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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우 시선

박봉우 시선

(초판본)

박봉우 (지은이), 이성천 (엮은이)
  |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2013-03-20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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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우 시선

책 정보

· 제목 : 박봉우 시선 (초판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6806621
· 쪽수 : 184쪽

책 소개

초판본 박봉우 시선집. 박봉우의 시는 전쟁 이후 남북 대결의 모순적 공간에서 분단 극복 의지와 민족 동질성 회복이라는 주제를 일관되게 추구했다는 점에서 나름의 의의를 부여할 수 있다.

목차

휴전선
나비와 鐵條網 3
新世代 5
思美人曲 7
窓은 9
休戰線 12
花草들의 이야기 14
抵抗의 노래 15
思春記 17
果木의 受難 18
능금나무 20
果樹園 22
受難民 24
音樂을 죽인 射擊手 26
石像의 노래 31
눈길 속의 카츄샤 33
당신의 눈 35
山菊花 37
바다의 思想과 微笑 39
목숨의 詩 41
바위 43
新綠 地帶 45
餘白 47
俯瞰圖 49
蒼白한 病院 52
사랑 뒤에 오는 餘白 54

겨울에도 피는 꽃나무
惡의 봄 59
都市의 무덤 61
겨울에도 피는 꽃나무 63
孤獨한 旅行者 66
黑室 素描 73
病情 葉書 75
古宮 風景에서 77
어느 旅人宿 80
사랑 뒤에 오는 餘白 82
검은 寢室 84
陰謀 日誌 88
死守派 90
뒷골목의 受難史 93

사월의 화요일
1 素描 101
2 素描 103
3 素描 105
5 素描 107
6 素描 109
9 素描 111
10 素描 112
13 素描 113
14 素描 114
33 素描 115
진달래도 피면 무엇하리 117
陽地를 向해 119
참으로 오랜만에 120
兩斷된 戀人들 124
젊은 火山 126

황지의 풀잎
서울 下野式 133
窓이 없는 집 135
경제학 교수 휴강 137
荒地의 풀잎 139
진달래꽃 141
1960年代의 휴지통과 詩論 143

딸의 손을 잡고
내 딸의 손을 잡고 1 147
내 딸의 손을 잡고 2 148
겨울 포장집의 아내 149
쓰레기통의 대조각가 151
신화 152
휴전선의 나비 153
分斷아! 155

해설 157
지은이에 대해 171
엮은이에 대해 174

저자소개

박봉우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4년 전남 광주에서 5남매의 막내로 태어났다. 광주서중 시절부터 이미 그는 ≪진달래≫ 동인을 결성했으며, 광주고등학교 재학 중에는 강태열, 윤삼하, 주명영과 4인 공동시집 ≪상록집≫을 간행한 바 있다. 이 무렵의 광주고등학교는 후에 한국 시단의 중심부를 차지하는 시인들을 다수 배출했는데, 1960∼1970년대 민중 서정시의 계보를 형성한 이성부, 조태일이 박봉우의 고교 후배다. 1952년 고교 2학년 때 ≪수험생(受驗生)≫에 작품을 발표해 미당 서정주와 다형 김현승의 주목을 받았던 박봉우는 당시 후배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들은 졸업 후에도 자주 교류하며 문학적 연대 의식을 이어 갔다. 고교 졸업 후 전남대 정치학과에 진학한 박봉우는 동인지 ≪영도≫에 참가해 강태열, 박성룡, 정현웅 등과 함께 본격적인 시 운동을 전개한다. 그러다가 195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 <휴전선>을 투고해 당선된다. 분단의 아픔과 그 극복 의지를 탁월하게 노래한 이 작품의 심사위원은 무애 양주동과 이산 김광섭이었다. 데뷔 1년 후인 1957년 첫 시집 ≪휴전선≫을 정음사에서 간행했다. 이어서 1959년 둘째 시집 ≪겨울에도 피는 꽃나무≫를 백자사에서 발표하고, 1962년에는 셋째 시집 ≪사월의 화요일≫을 성문각에서 출판한다. 넷째 시집 ≪황지의 풀잎≫이 창작과비평사에서 나오기까지는 무려 14년의 세월이 필요했다. 또한 그의 다섯째이자 마지막 시집이 된 ≪딸의 손을 잡고≫는 그로부터 11년 후인 1987년 사사연에서 발간된다. 이처럼 시집 발표 시기의 편차가 심한 것은 박봉우 시인의 개인사와 밀접하게 연관된다. 시인은 대학을 마치고 이십 대 중반의 나이에 전남일보에 입사한다. 이때 그는 ≪전남일보≫ 서울 특파원으로 재직 중이었는데, 취재차 전남 목포에 갔다가 그 지역의 폭력배들에게 끔찍한 구타 사고를 당하게 된다. 그 사건 이후 그는 정신과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아야 할 형편에 놓인다. 덕분에 일상생활도 순조로울 수가 없었다. 김현승 시인의 주례로 당시로는 늦깎이 결혼을 해서 슬하에 세 자녀를 두기는 했으나, 결혼 생활은 가난과 불행의 연속이었다. 그의 후기 작품 세계의 상당 부분이 어머니를 향한 간절한 그리움, 아내에 대한 애틋한 사랑과 미안함, 그리고 자녀들에 대한 아비의 사무치는 부정(父情)으로 넘쳐 나는 것도 이러한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박봉우 시인은 1990년 3월 2일, 만 56세의 나이로 안타까운 삶을 마감한다. 생전에 시인은 전라남도 문화상(1957)과 현대문학상(1962)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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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천 (해설)    정보 더보기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학부를 마치고, 동대학원에서 현대문학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2년 ≪중앙일보≫ 중앙신인문학상 평론 부문에 <알리바바의 서사, 혹은 소설의 알리바이>가 당선되어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시, 말의 부도≫(2007), ≪한국 현대 소설의 숨결≫(2009), ≪위반의 시대와 글쓰기≫(2012), ≪현대시의 존재론적 해명≫(2015) 등의 저서를 출간했으며, 계간 ≪시와시학≫, ≪시에≫의 부주간 및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10회 젊은평론가상, ≪시와시학≫ 평론상, 경희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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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비와 鐵條網

