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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가
· ISBN : 9788966370030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헌시
·여는 시
·추천의 글
·일러두기
Part1. 나는 이중섭만 보면 미친다
내가 이중섭을 처음 만난 날
타는 듯한 붉은색에 매료되다 / 이중섭, 어린 몽우를 자극하다 / 이중섭의 그림에 더욱 더 가까워지다 / 그림을 알수록 이중섭을 그리워하다 / 이중섭의 그림을 실물로 보다 / 시련의 순간에 이중섭을 떠올리다 / 비밀리에 이중섭을 복원하다 / 실제로 이중섭의 그림을 그리다 / 창작의 독창성을 느끼다
Part2. 온 생을 열정으로 불태운 사람, 이중섭
이중섭, 그 외롭고 고단한 삶 속으로
가난해도 예술의 혼은 잊지 않다 / 자부심도 강하지만 감정에도 민감하다 / 그림으로 세상과 소통하다(은지화 이야기) / 그림으로 외로움을 이기다(판잣집 화실 이야기) / 소로 이상적인 남자를 표현하다 / 인간적 고통이 상업적으로 이용되다 / 마지막 불꽃을 태우다 / 천재도 사실은 여린 인간이었다
이중섭, 그의 애잔한 가족사 속으로
1.4평 작은 방에서 행복을 느끼다 / 가족을 담고 그리다 / 소로 아버지를 그리다
이중섭, 그의 들끓는 조국애 속으로
콧수염에 조선인이라는 정신을 담다 / 콧수염에 인생관을 담다 / 서명에 마음을 담다 / 원형에 민족정서를 담다 / 그림으로 어루만져주다 / 거친 붓 터치에서 기상이 느껴지다
이중섭, 그의 고독한 심경 속으로
남에서도 북에서도 외면받다 / 온기 넘치는 성품의 소유자, 오해를 받다 / 물리적 외상이 육체를 멍들게 하다 / 미친 천재로 만들어지다
물질과 정신이 하나가 되다 - 물아일체(物我一體)
닭으로 민족과 겨레를 그리다 / 소로 자신을 나타내다 / 비둘기 / 용과 봉황 / 까마귀
갈고 닦아서 빛을 내다 - 절차탁마(切磋琢磨)
데생 / 드로잉에 자유를 담다 / 숫자의 상징 / 이중섭과 박수근
그리워하며 잊지 못하다 - 상사불망(想思不忘)
그녀를 향한 프러포즈 / 그림에 깃든 바람 / 현실의 벽
Part3. 아, 이중섭
이중섭과 문학
문인적인 감성 / 도원과 시인 백석
바보화가 몽우가 본 이중섭
운명과 격투를 벌인 남자 / 승리에 집착하다 / 그의 그림만이 가진 힘 / 화가들이 생각하는 이중섭
이중섭에 대한 그리움
유쾌한 화가들 / 이중섭이 서예가가 되었더라면 / 칸 바일러가 이중섭을 만났더라면 / 이중섭이 현대에 살았더라면 / 이중섭을 그리워하며
세계 미술의 흐름과 함께 본 이중섭
봉건사회의 몰락과 사진술의 발명 / 사진의 등장 / 야수파(Fauvism) / 영향을 미친 화가들
·에필로그
·연보
·주석
·참고문헌 및 출처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때 나를 지켜보던 분들 중에 독일계 미술 수집가이자 화가이며 국제적 화상이었던 토머스 마틴 선생님이 2002년에 미술 복원과 관련된 일을 소개해주었다. 액자의 칠이 벗겨져서 그 부분의 색을 맞추기도 하고, 그림을 이동하던 중에 땅에 긁혀서 캔버스 모퉁이에 구멍이 뚫린 미술품들을 나름의 방식으로 수리하는 일도 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보디가드를 대동한 어느 중년 신사가 나를 찾아왔다. 손에는 겹겹이 포장된 그림을 가지고…….
그 길로 나는 토머스 마틴 선생님과 함께 조용한 곳으로 가게 되었다. 그들은 내게 이중섭의 작품을 보여주면서 그 그림을 복원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 그때 나는, 이중섭의 그림을 눈앞에서 직접 보게 되었다는 설렘보다는 그림을 복원하다가 실수하면 엄청난 돈을 물어줘야 하는 건 아닐까하는 걱정이 먼저 앞섰다.
세상의 전부처럼 사랑하던 아내와 아이들이 떨어져 지독히도 외로웠던 이 남자는,
처량하지 않은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존엄성을 가진 사람이자 사내로서의 감정!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어릴 적 보았던 그 위엄 있는 소였다. 이중섭이 살았던 북쪽에는 소싸움이 없었지만, 이중섭은 자주 소싸움을 연상시키는 그림을 그렸다. 돌진하는 소의 자세나 소의 엄청난 끈기와 완력, 수컷으로서의 활력성에 대해 그는 일종의 동경을 가졌다. 군동화와 비교해 보면 이러한 사실은 더욱 명확히 드러난다. 군동화와 비교해 보면 이러한 사실은 더욱 명확히 드러난다. 군동화를 그릴 때는 소소하고 해학적인 감정을 표현하지만 소를 그릴 때는 거친 감정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