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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7359423
· 쪽수 : 164쪽
책 소개
목차
자서自序
1부 차마, 깨칠 뻔하였다
세 번
더 낮게 흐를 수 없는 물도
차마, 깨칠 뻔하였다
차마 깨칠 뻔하였다(2)
불이(不移)
사람아
옆방의 부처
흰 나비 날아간 길엔 멧돼지도 걷는다
잉어가없다고했다
바다를 처음 본 것은 멍게들이 아니지
욕(慾)의 계보
개들의 슬픔을
유성처럼 빠른 네 죄가 새벽의 흰 눈을 밟았어
2부 말로써 말 밖을 볼까
詩가 되게 해줘
말로써 말 밖을 볼까
도울 수 있어요 나는
그는 말을 잘 하지요
이해되지 않을 리가 있나요
사전(辭典)을 펼치는 시간
말을 그치고 말을 기다려요
말이 들리지 않아, 아귀 같은 주둥이
오해로 살이 붙어요
3부 좋아해요사랑해요지랄(知剌)이에요
동무여
아이러니를 부려봐
좋아해요사랑해요지랄(知剌)이에요
그 연놈들이 부처가 될 때까지
네가 누구인지 알아채면
괴물이다
네 창밖을 염불해봐
네 사생활의 깊이를 말해줄까
밀양
눈 밝은 노예처럼
인간만이 절망이다
지친 하루의 무게를 털고
일꾼들의 자리
좋아하면 망한다
당신이 살아가는 지금은 언제일까요
낮은 곳이 말한다
사람이었다
금수강산
4부 대숲이 반달을 쓸 듯
대숲이 반달을 쓸 듯
봄의 비밀
가을 소리
예림서원(藝林書院)
제비
이름이 좋아, 진달래
남의 땅을 지나거든
5부 사창에 동살이 돋기 전이면
정오의 건널목
첫사랑이라 이제사 조용할까
사창(紗窓)에 동살이 돋기 전이면
연인을 잃고 스승을 찾다
젊은 네가 죽었다
첫사랑(2), 남의 여자
고양이를 묻는다
나는 자객(刺客)이었지
우체부가 죽었다
그녀에 대하여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내가 어느 날 어느 이국의 아득한 곳을 혼자 걷고 있었는데
문득 담 하나를 격하고
千年
고양이 여섯이 종루 안에서 졸고 있었으니
그 마당을 여섯 번 돌면
차마, 깨칠 뻔하였다
시는 언제나 번개처럼 찾아온다. 그러나 그것은 마치 준비된 생활 속에 찾아오는 행운처럼, 긴 기다림의 과정이 선재한다. 아니, ‘기다림’은 아무래도 너무 비실비실한 말이다. 그래도 이 기묘한 ‘애씀’을 이 밖에 어떤 식으로 글로 옮기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