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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음악이야기
· ISBN : 9788967359676
· 쪽수 : 412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_공들인 시간에 대하여
1부
1. 피아니스트 조성진 제가 낼 수 있는 소리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해요
2. 피아니스트 손열음 음악인의 쓰기, 읽기, 말하기, 듣기
3. 피아니스트 임동혁 노래하듯이 연주하는 게 중요해요
4. 피아니스트 백건우 음악이 내면에 쌓일 때까지 기다릴 것
5.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연주자의 두려움, 연주자의 특권
6. 소프라노 조수미 차가운 사람은 좋은 소리를 못 내요
7. 카운터테너 안드레아스 숄 서두름과 야망은 목소리를 잃는 길
2부
1. 사진작가 윤광준 음악 취향은 시간을 쌓아서 얻는 것
2. 영화감독 박찬욱 음악은 영화를 완성하는 또 다른 배우
3. 안무가 안성수 무용이 음악의 언어가 될 때
4. 발레리나 강수진 각자의 음악성을 발휘하며 춤을 추다
5. 톤마이스터 최진 이상적인 구조와 뉘앙스를 가진 소리를 찾아서
6. 기자 김성현 제게 음악은 의지와 의무 영역에 속해요
7. 풍월당 대표 박종호 공들인 음악이 만드는 세련된 사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흔히 슈베르트 음악은 슬프다고들 하죠. 그런데 그것 역시 선입견일 수 있어요. (…) 적어도 저한테 슈베르트는 ‘슬픔’이 아니에요. ‘투명함’이에요. 그것도 속이 다 들여다보이는 명백한 투명함. 그 사람의 철학은 음악 속에 그대로 묻어 있고, 가식이 없고 인간적이에요. 스물두 살의 저는 정말 좋아하는 작곡가의 그 투명함을 연주하는 것이었고요(피아니스트 조성진).
요즘 이런 조바심이 일어요. 지금 마음에 드는 이 곡이, 이 해석이, 시간이 지나면 내 것이 아니게 될까봐 기록하고 남기려는 마음이요. 음악은 이런 점에서 미술과 참 다르죠. 특정 시기에 어떤 작품을 대하며 느꼈던 감정의 폭이 있잖아요. 그 감정이나 애착, 애정이 시간이 지나면 지금 갖고 있는 정도만큼 각별하지 않을 수도 있을 텐데, 그 모든 감정이 변하면 어쩌나……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서, 그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아 녹음하게 됐어요. 감정이든 해석이든 시간이 지나면 바뀔 수도 있지만, 그때의 것을 기록으로 남긴 거죠(피아니스트 손열음).
어디서든 처음 활을 그었을 때의 그 첫 노트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사람이 없는 공간이면 ‘벽’이 너의 소리를 듣는다. 그 소리가 되돌아와 네 마음에 와닿을 때까지, 이것이 내가 원하던 ‘그 소리’였는지 판단해야 한다(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