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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갱이 무덤

빨갱이 무덤

(아무도 말하지 않았던 학살의 역사)

구자환 (지은이)
삶창(삶이보이는창)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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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갱이 무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빨갱이 무덤 (아무도 말하지 않았던 학살의 역사)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사회문제 일반
· ISBN : 9788966551774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4-04-30

책 소개

영화감독 구자환이, 자신이 만든 민간인 학살 다큐 영화에서 다 하지 못한 말을 책으로 펴냈다. 경남 지역에 한한 아쉬움은 있지만, 학살 피해자의 가족과 목격자를 만나 인터뷰를 하고, 학살지를 발굴하고, 자료를 뒤적여 이루어낸 기록이다.

목차

책머리에 • 5

1부 창원 지역 민간인 학살―이래도 속고 저래도 속고 / 17
하늘도 무너지고 땅도 꺼지던 ‘그해 6월’ / 18
괭이바다—바다를 떠도는 영혼 / 76
봉인된 죽음의 산야 / 118

2부 함안 지역 민간인 학살―목 잘린 남편 / 151

3부 창녕 지역 민간인 학살―백지에 찍은 도장 / 159

4부 진주 지역 민간인 학살―아들과 함께 묶일 걸 / 185

5부 산청 지역 민간인 학살―학살의 대지에 비가 내리고 / 207

6부 의령 지역 민간인 학살―그 사람들 살려주었으면 어떻겠노 / 229

7부 사천 지역 민간인 학살―학살이 자행된 섬에는 뱀만이 들끓었다 / 269

8부 통영 지역 민간인 학살―억울하게 죽은 사람만 억울하지 / 277

9부 거제 지역 민간인 학살―통곡의 섬 거제도 / 299

부록―한국전쟁 전후 경남 지역 주요 민간인 학살지 및 매장지 / 312

저자소개

구자환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3년 3월~2019년 8월까지 『민중의 소리』 기자로 일했다. 2015년에 민간인 학살 다큐멘터리 영화 <레드 툼>을, 2018년에는 민간인 학살 다큐멘터리 영화 <해원>을 제작, 개봉했다. 2021년 4월~2022년 5월 사이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조사관으로 일했으며 2022년에 민간인 학살 다큐 <태안>을 제작 개봉했다. 현재는 민간인 학살 다큐멘터리 영화 <장흥 1950>을 제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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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학살은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를 넘어 끝이 났다. 그 시간 동안 반죽음이 된 사람들은 먼저 올라간 사람을 죽이는 M1 총소리를 들으며 죽을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학살이 끝난 이후 동네에는 소문이 돌았다. 학살 현장에는 절명하지 않고 살아남은 사람이 세 명 있었다. 그중 한 사람은 어깨에 총을 맞고 마을로 내려와 지서로 가서 자수했다. 그가 왜 도망가지 않고 자수했는지 동네 사람들은 알지 못했다. 어리석고 순박한 사람이라고 탄식만 했다. 지서 순경은 그날 일꾼을 시켜 산모퉁이에 구덩이를 파게 하고 그를 총살하고 묻었다.


“아버지는 보도연맹도 아니고. 보도연맹을 소집했는데 부락에 할당된 인원이 있는 모양이지. 보도연맹 가입된 인원이 있었는데, 그중에 아는 사람은 빠져버리고 그 대신으로 보낸 모양이라. 그러니까 너무 억울해서…. 똑똑한 사람들, 이장 동생이니 뭐니 그런 사람은 다 빠져버리고, 멋모르는 사람을 인원 맞추어서 보낸 모양이라.”
보도연맹 회의에 참석한 마을 사람들은 한 명도 돌아오지 못했다. 마을에는 이장과 몇 사람의 남자들이 남아 있었다. 보도연맹에 가입하고 소집을 피했던 사람들은 살아남았고, 멋모르고 따라나선 사람들이 죽었다. 어떤 집안은 두 명의 형제가 동시에 죽었다. 형이 회의에 간다고 나서는 것을 본 동생은 자기도 구경할 것이라며 따라갔다가 죽었다.


이들이 마산 앞바다에서 학살된 이후 구산면 옥계, 심리, 난포리 앞바다에는 한데 묶인 사람들이 시신이 되어 떠올랐다. 당시 이현규 씨는 안녕마을 큰골 해안에 떠오른 시신을 매장했다. 선주였던 그는 선원을 시켜 산자락 끝에 드러난 땅에 묻도록 했다. 선원들은 괭이로 흙을 파서 8구의 시신을 해안에 묻었다.
“사람을 묶어서 밧줄로 착착 엮었는데 팔을 이렇게 묶고, (여러 사람을) 한데 묶어서, 불어서 줄이 풀려서 형편 없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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