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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6271917
· 쪽수 : 230쪽
· 출판일 : 2020-09-10
책 소개
목차
봄
나이 마흔에
나무와 꽃/ 동숭동/ 상경上京/ 기침/ 가족/ 아침풍경/ 장보기/ 세수/ 설거지/ 어제의 그대는/ 내 마음속의 그대/ 어머니/ 바람/ 공감/ 애벌레/ 나이 마흔에/ 진돗개/ 화음和音/ 6월의 장미/ 무너진 함성, 1980/ 1987, 민주의 꽃/ 창살을 넘어/ 절망과 희망의 변주곡/ 너는 웃지만/ 자작나무숲
여름
화양연화
상사화/ 쑥/ 철쭉/ 화양연화花樣年華/ 그대가 봄/ 꽃이 지네/ 석양/ 물가에 심어진 나무/ 장맛비/ 밤비/ 밤에 내리는 비가 들려주는 이야기/ 빛/ 굽은 소나무/ 그림자/ 휘파람/ 구월/ 가을 하늘/ 가을에 떠나야지/ 가을 군무/ 11월은/ 낙엽이 지는 이유/ 입동入冬/ 겨울에는/ 겨울 하늘
가을
기다리고 흔들리며
흔들리며/ 다시 태어나도/ 눈물을 닦으며/ 부부/ 이별조차 안하고 떠난 당신/ 바위와 먼지의 사랑/ 기다리며/ 엄마 가지 마!/ 엄마 간다!/ 재회/ 엄마의 유품/ 딸에게/ 딸이 시집간다/ 언젠가/ 예단 보내는 날/ 아무도 모른다/ 가슴에 묻은 아이/ 치매로 살아가는 것은/ 며느리 애가/ 아름다운 이혼/ 솔아!/ 딸에게 보내는 편지/ 입양/ 동거/ 위험한 동거 1/ 위험한 동거 2/ 꽃집을 지나며/ 장마철 이사/ 집이 숨쉰다/ 돈 돈 돈/ 어제의 내가 사라졌다/ 2020년의 바램/ 언제인가?/ 코로나 19/ 그날을 부른다
겨울
나의 대지는
길/ 아프리카/ Dune 45/ 몽마르트 언덕/ 우분투/ 두바이 안녕/ 협재 해수욕장에서/ 여행후기/ 나의 대지는/ 오래된 나라/ 911/ 뉴욕의 크리스마스/ 레드우드를 아시나요?/ 당신의 월든은 어디인가요?/ 진주 유등 축제/ 오름에 홀리다/ 북한에도 비가 오네/ 나답게/ 시를 쓰는 것은/ 참 열심히 살았네요
저자소개
책속에서
벌레와 사람
우리 모두
서로를 껴안습니다
거친 얼굴 어루만지고
주름살 펴주며
굳은 허리 두들겨 주고
눈빛으로 이야기 나누니
봄입니다!
-「나무와 꽃」 전문
서린 한기 속에
보랏빛 향기 머금은 나팔꽃
활짝 웃는다
저녁에 지고야 말겠지만,
우리 인생에 저 꽃처럼
황홀하게 아름다운
화양연화,
한 번은 꼭 있으리
아니, 매일 꽃 피우리
-「화양연화(花樣年華)」 전문
오늘 하루도
낙엽 떨구는 바람과 흩날리는 낙엽에
황홀해한다
강아지와 산책하다
뒤뚱대는 작은 엉덩이에 반하며
마주치는 강아지와
컹컹대며 짓는 기 싸움에 웃음 짓는다
손으로 만든 몇 가지 소소한 반찬으로
허기를 채울 수 있음에 감사한다
부족한 재능 나눌 수 있고
보람과 밥벌이 할 수 있음에 행복하고
이 추위에 바람 피할 수 있는 집과
안부 물어주고 밥 먹자고 불러주는 친구 있고
보고 싶은 가족이 있음에 기쁘다
평범한 일상으로 또 하루 채우고
해가 뜨고 해가 지는 자연처럼
그렇게 반복되는 순환의 흐름 속에
순하게 스며들고 싶다
-「살아가는 동안」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