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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66391769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11-07-14
책 소개
목차
stand by
chapter 1―불청객
chapter 2―교감
chapter 3―소년 아모르
chapter 4―One Kiss
chapter 5―정지된 것들
chapter 6―사막에 사는 물고기
chapter 7―불려지는 이름
chapter 8―Ruber luna
chapter 9―리셋 증후군
chapter 10―고백
chapter 11―더블 에스
chapter 12―다이빙 포인트
chapter 13―원 템포, 투 스텝
작가 후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신호등이 바뀌었는지 인파들이 밀려들었다. 그가 그녀를 잡아 벽 쪽에 세웠다.
“마지막으로 물을게.”
“지금까지 계속 물었잖아. 또 뭘 물어?”
“그래서 마지막이라고 하잖아. 거절이야?”
대답은 지금도 충분히 했다. 선일은 그걸 원하지 않을 뿐이다. 듣고 싶은 대답이 나오지 않아서 고집을 피우는 것뿐이다.
사해는 발을 굴렀다. 어쩌라는 거야?
선일이 양팔을 벽에 짚고 그 사이에 그녀를 가두었다.
“내가 그렇게 싫어? 죽어도 그때의 날 용서 못하겠어? 다시 한 번 기회를 줄 순 없어? 정말 재고의 여지가 없는 거야?”
애정을 갈구하며 한 번만 자신을 봐 달라는 남자. 심장이 걷잡을 수 없이 뛰었다. 마음을 산란하게 하는 그의 매력적인 목소리와 능란한 말솜씨에 또다시 현기증이 일었다.
“나는…….”
아직도 널 좋아해. 사실을 고백하자면 사랑하기까지 하지. 하지만 넌 아니잖아. 분명 그때의 사건은 내게 충격이었고 상처라서 말을 못하는 것뿐이야. 그런데 그런 사랑, 너라면 다시 시작할 수 있어? 또 상처받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이?
사해가 자신을 가두고 있는 그의 팔을 내렸다. 그녀가 흐릿한 얼굴로 선일을 보았다. 안타깝지만 여기까지가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마커스 노튼이 아니라 벤트 그룹의 후계자였다. 미래의 상처는 역시 그녀의 몫이 될 것이다. 우린 너무 정반대의 삶을 살고 있다.
“널 싫어하진 않아. 하지만 예전만큼 좋아하는 것도 아니야.”
“그게 대답이야?”
“그래.”
단호하게 대답하는 그녀를 향해 그가 뜻 모를 미소를 지은 것 같다. 그 미소의 의미.
“웃긴다. 언제는 네가 더 좋아한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