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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여행에세이 > 국내여행에세이
· ISBN : 9788966270477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13-11-07
책 소개
목차
님의 침묵의 시인 한용운-불심과 문학의 아름다운 만남/ 꿈하늘의 작가 신채호-꼿꼿한 성품이 빚어낸 문학의 향/ 고향의 작가 이기영-핍박 받는 민중을 사랑한 민촌(民村)/ 상록수의 작가 심훈-독립운동과 농촌계몽운동에 힘쓴 맑은 영혼/ 바라춤의 시인 신석초-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를 아우른 화음/ 나비의 시인 윤곤강-민족과 현실의 경계에 핀 생성의 노래/ 머들령의 시인 정훈-민족의 한과 서정성의 절묘한 만남/ 둑길의 시인 한성기-실향민의 애환을 승화한 자연친화적인 시/ 눈물의 시인 박용래-순수와 서정이 어우러진 청음/ 금강의 시인 신동엽-부조리한 현실에 저항한 민족시인/ 좌충우돌의 시인 김관식-시인의 마을을 꿈꾼 대한민국 시인/ 관촌수필의 작가 이문구-순수와 진보를 포용한 아름다운 문인
저자소개
책속에서
백제의 고도(古都) 라는 ‘화려함’과 마지막 도읍지라는 ‘슬픔’이 공존하는 부여를 여러 차례 다녀왔지만, 매번 갈 때마다 설레는 것은 '금강'의 시인 신동엽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그가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낸 곳도, 그가 노닐고 거닐었던 백마강도, 그의 묘소와 시비, 문학관도 모두 그곳에 모여 있다. 신동엽 시인을 만나러 가는 길에 보이는 맑고 푸른 하늘과 어우러진 연초록빛을 띤 산, 그리고 들판에 돋은 새싹들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나는 먼저 부여 능산리 고분 맞은편에 있는 신동엽의 묘소부터 찾았다. 묘소 주변에는 그의 시에 종종 나오는 진달래꽃을 비롯하여 개나리, 제비꽃이 아름드리 피어있었다. 그의 짧은 생의 끝자락인 묘소에서 난 발길을 돌려 그가 태어난 생가로 갔다. 부여읍 동남리에 위치한 생가는 여느 소읍이나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와집이었다. 그 마을에 사는 주민이 친척들에게 이곳이 신동엽 시인의 생가라고 들뜬 목소리로 소개하고 있었다. ‘신동엽시인’과 한마을에 살고 있다는것이 마냥 뿌듯한 모양이다. 그 옆에 새롭게 단장한 문학관도 구경하였다. 그곳에서 빠져나와 그의 시비가 있는 백마강가로 갔다. 시비에 새겨진 '산에 언덕에'를 소리내어 읽어보기도 했다. 부여는 이렇듯 신동엽문학의 보고(寶庫)이다. 그의 짧은 생 너머에 자리한 그의 웅숭깊은 삶과 시적 사유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신동엽 시인이 태어나고 묻힌 이곳에서 그를 만나려 떠나기로 한다.
- '금강의 시인 신동엽'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