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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66395002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12-01-16
책 소개
목차
제 1장. 뜻밖의 재회
제 2장. 바람이 분다
제 3장. 어긋난 인연
제 4장. 그와 나의 거리
제 5장. 사랑은 아프다
제 6장. 뉴욕에서의 하룻밤
제 7장. 그 남자의 선택
제 8장. 서로에게 물들다
제 9장. 아픈 손가락
제 10장. 어쩔 수 없는 이별
제 11장. 달콤하게 채우다
제 12장. 뿌리 깊은 나무
제 13장. 그 남자의 프러포즈
Epilogue
작가 후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래, 그대로 묻어 두었다면 편했겠지. 하지만 난 그 하룻밤을 꿈에서조차 없었던 일인 것처럼 치부하고 싶진 않았어. 당신이 날 향해 아무리 원망을 쏟아낸다 해도 오늘 일,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 거야.”
누구보다도 그 하룻밤이 소중한 건 유진이었다. 그래서 더욱 화가 났다.
“그러시겠죠. 당신은 고귀하신 분이니까요. 그런데 그거 아세요? 자만이 지나치면 교만이 되죠.”
“뭐가 불만이지? 그때 일을 깡그리 무시해 주지 못해서인가, 아니면 친구한테 미안해서 그러는 건가. 노선을 확실히 해.”
“노선을 확실히 하면 제게 사랑 고백이라도 하시려고요?”
비웃음 섞인 유진의 말투에 민혁이 피식 웃었다.
“그걸 원하는 것 같진 않군. 솔직히 말하지. 지금 이 감정이 욕망인지 호기심인지 잘 모르겠어. 그런데도 걷잡을 수 없이 당신에게 끌려.”
진중한 민혁의 대답에 유진은 꿀 먹은 벙어리처럼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내가 왜 이 약혼을 결심했을 것 같나. 유감스럽게도 난 처음부터 이 약혼 따윈 할 생각이 없었어. 그런데도 이 약혼을 받아들인 건 오직 당신 때문이야. 사랑까지는 모르겠지만 속궁합만큼은 기가 막혔으니까.”
노골적이 민혁의 말에 유진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적어도 일회용은 아니었다는 말에 어느 정도 마음은 풀어졌지만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일이었다. 이미 매스컴에서 두 사람이 약혼할 거라는 기사가 실린 마당에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탓한다면 이렇게 된 운명을 탓하는 수밖에.
“당신 말 무슨 뜻인지 알겠어요. 그러니 이제 그만해요. 그리고 전 친구의 남자가 될 사람과 어떻게 해 보고 싶은 마음 따윈 털끝만큼도 없어요. 안녕히 가세요.”
“책임져.”
민혁이 다시 유진의 발을 붙들었다. 서늘한 기운이 유진의 온몸을 칭칭 휘감았다.
“어쩌라고요? 수경이 대신 약혼이라도 해드려요?”
“그래. 그것도 괜찮을 것 같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