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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생

동창생

주은영 (지은이)
  |  
가하
2012-11-05
  |  
9,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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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생

책 정보

· 제목 : 동창생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66474240
· 쪽수 : 448쪽

책 소개

주은영의 로맨스 소설. 19년 만의 재회, 친구에서 남자로. 나밖에 모르는 나의 기억을 공유하는 그 남자, 현호. 그가 제안한다. 이제 우리, 연애하자고.

목차

하나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하나
열둘
열셋
마무리, 하나
마무리, 둘
작가의 말

저자소개

주은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출간작] 잔인한 선택 이혼합시다 귀여운 그녀 오직 한 사람 동창생 어느 날 널 만난 이유 두 번의 첫사랑 아마빌레 키핑(e) 기다리면 내 남자(e) 눈 감으면, 살랑 外
펼치기

책속에서

“트레이닝복 빌려줘.”

“…….”

“나 스커트 입었잖아. 집에 놀러 온 친구가 편하게 놀 수 있도록 편한 옷 정도는 알아서 챙겨줘야지.”

그는 군소리 없이 그녀를 데리고 드레스 룸으로 갔다. 수정은 흥흥거리며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고는 쿵쾅거리며 거실로 나갔다.

“자, 먹자.”

거실 바닥에 털썩 주저앉은 그녀가 군침이 도는 표정을 지으며 손을 사사삭 비볐다.

푸식.

막 닭다리 하나를 집었는데 맥주 캔 따는 소리가 들렸다. 그와 의미도 없는 건배를 한 후 두 사람 사이에는 다시금 침묵이 찾아왔다. 유일한 소음이라고는 TV 소리가 전부였다.

수정은 평상시엔 잘 보지도 않는 드라마를 지금까지 한 번도 놓친 적 없는 열혈 시청자처럼 집중해서 보았다. 그러는 사이 그녀는 맥주 캔을 무려 세 캔이나 비워냈다.

“치킨 안 먹어?”

“너 다 먹어.”

“내가 돼지야?”

“배고프다고 할 때는 언제고?”

“흥. 내가 치킨 좋아하는 건 어떻게 알았을까?”

수정은 잔뜩 심술이 난 사람처럼 콧바람을 흥흥거리며 통통하게 살이 붙은 닭가슴 부위를 손에 쥐었다. 느끼하면서 고소한 치킨을 시원하고 쌉싸래한 맥주와 함께 먹으며 수정은 연신 그의 눈치를 살폈다.

아니, 맥주를 마시며 용기를 모으는 중이라는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배달원의 방해로 듣지 못했던 대답을 들으려면 그에게 다시 질문을 던져야 했다. 하지만 그 얘기를 다시 꺼내는 것이 만만치 않았다. 아까는 조바심에 무작정 물어보았지만 대화의 흐름이 한번 끊긴 지금은 그것도 쉽지 않았다. 마신 맥주의 양만큼 용기가 늘어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너 정말 나 조아했떤 거 아냐?”

드디어 말했는데 술이 뭐라고, 혀 꼬부랑 소리가 흘러나왔다.

“누가 그러는데?”

이번에는 대답이 빨리 나왔다. 반문도 대답이 맞다면.

“애드리 다 그러던데.”

껌뻑껌뻑. 수정은 잘 떠지지도 않는 눈꺼풀을 느리게 깜빡거리며 언젠가 들었던 기억이 있는 그의 대답을 되새기며 대답했다.

“애들이 그러는 거면, 아니야.”

“응?”

이상야릇한 대답에 수정이 눈을 억지로 치켜뜨며 등을 꼿꼿하게 세웠다.

“무슨 마리야?”

“애들만 그렇게 느낀 거라면, 내가 널 좋아한 게 아니라고.”

기댔던 소파에서 등을 떼고 테이블에 팔을 올려 몸을 기댄 그가 천천히 또박또박한 목소리로 다시 대답해주었지만 수정은 그래도 이해를 못했다.

이렇게 어렵게 대답할 줄 알았으면 술을 마시는 게 아닌데!

수정은 점점 오락가락해지는 정신을 수습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게 무슨 말이야!”

“내가 널 좋아한다고 네가 느낀 게 아니라면 애들 말이 틀린 거라고.”

“에이씨! 너 정말 그럴래?”

수정이 앙탈을 부렸지만 그는 피식 웃기만 했다.

“너야말로 오늘 여기 왜 왔는데?”

“뭐?”

그가 무슨 질문을 했는지 뻔히 알면서 수정은 못 들은 척 되물었다.

“오늘 이주환 만난다고 그러더니 여긴 왜 왔냐고.”

“네가 신경 쓰이게 하잖아. 어제도 주환 오빠 만나는 거 싫다는 소리나 하고, 삐쳤는지 화가 났는지 어제 오늘 연락도 없고.”

그가 대답을 하지 않자 수정이 어깨까지 들썩이며 빨리 말하라고 짜증을 부려댔다.

“빨리 말 안 해?”

“단순하고 둔한 우리 백수정 씨.”

“?”

몸을 들썩이며 앙탈을 부리던 그녀가 멈칫, 그를 바라보았다.

“그래요. 내가 백수정 씨를 좋아했지요.”

“어…… 어…….”

막상 대답을 듣기는 했지만 수정은 당황스러웠다. 술에 취해서인지, 그의 뒤늦은 고백이 부끄러워서인지 얼굴이 붉게 물든 그녀는 마땅한 대꾸도 하지 못한 채 멍하니 그를 바라보았다. 좋은 것인지 싫은 것인지 갈피를 못 잡고 있을 때 뜨겁게 달아오른 얼굴을 그의 손이 부드럽게 감쌌다. 안 그래도 커다래진 그녀의 눈동자가 휘영청 더 커다래졌다. 수정은 눈을 빤히 뜬 채로 그의 얼굴이 점점 다가오는 것을 지켜보았다.

“이제 와서 너에게 관심을 보이는 이주환을 죽도록 패주고 싶은 걸 보면……, 옛날부터 내가 널 좋아했는지도 몰라.”

점점 가까워지더니 살며시 닿는 달콤한 입술에 수정은 스르르 눈을 감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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