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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지구과학 > 지구
· ISBN : 9788967359492
· 쪽수 : 960쪽
· 출판일 : 2021-09-03
책 소개
목차
목차 이야기
지도 목록
제1권: 분지와 산맥
대륙 횡단 연대표: 현재 | 대륙 횡단 연대표: 트라이아스기 말기 | 영문학 전공자가 암석에 대한 글을 쓰려는 이유 | 지질 시대에 대한 설명 | 대륙 횡단 연대표: 미시시피기/펜실베이니아기 | 판구조론에 관한 글 | 켄 데피스가 예측한 네바다의 바다
제2권: 수상한 지형에서
애니타 해리스의 전기 | 뉴욕시의 지질학 | 애팔래치아산맥의 조각인 델라웨어 협곡 | 애팔래치아산맥과 판구조론 | 대륙에서의 빙하 작용 이론 | 석탄의 기원 | 펜실베이니아의 석유 | 대륙 횡단 연대표: 캄브리아기/오르도비스기 | 대륙 횡단 연대표: 실루리아기 초기와 후기 | 판구조론에 관한 주목할 논쟁
제3권: 평원의 융기
롤린스와 시간의 전개 | 래러미 조산운동 | 로키산맥의 매몰과 발굴 | 러브 목장과 가족사 | 잭슨홀과 티턴산맥의 지질사 | 현장지질학 대 블랙박스 지질학 | 지구물리학적 열점에 관한 글 | 대륙 횡단 연대표: 에오세 | 와이오밍의 환경 | 석탄 | 함유셰일 | 트로나 | 원유와 천연가스와 오버스러스트대 | 옐로스톤 공원의 원유 | 퇴적 우라늄
제4권: 캘리포니아의 지질학적 형성
19세기의 골드러시 | 오피올라이트: 운반된 해양지각 | 스마트빌 지괴 | 키프로스 | 그리스 | 애리조나 크라운킹 | 그레이트센트럴밸리 | 코스트산맥 | 세계의 오피올라이트와 지구구조학 | 샌프란시스코의 지질 | 샌앤드레이어스 단층군 | 헤이워드 단층 | 1992년 지진, 랜더스와 조슈아트리의 새로운 단층 | 1989년 로마프리에타 지진
제5권: 크레이톤을 가로질러
북아메리카 중앙부 열곡 | 가장 오래된 암석 | 세상의 시작 | 시생누대의 크레이톤 | 산소와 호상철광의 침전 | 현대 판구조론의 시작 | 캐나다 순상지의 융합 | 네브래스카와 콜로라도의 호상열도 | 방사성 연대 측정법, 자기 이상과 중력 이상, 유전의 코어 | 캔자스의 안데스 같은 산맥의 가장자리 | 북아메리카의 천공 | 대륙 횡단 연대표: 원생누대 중기 | 파이크스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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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사실 이곳이 특별히 경치가 훌륭한 절벽은 아니죠. 중요한 것은 모든 게 살아 있다는 겁니다. 베이슨앤드레인지 전체, 아니 대부분이 살아 있어요. 이 땅은 움직이고 있어요. 이 단층은 움직이고 있지요. 이곳에는 전역에 온천이 있고, 젊은 화산암이 있어요. 어디에서나 단층의 흔적을 볼 수 있어요. 이곳은 갈라지고 있고, 부서지고 있는 세상이에요. 여기 보이는 것과 같은 산쑥 풀밭의 갑작스러운 단절은 거기에 단층이 있다는 것, 단층 지괴가 올라오고 있다는 것을 알려줘요. 이곳은 아주 아름답고 젊고 활동적인 단층절벽이에요. 이곳은 성장하고 있어요. 이 산맥은 융기하고 있고요. 네바다의 이런 지형은 산이 형성되고 있는 동안의 모습이에요. 여기에는 낮은 언덕 지대가 없지요. 모든 산이 아주 젊어요. 이곳은 살아 있는 땅이에요. 이곳은 구조적으로 활발하고, 확장이 일어나고, 산이 형성되고 있는 세계예요. 지질학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단순히 산맥, 산맥, 산맥이 이어질 뿐이죠.
