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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나이기만 하면 돼

그저 나이기만 하면 돼

(소유흑향의 어제보다 나은 오늘)

노경원(소유흑향) (지은이)
시드페이퍼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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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나이기만 하면 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그저 나이기만 하면 돼 (소유흑향의 어제보다 나은 오늘)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7940799
· 쪽수 : 244쪽
· 출판일 : 2016-06-28

책 소개

미국 항공사의 스튜어디스로, 낯선 도시의 여행자로, 그러나 늘 자기 자신으로 살고 있는 노경원의 단단한 삶에 관한 이야기. 여전히 꿈꾸고 공부하고 경험하는 일상은 물론, 애틋한 한국의 가족과 새로 꾸린 가정에 대한 이야기까지, 소유흑향의 팬들이라면 그동안 궁금했을 법한 근황들도 모두 밝혔다.

목차

prologue - 어제의 내가 만든 오늘의 일상

1장. 진짜 나는 아직 만나지 못했어

멋대로 구겨진 나에게 손을 내밀다
답은 이미 내 안에 있잖아
내가 상상했던 내가 될 거야
아직 완전히 합격한 게 아닙니다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을까?
내겐 너무 완벽했던 첫 비행
가장 듣기 싫은 말 ‘Do you remember’
불확실해서 더 아름다운 내일

2장. 나를 지탱해준 인연의 끈
가족, 선택할 수 없기에 더 애틋한
이 사람과 평생을 함께하겠습니까?
작은 심장이 전해준 생명력
우정을 위해 들이는 노력
하늘에서 만난 사람들
세상을 빛나게 하는 작은 친절
영어와의 조금 특별한 인연
우리는 각자의 유토피아를 꿈꾸며

3장. 미국에서 승무원으로 산다는 것
새벽 3시, 텅 빈 공항 터미널
기내에서는 안전벨트를 꼭 매주세요
당신이 내가 아니듯, 나는 당신이 아니다
현실은 언제나 두 가지 얼굴을 가졌다
지금 당장 날 웃게 하는 일
딜레이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내가 하늘에서 일하는 이유

4장. 내 여행의 버킷 리스트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을 공간
미국 50개 주 다 돌아보기
그랜드캐니언이 내게 가르쳐준 것
그리운 친구가 사는 곳, 알래스카
아무 계획 없이 탑승한 로마행 비행기
함께, 또 혼자, 일본 전국 여행
하늘에서 하는 독서의 달콤함

· 내가 사랑한 책 이야기

epilogue - 이 세상 모든 곳의 나를 사랑해

저자소개

노경원(소유흑향) (지은이)    정보 더보기
기적 같은 인생역전이나 행운이 없는 퍽퍽한 삶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성실함과 꾸준함만으로 많은 것을 이뤄내며 자신만의 삶을 개척해나가고 있는 주인공. 고3 시절 1년 만에 외국어 영역 점수를 14점에서 91점으로 끌어올린 공부법이 네이버 메인에 소개되며 화제가 되었다. 한때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기도 했지만, 가족을 위해 힘들게 일하는 어머니를 보고 ‘인생을 바꾸는 공부’를 하기로 결심한 뒤 혼자만의 힘으로 숙명여대에 합격한다. 대학생이 된 후에도 2개의 전공을 소화하며 매 학기 성적우수장학금을 놓치지 않았고,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으로 12개국을 여행하며 모두가 꿈꾸는 이상적인 대학생활을 마무리했다. 여행을 통해 자신을 더 깊이 알게 되고 나아가 인생의 반려자를 만나 결혼한 뒤 현재 플로리다에서 미국 3대 항공사의 승무원으로 일하며 하늘을 나는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늦지 않았어 지금 시작해》, 《그럼에도 여행》, 《900만 네티즌이 퍼간 소유흑향의 영어공부법》이 있다. * 블로그 : hei2013.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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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정말? 이렇게 속전속결, 면접 당일 날 오후에 합격자를 발표한다고? 믿을 수 없었다. 나뿐만이 아니라 다들 똑같은 심정이었는지, 우리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자세를 고쳐 잡았다. 그리고 들려오는 6명의 이름들. 내 이름은 없었다.
당연한 결과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애써 스스로를 위안했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코트를 가지러 터덜터덜 걸어갔다. 공항까지는 또 어떻게 가지, 집에 도착하면 몇 시지, 비행기 체크인 아직 안 했는데 어쩌지. 그런 생각들만 가득해서 인상을 찌푸리고 있는데, 면접관이 나를 향해 크게 소리쳤다. “You, Won! You!”
순간 소름이 돋았다. 당황해서 검지로 나를 가리키며 ‘저요?’ 하고 되물었다. 그러자 그가 싱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때서야 사람들이 오늘 하루 종일 나를 내 이름 ‘경원Kyoung Won’을 줄여서 ‘Won’으로 불렀다는 사실을 자각했다. 뜨겁게 북받쳐 오르는 감정. 그 설렘은 다른 5명의 합격자들과 함께 옆방으로 에스코트되었을 때까지도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았다.
입사동의서에 사인을 한 뒤 받은 묵직한 서류 뭉치. 그 날, 그 순간의 책임감과 뿌듯함을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새하얀 백지 같았던 내 미국 생활이, 아무런 이름도 없었던 내 하루가 비로소 선명해지기 시작한 기분이었다. 마침내 이 거대한 미국 땅에서 아주 작지만 따뜻하고 안락한 내 자리를 마련한 기분이었다. 영어와 인종과 국적의 문제로 내 자신을 질질 끌어내리고 있던 그 실체 없는 두려움을 비로소 잘라낸 기분이었다.
<내가 상상했던 내가 될 거야>


