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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세계문학론 > 독일문학론
· ISBN : 9788966804986
· 쪽수 : 534쪽
책 소개
저자소개
책속에서
처음엔 인상주의에 대한 반대 명제로 가볍게 취급되었던 표현주의는 미래파 논쟁, 동시대 문학과 표현주의 회화의 비교, 작가의 정치적·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을 통해서 차츰 새로운 시대의 이상을 위한 중요한 형식으로 발전해 나갔다.
이렇게 해서 표현주의 문학은 점차 파토스와 주관적 사고에 따른 공통적 세계관과 예술관을 형성하게 되며, 나아가 새로운 현실, 새로운 세계, 새로운 인간 등 통일된 주제들을 제시하게 된다. 특히 표현주의 문학에서 혁명적인 요소는 인간의 개혁, 즉 창조적이고 세계를 바꾸는 인간 자아의 재발견이다. 이와 관련하여 동시대 비평가들이 철저한 표현주의자라 지칭한 에트슈미트는 강연 <문학에서의 표현주의>에서 “무한한 감정, 세계 감정, 위대한 비전으로서 존재, 내면의 폭발에 관해” 이야기하며, “상황에 대한 합리적 판단에 따라서가 아니라, 사명감을 의식하고 있는 자아의 자율 행위에 따른 세계 변화”를 강조한다.
광인들은 이 시대 주요 단편들의 중심인물로서 표현주의 문학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광기는 자제력, 질서 및 의무 의식, 사회 적응 능력 등 시민적 미덕의 반대로 정의되면서, 표현주의에서 처음 문학적 모티프로서 위력을 십분 발휘한다. 표현주의의 젊은 예술가들은 후기 빌헬름 시대의 권위주의적이고 가부장적인 사회와 진부한 문화에 공격적으로 대응하면서 광기를 재평가하거나 평가 절상했다. 광기 모티프는 동시대 현실의 본질을 모사하면서 시대의 거짓을 폭로하고 시대의 고통을 직시하게 하는 기능을 지니기 때문이다. 나아가 광인은 병든 사회의 산물이자 표징으로서 뒤틀리고 손상된 존재의 고통을 일목요연하게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