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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한국전쟁 이후~현재
· ISBN : 9788967712617
· 쪽수 : 579쪽
· 출판일 : 2023-11-17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김문근
추천하는 글 1 박동준 | 시루섬 그날, 다시 떠오르다
추천하는 글 2 이원종 | 시루섬 정신과 유토피아 단양
추천하는 글 3 김영환 | 어제의 기록과 보존이 새로운 내일로
추천하는 글 4 이동필 | 지역 갈등 극복 방안을 제시하는 시루섬 이야기
추천하는 글 5 조철호 | 반세기만에 ‘시루섬’의 전설이 살아나다니…
추천하는 글 6 엄태영 | 『시루섬, 그날』, 지방소멸위기 극복의 기회로
Part Ⅰ. 시루섬 마을 훑어보기
1. 시루섬의 유래와 역사
떡시루를 닮은 시루섬 / 물로 만들어진 마을 / 우물을 파면마을이 망한다고 / 스님의 충고에 따라 쌓은 제방 / 조선 중기의 문신 김난상의 유배지 / 큰 아픔 없이 지나간 시루섬의 병자년 수해 / 한국전쟁 당시 미군 주둔지
2. 마을의 특성
마을 풍경 / 김 씨·이 씨·오 씨 집성촌 / 기와집과 너와집이 많았던 마을 / 소나무와 넓은 백사장이 아름다운 ‘단양의 해변’/ 4무 5다도四無五多島/ 강물이 불면 모두 나와 거랭이질 / 강가에 즐비한 빨래터
Part Ⅱ. 시루섬 수해 한눈에 보기
한눈에 보는 1972년 시루섬 수해
1. 시루섬 수해 이해를 위한 키워드 셋
하나, 시루섬 사람들을 살린 물탱크 / 둘, 잠업센터 / 셋, 마을 배(철선)
2. 수해를 즈음한 기상 상황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베티 / 기록으로 본 베티
3. ‘그날’ 시루섬의 사람들
그날 시루섬에 있던 사람들은 / 사람들이 피했던 곳 / 증언자들이 피했던 곳 / 우리 곁을 떠난 분 / 당시의 직속 정부인사
Part Ⅲ. 시루섬 그날 자세히 보기
1. 평화롭기만 했던 시루섬
그해 여름, 마을의 모습 / 유난히 풍요롭던 그해 농사 / 잠업센터에 추잠 연수생 입교 / 시루섬을 나선 사람들 / 얘들아, 캠핑 가자! / 간헐적으로 내리는 비 / 평화로웠던 그날의 아침 / 담배건조실 아궁이 제사
2. 밀려들어 오는 물
북상하는 태풍 ‘베티’ / 심상치 않게 변하는 날씨 / 손질하던 물고기를 내팽개치고 / 아랫송정 사람들 피난을 시작하다 / 윗송정마저 물이 차오르다 / 가방도 싸지 말고 빨리 몸만 피하라
3. 온 동네가 난리 북새통
가제도구 보다 중요한 담뱃잎부터 / 높은 곳으로, 더 높은 곳으로 / 군청과 마지막 통화 / 물탱크 위까지 가져간 나라 물건, ‘전화기’ / 강물이 마을 한복판을 쳐들어오면서 마을을 둘로 나누다 / 집 쓰러지는 소리를 뒤로 하고 / 지체되는 피난길
4. 물탱크 오르기
물탱크 앞에 모인 사람들 / 긴 사다리를 구해 오라 / 사다리는 한 개일까, 두 개일까 / 본격적으로 물탱크에 오르다 / 소고삐를 풀어 주기 위해 다시 내려오다 / 외지 사람부터 먼저 올려라 / 굉음이 가득한 시루섬
5. 원두막 짓기