비행기 날개를 지날 때 즈음이었다. 동체가 심하게 흔들리더니 갑자기 무서운 속도로 하강했다. 하강이라기보다는 자유낙하라는 말이 맞을 정도로 붕 떠진 기분이었다. 정말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그 어떤 예고도 없었다. 아주 잠깐이지만 무중력 상태를 경험한 기분이었다. 당연하게도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채 복도를 어슬렁거리던 내 몸은 하늘 위로 솟구치고 말았고, 이건 그야말로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롤러코스터를 탄 것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그 찰나에 들었다. 그때 내 옆에 앉은 남자 승객이 가까스로 내 팔을 붙잡아서 자기 쪽으로 당겨주지 않았다면, 나는 아마 천장에 머리를 심하게 부딪쳤을 것이다. 하지만 다시 또 자유낙하를 시작하는 비행기 안에서 나는 곧 몸의 균형을 잃고 쓰러졌고 팔걸이에 머리를 부딪쳤다. 그와 동시에 무릎을 바닥에 찧고 그대로 쓸려 넘어졌는데, 내 기억으로는 적어도 2미터 정도는 그렇게 쓸려 간 것 같다. 그 이상이었을지도 모른다. 정신이 없어서 고개를 들지도 못했는데, 사람들의 비명 소리만은 확실하게 들렸다. “Is she okay?” 저 여자분 괜찮아요?
기체가 안정 상태로 접어들자마자 다른 크루들이 뛰쳐나와 나를 갤리까지 부축해주었다. 나는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해진 상태로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바라보았다. 팔걸이에 부딪친 이마는 붉게 부어올랐고 머리는 헝클어졌으며, 유니폼 치마는 반쯤 올라가 있었다.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온몸이 비명을 지르는 것처럼 욱신거렸다. 하지만 그 어떤 통증도 다리에서 올라오는 것만큼 심하지는 않았다. 두 무릎을 감싸고 있던 손가락 사이로 새빨간 피가 흥건하게 묻어 나왔다. 놀라서 손을 거두고 무릎 아래를 살펴보자,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찢어진 살색 스타킹이 빠른 속도로 검붉게 변하기 시작했다. 이마와 팔 등 군데군데 새어나오는 피도 꽤 많았다. 응급상자와 타월을 찾으며 새하얗게 질린 다른 크루들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됐다. 나는 지혈을 위해 수건으로 피가 나는 곳들을 계속해서 꾹꾹 눌러가며 통증을 삼켰다. 이렇게 피가 많이 나서는 어디가 어떻게 잘못 된 건지 파악조차도 할 수 없었다.
<기내에서는 안전벨트를 꼭 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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