인간의 의식이 플라이스토세의 어느 화창한 날에 갑자기 용솟음치기 시작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인간이라는 종은 본질적으로 동물적인 시간 감각을 대체로 유지해오고 있다. 사람은 다섯 세대를 생각한다. 사람의 생각은 자신을 중심으로 이전 두 세대와 이후 두 세대까지 미치며, 그 가운데에 놓인 자신의 세대에 과도하게 집중한다. 어쩌면 그것은 비극일 수도 있고, 어쩌면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일 수도 있다. 인간의 마음은 아득히 긴 시간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진화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단지 그 시간을 측정만 할 수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적어도 지질학자들은 때로 그것을 궁금하게 여기고, 내게 그 문제를 알려주곤 한다. 그들은 수백만 년이라는 시간을 그들이 어느 정도까지 진정으로 느낄 수 있는지를 궁금하게 여긴다. 일단의 사실들을 흡수하고 그것을 이용해 감각적 방식으로는 어느 선까지 도달할 수 있는지, 역사 시대를 넘어서 아득한 심연의 시간 속으로 어디까지 들어갈 수 있는지를 알고 싶어한다. 원시적 억제는 그 길의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지질학적 시간 규모로 볼 때, 너무나 짧은 인간의 수명은 거대한 규모의 시간을 상상하는 것을 방해한다. 마음이 그 정보를 차단하는 것이다.
선캄브리아 시대 말기의 아발론 조산운동, 오르도비스기 후기의 타코닉 조산운동, 데본기 후기의 아카디아 조산운동, 미시시피기의 앤틀러 조산운동, 펜실베이니아기-페름기의 엘리게니 조산운동, 백악기-제3기의 래러미 조산운동, 이렇게 꾸준히 규칙적으로 일어난 조산운동의 리듬은 “지구의 교향곡”이라고 알려졌다. 그것은 지구 전체를 아우르는 융기 효과의 느린 행진곡이었다. 예측 가능하며 역사의 순서에 따라 위풍당당하게 진행되었다. 1960년대 말이 되자 이 교향곡은 마지막 연주를 하게 되었고, 구식 에올리아 음계와 함께 다락방에 처박히는 신세가 되었다. 산의 형성은 예측 불가능한 마구잡이 충돌의 이야기가 되었다. 대륙이 충돌하거나 해구가 막히면, 판의 움직임이 변덕을 부려서 다른 쪽으로 방향을 틀어버릴 수 있었다. 이제 판 이론에서는 아발론, 타코닉, 아카디아, 앨리게니 조산운동을 별개의 사건으로 보지 않고, 같은 사건에서 서로 이어지는 다른 부분들로 보고 있다. 그 사건은 오늘날 대서양이 있는 곳에 존재했던 이아페투스라는 고대 바다의 소멸과 연관이 있었다. 이아페투스해의 양쪽에 있던 두 대륙은 정면으로 부딪히지 않고, 가위처럼 움직이면서 북쪽부터 가까워졌다. 그렇게 결합된 경계면에서 습곡과 단층 작용이 일어나면서 아틀라스산맥과 애팔래치아산맥이 만들어졌다. 이것은 고생대의 이야기이며, 그 운동은 마침내 멈췄다. 중생대에는 완전히 새로운 동력이 발달했고, 같은 지역에서 지각이 분리되기 시작했다. 분리된 조각들은 유라프리카-아메리카 분지와 산맥이라는 새로운 구역을 형성했다. 이 조각들은 계속 분리되었고, 결국에는 새로운 판의 경계와 새로운 대양 분지가 만들어졌다. 한동안 홍해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던 이 대양 분지는 그 후 점점 더 넓어져서 대양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