황급히 만든 원두막 / 어떻게 세 개나 만들 수 있었을까 / 물탱크에 가로목을 걸쳐 놓은 제1원두막 / 비교적 튼튼하고 넓은 제2원두막 / 자식을 살린 아버지의 지혜 / 5가족 21명의 대피소 / 비상 다리가 된 제3원두막 / 형제를 살린 불편함
6. 물탱크 위에서의 사투
짐승에게서 배운 지혜, 스크럼 / 사다리와 뱃줄을 잡은 사람들 / 짐 보따리를 강물에 던져라 / 휩쓸려 나가는 집을 내려다보며 / 망망대해 한가운데에서 / 하느님, 살려 주세요! / 이산가족이 된 시루섬 사람들 / 아들만 챙기다니 / 물탱크 주변을 헤엄치는 소 떼 / 가축의 수난 / 시루섬의 방주, 철선
7. 물탱크에서의 15시간
콩나물시루처럼 비좁은 물탱크 / 밀리고 돌아 반대편에 / 피할 길 없는 지옥 같은 시간 / 우산으로 질서를 잡다 / 협동과 끈기로 버티다 / 스크럼은 두 겹이었을까 / 물탱크의 어느 곳까지 물이 찼을까 / 마을 사람들과 외지 사람들
8. 쓰러진 원두막
거의 동시에 쓰러진 두 개의 원두막 / 개미처럼 떠내려가는 제2원두막 사람들 / 원두막이 쓰러진 시각 / 원두막이 쓰러진 이유 / 어느 원두막이 먼저 쓰러졌을까 / 목숨을 구한 ‘아버지의 밧줄’ / 자녀 셋을 가슴에 묻다 / 낮이었다면 모두 살았을까 / 윗송정 소나무 숲이 없었다면
9. 불빛과 달빛 그리고 별 한 송이
삼 남매와 어머니 / 백일 아기의 마지막 웃음 / 이름 없는 아기, 하늘의 별이 되다 / 횃불을 든 사람들 / 섬을 둘러싼 감동의 불빛 ‘4+1’ / 희망의 라디오 소리 / 기적을 만든 사람들
10. 다시 밟은 땅
악몽의 밤이 지나고 / 구조선이 된 철선 / 15시간 만에 물탱크에서 내려오다 / 다시 밟은 땅 / 마지막으로 내려온 사람 / 다섯구의 시신과 세 명의 실종자 /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구려
11. 흔적 없이 사라진 마을
밖에서 본 시루섬의 아침 / 온몸으로 버텨낸 가축 / 우리 집터가 어디쯤이었던가 / 뼈대만 남아 있는 집 / 파헤쳐진 공동묘지 / 앞으로 살아갈 수가 있을까
12. 물에 불은 쌀로 해 먹은 주먹밥
불을 지피다 / 무쇠솥만 뒹구는 황량한 마을 / 거름통의 물로 밥을 짓다 / 뽕잎에 싼 주먹밥 / 도지사를 보고 참았던 눈물을 쏟다
13. 시루섬 탈출
시루섬을 뒤로하고 / 시루섬에 온 헬기는 / 말이 씨가 된 “비 오면 비행기 타고 나가지 뭐” / 다른 지역의 수해 상황 / 신문에 보도된 수해 상황
14. 새롭게 잡은 터전
수재민 수용소 / 흩어지는 시루섬 사람들 / 시루섬 수해 보도로 ‘특종기사상’ 수상 / 취재 헬기 추락 / 국무총리와 대통령이 단양을 시찰 / 우시장에서의 생활 / 수해 주택으로의 이주 / 다시 시루섬으로 / 4년 뒤에 또 다시 찾아온 악몽 / 그날의 트라우마 / 시루섬을 지나며
15. 아쉬움과 원망
천재인가 인재인가 / 신단양 건설에 뼈와 살을 다 바쳤는데 / 마을자랑비의 수난사 / 희생자를 추모할 수 있다면 / 사라진 물탱크와 물에 잠긴 시루섬 / 시루섬 사람들에 대한 오해와 진실 / 군청 잠업계장에 대한 엇갈린 평가
16. 바람과 희망
잊혀진 영웅 이야기 / 합동 생일잔치 / 죽기 전에 다시 만날 수 있을까 / 물탱크를 돌려주세요 / 시루섬의 미래 가치 /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17. 그날 시루섬 사람들은 모두 영웅이었다
부록<증언록> 그날의 영웅들
Ⅰ. 시루섬, 기록 속의 그날
