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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옵스큐라

카메라 옵스큐라

유태희 (지은이)
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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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옵스큐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카메라 옵스큐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6272112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21-11-22

책 소개

세종마루시선 6권. 유태희의 시들은 통이 크고 선이 굵다. 그의 시들에서는 짜잘하고 찌질한 모습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언제나 우렁찬 눈으로 세계를 보고 웅혼한 목소리로 그것을 노래하는 것이 유태희의 시들이다. 무엇보다 더 높은 세계에 살고 싶어 하는 그의 마음이 담뿍 들어 있다.

목차

제1부
그대 꽃이니 나도 꽃/마리오네트marionet를 생각하며/아버지/2차 방정식/장밭 고갯길/파스타 이야기/늙은 시인의 노래/산소의 조부님을 뵙고/봄바람/마지막 꿈/몇 번째 새로운 세상을 경험해보는 사람들을 위해/윤정희를 위한 변주곡/꽃/천사를 대신한 그녀에게/그대의 된장찌개

제2부
나의 요리철학을 위해/새움/르네 마그리트 선생에게/조르조 데 키리코에게/꿈/나/니카노르 파라 오마주/김여정 동무께/박근혜 파면-사건번호 2016 헌나 1. 오백삼번을 위한 큐시트/역경을 딛고 별을 향해/비 오는 3월 어느 날/민들레/오, 그대/개꿈/비단강 금강/관타나모의 아가씨

제3부
레퀴엠 ― 레퀴엠Requiem의 개괄적 진실 혹은 고의아마도 쓰레기/매진賣盡/공업共業/푸른 기와집/스테이크, 스테이크, 스테이크/나는 페니스적 파시즘의 대명사/한순간/귀환/추위에 흐느적거리는 영혼에 대한 영적 고찰/없는 무/모터사이클 옆 작은 텐트에서/나무상자/독도/나를 보며/카메라 옵스큐라

제4부
무제/길/나는 광대였다/잃어버린 소리/오, 그대 죽음이여/추방당한 감각과 상상력의 변조變調를 위하여/AI에 대한 대박 기회를 알아차리기/천국 전화/흑백사진에 대한 소고/환경비상계엄 선포문/그게 인생이다/설사/色과 空/Das Man/여자와 남자

저자소개

유태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인, 소설가, 극작가, 사진작가 1951년 세종에서 태어났다. 2002년 《문학과 문화》로 등단해 시집으로 『스테이크 스테이크 스테이크』, 명상시집 『붓다의 레시피』를 냈으며 인터넷 장편소설 『이하응: 리멤버 1863』이 있다. 희곡으로 「사랑하다 죽을래」, 「두 사람의 눈물」. 셰익스피어 『리어왕』을 각색했다. 음악극 「윤동주음악회」 시나리오와 예술감독을 맡았다. 서울 인사동 관훈 갤러리 「꼴의 값」 사진전시회, NewYork Greenwich Village meditation center 인상사진 초대전, 안양 블루몬테 공공전시장 사진 초대전 「꽃, 꽃을 노래하다」, 세종시 강변아트페어 사진전 「그대에게 말을 걸다(try someone)」 서울 대학로문화발전위원회 기획단장, 서울 대학로 페스티벌 음악 예술감독, 제1회 제주 설문대할망축제 기획 예술감독을 역임했으며 현재 (사)한국문화경영연구원 기획 이사, 예술전문법인 세종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감독 및 대표, 예술인협동조합 ‘이도의 날개’ 창작공동체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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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혼자라는 사치를 부려본 사람이라면
가끔은 외로움의 무게가 버겁다는 것을 안다.

그런 것을 해결하려 프로메테우스의 반지를 끼었다면
어느 날 정신이 번쩍 드는
진한 에스프레소를 즐겨야 한다.

알겠다, 아내가 최고의 애인이기는 하나
영원한 애인은 아니라는 것을.

그녀는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다.
그녀는 네가 너 자신을
재료로 해 만든 너 자신의 존재다.