지금 저기 보이는 시푸런 江과 또 山을 넘어야 진종일을 별일 없이 보낸 것이 된다. 西녘 하늘은 薔薇빛 무늬로 타는 큰 눈의 窓을 열어… 지친 날개를 바라보며 서로 가슴 타는 그러한 距離에 숨이 흐르고.

모진 바람이 분다.
그런 속에서 피비린내 나게 싸우는 나비 한 마리의 상채기. 첫 고향의 꽃밭에 마즈막까지 의지할려는 강렬한 바라움의 香氣였다.

앞으로도 저 江을 건너 山을 넘으려면 몇 ‘마일’은 더 날아야 한다. 이미 날개는 피에 젖을 대로 젖고 시린 바람이 자꾸 불어 간다 목이 빠삭 말라 버리고 숨결이 가쁜 여기는 아직도 싸늘한 敵地.

壁, 壁… 처음으로 나비는 壁이 무엇인가를 알며 피로 적신 날개를 가지고도 날아야만 했다. 바람은 다시 분다 얼마쯤 나르면 我方의 따시하고 슬픈 鐵條網 속에 안길,

이런 마즈막 ‘꽃밭’을 그리며 숨은 아직 끝나지 않했다 어설픈 표시의 壁. 旗여…


●휴전선

山과 山이 마주 향하고 믿음이 없는 얼굴과 얼굴이 마주 향한 항시 어두움 속에서 꼭 한 번은 천동 같은 火山이 일어날 것을 알면서 요런 姿勢로 꽃이 되어야 쓰는가.

저어 서로 응시하는 쌀쌀한 風景. 아름다운 風土는 이미 高句麗 같은 정신도 新羅 같은 이야기도 없는가. 별들이 차지한 하늘은 끝끝내 하나인데… 우리 무엇에 불안한 얼굴의 意味는 여기에 있었던가.

모든 流血은 꿈같이 가고 지금도 나무 하나 안심하고 서 있지 못할 廣場. 아직도 정맥은 끊어진 체 休息인가 야위어 가는 이야기뿐인가.

언제 한번은 불고야 말 독사의 혀같이 징그러운 바람이여. 너도 이미 아는 모진 겨우살이를 또 한 번 겪으라는가 아무런 罪도 없이 피어난 꽃은 시방의 자리에서 얼마를 더 살아야 하는가 아름다운 길은 이뿐인가.

山과 山이 마주 향하고 믿음이 없는 얼굴과 얼굴이 마주 향한 항시 어두움 속에서 꼭 한 번은 천동 같은 火山이 일어날 것을 알면서 요런 姿勢로 꽃이 되어야 쓰는가.


●진달래도 피면 무엇하리

四月의 피바람도 지나간
受難의 都心은
아무렇지도 않은
表情을 짓고 있구나.

진달래도 피면 무엇하리.
갈라진 가슴팍엔
살고 싶은 武器도 빼앗겨 버렸구나.

아아 저녁이 되면
自殺을 못하기 때문에
술집이 가득 넘치는 都心.

藥보다도
이 고달픈 이야기들을 들으라
멍들어 가는 얼굴들을 보라.

어린 四月의 피바람에
모두들 위대한
훈장을 달고
革命을 모독하는구나.

이젠 진달래도 피면 무엇하리.

가야 할 곳은
여기도,
저기도, 病室.

모든 自殺의 集團. 멍든
旗를 올려라
나의 病든 ‘데모’는 이렇게도
슬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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