1. 신문 속의 그날
단양 지방은 완전침수<충청일보> / 쌀 한 말 삼천 원까지<동아일보> / 수중도시 단양… 수마와 44시간 <충청일보> / 단양 수해의 문제점 <충청일보> / “수해지구 의원들 열변” <충청일보> / “생각했던 것보다 큰 피해” <충청일보> / 처참한 수해현장<충청일보> / 협동·인내로 이겨낸 수마<충청일보> / 박 대통령 지시<매일경제> / 박 대통령, 수해지 공중시찰<동아일보> / 김 총리 수해지구 시찰<동아일보 > / 단양지구 피해 전국서 제일 커<충청일보> / 죽음 무릅쓴 공무원의 수훈<충청일보> / “이대로 기다려야 하나”<충청일보> / 박 대통령 단양 수해지구 시찰<충청일보> / 단양과 청풍 시가는 새터전에 새로 건설하자<충청일보> / 공복의 수훈·63명 구해 <충청일보>/ 전봇대를 넘은 범람의 자국… <충청일보> / 떼죽음 면한 협동과 끈기<동아일보> / 사상 최대최악의 충북 물난리… 그 참상은 이러했다<충청일보> / 제천지구 <추석절 수해복구 상황><경향신문>
2. 책 속의 그날
충북잠업사 / 신단양건설지 / 단양의 고을고을 그 역사따라 향기따라
Ⅱ. 시루섬, 영웅들의 목소리
이몽수·조옥분 부부 / 김현수·권순이 부부 / 유상순 님 / 최옥희 님 / 한길선 님 / 오근택 님 / 박동준 님 / 박동희 님 / 오재창 님 / 이대수 님 / 김기홍 님 / 최면호 님 / 김경란 님 / 송순옥 님 / 신준옥 님 / 오선옥 님 / 배금숙 님 / 조율형 님 / 김운기 님 / 윤수경 님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제 이 전화가 마지막입니다. 전화통 떼고 대피해야 합니다! 마을을 지나는 저 고압선이 쓰러지면 물에 전기가 통해서 우린 다 죽고 말 것입니다.” 이몽수 님은 젖먹던 힘까지 다 짜내며 외쳤지만, 통화가 그만 끊어지고 말았다. 그때 강물은 방에 있는 이몽수 님의 엉덩이까지 감쌀 만큼 차오르고 있었다.
본문 <군청과 마지막 통화> 중에서
그때였다. 누군가 소리쳤다. “외지 사람들 죽으면 안 된다. 외지 사람들을 먼저 올려 보내자!” ...마을 사람들은 흔쾌히 동의했다. 위기의 상황에서 나보다 남을 배려한 시루섬 주민들의 희생정신이 발휘된 순간이었다.
본문 <외지 사람부터 먼저 올려라> 중에서
처음에 사람이 별로 없을 때는 괜찮았지만 사람이 계속 늘어나자 밖에 있던 사람들은 점점 더 위험해졌다. 물탱크 위는 난간 없이 반질반질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자칫 강물로 떨어질 수도 있었다. 그러다 누군가 먼저 물탱크 주변의 소 떼를 보라고 외쳤다. 소 떼는 물탱크 아래에서 헤엄치며 오르내리고 있었는데 송아지 한 마리를 가운데 두고 큰 소들이 밖에서 계속 보호하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보고 누군가 우리도 스크럼을 짜고, 노약자들은 모두 그 안으로 들어가게 하자고 말했다. 그러자 젊은 사람들이 물탱크 난간에 빙 둘러서서 원을 만들며 밖을 향했다. 서로의 양팔을 교차시키고 깍지를 껴서 꽉 움켜쥐었다. 수십 명의 청년이 한 몸이 되어 스크럼을 만든 것이다.
본문 <짐승에게서 배운 지혜, 스크럼>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