그녀는 너 없이는 아내가 될 수 없다.
그녀를 미워하거나 배반하거나
그녀와 겪고 있는 고민에 대해
친구들에게 이야기하지 마라.

그것은 너의 구부러진 손가락을
네가 욕하는 것과 같을지도 모른다.

혼자라는 사치를 부려본 사람이라면
어두운 방의 스위치를 켜본 사람이라면
욕망의 구조를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그대가 땅에 떨어질 시간을 안다.
가끔은 산수가 아닌 이차 방정식을 풀어야 한다.

ax^2+bx+c=0 어허, 집중하세요.
사랑을 입은 배려는 날개를 달고
숨겨놓은 옷을 찾아 떠나는
선녀처럼 슬프디 슬픈 한 줄기 멜로디는
그대에게 내미는 아주 오래된 청구서.
―「2차 방정식」 전문


드넓은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을 들던 때가 언제이던가

이제 그만, 정말 그만
그에게 영혼을 불어넣어야 한다.

저들의 무대에 그는 서 있을 사람이 아니다.
인형의 옷을 입고 억지로 무대에 선 것은
바보 같은 선량함으로
관객의 마음을 다잡아
행복의 반석에 올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맞다 하나의 줄만 풀면
자유의 몸이 될 줄 알았다.

그는 하나의 줄을 풀기 위해
3개의 줄을 빌렸다가
이들 줄에 여기저기 얽혀 넘어지고 말았다.

지금이라도 늦지는 않았는데
예루살렘 법정에서 아이히만이 그랬듯
광주의 법정 앞에서 그는
‘이거 왜 이래’ 소리쳤다.
‘왜 나만 갖고 그래”보다는 짧았다.
실로 조정되는 인형 마리오네트.

눈 감으니 흰 모시 적삼을 깔끔히 차려입은
늙은 시인 미당이「 자화상」을 읊고 있었다.

나도 미당처럼 팔십이 넘은 마리오네트에게
멋들어진 송시 하나 써 볼까나.

혹시 아는가 청와대에서
점심식사라도 초대될는지 말이다.

설익은 민주주의 그렇게 다시 땅속에 묻혔다.
―「마리오네트marionette를 생각하며」 전문


혹시 그대들 지금보다 더 높은 세계에 살고 싶은가?
그렇다면 그대들 드디어 걸려들었군.
하기야 굵은 쇠갈고리로 만든 낚시 바늘을 드리우고 오수를 즐기며 기다렸지.
그대들도 눈치 빠르니 알겠지만 모든 인간이 다 빛의 몸은 아니지.
지구 옷을 입은 그대들은 모두 그렇게 될 수 있을 뿐, 뿐.

그대들 모두 영혼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할 수는 없지.
그대들 모두 분별력 있는 빛의 존재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대들 의식의 에너지는 반짝이지.

임무를 마친 후에 독자적인 존재로 남아 반짝이려면
빛의 몸의 구조를 지탱하는 능력이 있어야 하지.
그것은 주의력을 집중하는 자에게만 가능하지.
그렇지 않으면 그대들 자신을 잃게 되지, 마치 빛의 소멸처럼, 소리의 바람처럼.

그대들 이제 의식의 에너지 속으로 흡수되어버리려 하지.
그대들 본래의 빛 속으로 돌아가니 단단히 자신을 챙겨 떠나시게.
그대들 만들었다는 그분 앞으로.

그대들 아오. 이 세상은
시간과 공간이 뒤틀려 모든 사물이 존재하고 모든 사건이 발생하는 무대였으니
어서 무대에 올라 기름 먹은 종이처럼 활활 타올라야 하지.
그것이 그대들 사명이지.

그러니 명심하시게, 그대들.
시간은 다른 무엇에도 의존하지 않으며
스스로 존재하며 외부의 어떤 힘에도 상관없이 항상 같은 속도를 가지나니
이제 마지막 때에 이르러.

“기쁘고 즐거워하며 소를 잡고 양을 죽여 고기를 먹고
포도주를 마시며 취하라, 내일 곧 죽으리니.”
―「마지막 꿈」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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