며 버텨온 시간의 기록이다. 20년 넘는 시간 동안 나는 매일 썼다. 글은 손이 아니라 온몸으로 쓰는 것이다. 긴 시간 버텨낼 체력과 마음, 상대에 대한 진심 어린 시선과 겸손한 태도로 쓰는 것이다. 혼자가 아니라 동료와 협업하고 고민하여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견디며 쓰기, 꾸준히 쓰기, 다르게 쓰기. 험하고 가팔랐던 시간 동안 배워온 글쓰기의 자세이다. (중략) 글쓰기에 지름길이란 없다. 고민하고 투자한 만큼 정직하게 답이 돌아온다. 다만 글을 쓰면서 궁금했던 점들이 참 많았다. 앞서 걸어간 선배들의 조언이 간절했다. 감히 내가 길을 알려주긴 힘들다. 언감생심 조언할 주제도 되지 못한다. 다만 긴 시간 글쓰기를 고민하고 때론 패배해온 방송작가의 경험이, 다른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으로 다가가면 좋겠다. 이 책은 글쓰기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소박한 응원가다.
- 프롤로그
글 좀 쓰는 사람이 차고 넘치는 세상에서 내가 작가 행세를 하는 이유는 딱 하나, 매일 써왔기 때문이다. 20년 넘는 시간 동안 글쓰는 직업인으로 꾸준히 살아온 덕분에 나는 남보다 잘 쓰지 못해도 사람들 앞에서 ‘작가’ 행세를 하게 됐다. 4년 전에 시작한 예술대학 강의에서 느낀 점도 마찬가지.
신은 공평하지 않다. 평소엔 성실해 보이지 않았는데, 제출한 과제물을 보면 윤이 나는 문장을 써내는 학생이 있다. 얄밉지만 눈이 먼저 간다. 강의실 맨 앞줄에 앉아 성실하게 받아 적는 학생들 입장에서 보면 억울하고 원통할 지경이다. 그럴 때마다 나는, 글 못 쓰는 작가인 내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쩌면 강의실에 앉아있는 그대들이 선생인 나보다 더 글을 잘 쓸지도 모른다고. 하지만 내가 여러분 앞에 서서 강의하는 이유는 그 어려운 글쓰기를 긴 시간 매일 해냈기 때문이라고. 그러니 여러분도 언젠가 저 재능 넘치는 얄미운 녀석을 끈기로 무찔러 버리라고.
- 그래도 매일매일 씁니다
‘만약 당신의 사진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충분히 다가가지 않은 것이다.’ 사진작가 로버트 카파가 남긴 말이다. 포탄이 터지는 전장에서도 치열했던 그의 사진은 시대를 넘어 전설로 기억되고 있다. 똑같은 장면을 찍어도 누가 어떻게 찍느냐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듯 잘 쓰고 싶다면 한 발 더 들어가야 한다. 나의 글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타인의 글을 보며 한숨만 내쉬고 있다면 원인은 단순하다. 한 발 더 다가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 딱 한 걸음만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