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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6551828
· 쪽수 : 114쪽
· 출판일 : 2024-10-21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 4
1부
꽃비·14
오월·16
꽃그늘·17
허수아비·18
벚꽃·20
귀동냥·21
모자(母子)의 꽃·22
바다의 일·23
이른 낙화·24
강·25
폭풍 전야·26
하늘 날던 가을 기억·27
모래성·30
2부
입관·32
애완인·34
준희 엄마·36
울 이모·38
장마·40
쓰고 싶었던 반성문·42
첫 마음·44
할머니의 목소리·45
지금 몇 시죠?·46
매화 몇 송이, 툭·48
배꽃 나무 한 그루·49
통유리 막힌 하늘로·50
신천 떡볶이 2인분·52
I M Father·54
가을·58
3부
몸살·60
홍시·62
성모당 성모님·63
외롭다는 것은·64
비·65
말무덤·66
나, 수평선, 너·68
성애·70
유령 1·72
유령 2·74
가을이 봄에, 낙서·76
저는 어디로 가죠?·78
대화법·80
4부
저들의 입·84
못·85
구스·86
고인 말·88
허기·90
사회적 약자·91
304·92
어느 날의 유서·94
기습전·95
하늘 기지국·98
사람 人·100
걷다·102
바보에게 바보가·104
힘내라는 말·105
친구·106
둑·108
추천사 1·110
추천사 2·113
저자소개
책속에서
피자마자
우수수 우수수
떨어지는 가녀린 잎들
열흘 째 피고 가는 꿈들은
왜 피었으며,
왜 나는 서성일까?
몽우리 져
한 잎 두 잎 퍼뜨릴 때마다
말로는 못 할 애
인이 박일 만큼 차오른 나는
하늘거리는 그 아래
멍하니 하루쯤
온몸의 관절 풀어줄
꽃비 맞을 테다
_「꽃비」 전문
한 톨 한 톨 달궈진 여름날 해변
누군가에게는 희망, 사랑, 정열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소망으로
해지는 줄 모르고 쌓은 모래성
종일 바다와 하늘 가르는 갈매기
찾아들까?
못 보고 지나치는 발에도
저 멀리 밀려올 파도에도
언제 와르르
앗아갈지 모르는 모래성이
하나씩은 있다
-「모래성」 전문
당신 옷깃
발 앞에 떨어지는 잎새처럼
나도 그 곁에 떨며 내리고 싶다.
반년 공중에서 허우적거리다
당신 눈앞에 띈 게
우연이라 마라
지난봄
연두 잎사귀들에
너의 꿈 실어 보내던
그 한 장일 수 있다.
그것들처럼,
37년 전
울음 터트리지 못하고 온 세상
애타던 모든 날
고이 안겼지만
돌아섰을 때
무너져 내리는,
부르고 싶어도
저만치 가는
엄마의 젊은 날
_「쓰고 싶었던 반성문」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