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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꽃

달맞이꽃

정재옥 (지은이)
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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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꽃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달맞이꽃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6271627
· 쪽수 : 108쪽
· 출판일 : 2018-11-30

책 소개

심지시선 40권. 정재옥의 첫시집. 담백한 서정과 진정성이 돋보이는 서정시 56편이 묶여 있다. 시인이 소중히 보듬고 있는 가족과 이웃, 사람과 사물을 향한 따듯한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 삶의 그늘조차 환해지는 순정한 결들을 만날 수 있다.

목차

제1부
비행기/ 엄지의 기억/ 쉰의 향기/ 술시戌時/ 경유지/ 안동댐 밤안개/ 바다로/ 괜찮아/ 달맞이꽃/ 청진기 사랑/ 복사꽃불/ 민낯/ 빈 수레/ 시인은

제2부
틀 속에는 문이 있다/ 가을 시래기/ 쪽지/ 열매/ 의료원 가는 사람들/ 품위 있는 그녀/ 당리 장날/ 김옥금 어르신/ 코딱지/ 겨울 빨래/ 캐나다에서 온 전화/ 오후 두 시/ 11월 말 목욕탕/ 문

제3부
고향/ 고향 2/ 밤송이/ 아빠의 멀미/ 밤참/ 해동/ 엄마와 텔레비전/ 술 취한 아빠와 딸/ 방/ 감기약 달이는 풍경/ 라면/ 초등 3학년/ 중평리 겨울밤/ 옥돌 매트

제4부
그리움/ 화장/ 가을 안마/ 갱년기/ 피는 나를 의심한다/ 달기폭포에서/ 먼지/ 황토방/ 내 님의 사랑/ 삼월 오후/ 겨울 안개/ 환절기/ 회귀본능/ 첫눈

저자소개

정재옥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7년 경북 영양군 청기면에서 태어났다. 1989년 영양문인협회 회원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1990년 시동인 '영원'을 결성하여 <무채색 기쁨으로>, <세월이 변해 더 큰 숲이> 동인지를 냈다. 1990년 제8회 마로니에 전국여성백일장 시 부문 장원, 2018년 경북여성문학상, 경북일보문학대전 시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시낭독모임 '詩를 읽자'를 통해 시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생활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노력하며, 글쓰기 독서토론논술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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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손자 업은 할아버지
마당을 오가며
널어놓은 나락을 뒤집고 있다
발로 골을 타며
만들어진 골 돌아 눕히며
넘어야할 삶
손으로 어르고 있다

아이는 사사사삭 소리에 잠들고
바람은 나무에 달린 물기 털어내고
요모조모 얼굴 쪼이던 나락
햇살 안으로 끌어당겨
까슬까슬 바삭해지고 있다
가을도 통통 여물어가는
오후 두 시
― 「오후 두 시」 전문


누가 나를 알 수 없는 곳으로 데려갔는가 무의식의 궤도를 벗어난 독방에서 가끔은 평화가 그리웠다 논둑이나 밭둑에 걸터앉아 넋 놓고 세상을 바라보는 오랫동안 나를 바라보는 평화가 그리웠다 나를 비추는 은은한 햇살 그런 햇살 한번 맘껏 받아본 적 있었던가 나는 오로지 그곳으로 걸어가기 위해 사는 것 같다 그것을 찾아 출근하고 두 아들과 웃고 떠들고 쥐어박으며 생의 그림자에 쫓겨 날아가는 자꾸만 날아가는 시간을 모으고 있다 내 안에 저장된 그 방엔 작은 창문도 있어 하늘과 구름과 별이 지친 내 몸을 어루만져 주리라 열심히 살았구나 토닥거려 주리라 생각하는 것이다
― 「방」 전문


앞들 논에 얼음 꽁꽁 언 날
마당을 가로 지른 빨랫줄에 옷을 널면
쩍쩍 손에 달라붙던 섬유의 촉감은
까칠한 시어머니였다
널고 얼마 지나지 않으면
아침 잠 갓 깨어난 아이처럼
선잠 취해 기지개 켜는 빨래들
며칠 햇살 받으면서
황태도 아닌데 얼고 녹기를 반복
보들보들해졌다가도
저녁 어스름 내리면
다시 팔 다리 뻗고 굳어졌다
그런 날은 엄마가
그 뻐덕뻐덕한 빨래를 걷어
안방 윗목에 줄 세워 놓기도 했는데
그 모습이 꼭 구운 국수꼬리 같아
슬며시 눌러보곤 했다
방안 공기를 들이 마신 옷가지들이
서로의 몸에 기댄 채 노글노글해지면
저녁을 먹고 나서 탁탁 털어 개키면
엄마의 구덕구덕한 삶이
초저녁 잠 불러들인 아랫목처럼 따스해졌다
― 「겨울 빨래」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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