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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한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67997236
· 쪽수 : 656쪽
· 출판일 : 2022-12-28
책 소개
목차
Chapter 1 주문하신 기억을 삭제, 전송해 드립니다
Chapter 2 인류에게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질병 발생
Chapter 3 다섯 가지 탄생 신물을 찾아서
Chapter 4 불로초의 비밀을 풀다
epilogue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건 말이야. 꿈의 파편은 사람들이 꿈을 꾸다가 중도에 포기하고 힘들어하고 이루어지지 않은 파편 조각들이지. 누구나 꿈을 꾸지만 그 꿈이 다 이루어지지는 않는단다. 기억의 파편은 사람들의 기억을 평생 간직할 수 없거든. 만약 그렇다면 사람들은 거대한 고뇌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게 될 거야. 흔히들 인간은 평생 두뇌의 1퍼센트만 사용한다고 하지? 99퍼센트를 안 쓰는 게 아니란다. 1퍼센트로 사용한 모든 두뇌의 데이터를 가공하고, 세척하고, 분류하고, 청소하고 그러면서 어떤 기억들은 뇌세포와 함께 동반 소멸하게끔 되어 있지. 그러다 보니 1퍼센트를 사용하지만 99퍼센트는 1퍼센트 사용의 뒷감당을 하면서 인간은 평생 뇌를 사용하는 것이란다. 기억의 파편 박스는 이런 과정에서 나오는 기억의 파편들을 담아 놓은 상자지. 물론 기억의 파편은 꿈의 파편과 달리 아픈 기억, 소중한 기억, 기쁜 기억, 잊고 싶은 기억, 보고 싶은 기억 등등 그 조각의 형태가 너무나 다양하여 분류하기가 힘들지. 어떤 기억은 꿈으로 재활용되기도 하고 말이야.”
마드모아젤 보테가는 책상 위에 올려진 신제품인 아트 오브 굿라이프 콜렉션을 바라보면서 전화를 끊었다. 한정판 5,000개를 만들기 위해 압구정 한 지역 전체의 50~60대 여성의 2주간의 금융기억의 파편을 수집하여 인트레치아토를 만드는 데 가죽꼬임의 컬래버레이션 재료로 사용하다니…. 스스로 생각해도 창의적이지만 무모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특별 주문 제작하는 5,000개의 기억가방은 인생을 바꿔줘야 하는 수많은 사연을 가진 젊은이들에게 선물하는 케어링링 그룹의 역작이다. 금수저 마님들의 금융기억의 파편을 모아서 흙수저 젊은이들이 꿈을 이루고, 직장에서 성공하고, 사회에 기여하고, 집안을 일으키고, 효도하고, 사랑하고 다시 사회를 튼튼하게 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모든 성공소스를 담아 50년 기한의 시간소스와 함께 묶어서 주인과 연결시켜주는 이번 아트 오브 굿라이프 콜렉션은 기획 자체부터 신선했지만 요즘처럼 어려운 기억 파편들이 젊은이들에게서 많이 나오는 시대에 마치 청량한 바람과 같은 삶의 훈풍을 실어다 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몇십 년 전부터 인간은 본인의 나쁜 식습관과 활동습관, 유해환경의 노출, 공기와 물의 오염 등으로 인해 스스로 자신들이 가진 방어체계인 면역세포를 약하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서 뇌의 생태 환경이 나빠지면서 마이크로글리아족이 더욱 사냥하기 좋은 상태의 환경이 조성되었다. 이러한 기억사냥물을 뉴클레아스 기억저장위원회에 고철 팔듯이 팔아서 버는 교역량이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현대인들에게서는 과거 인류에게서 보지 못한 엄청난 양의 정신 호르몬 분비물질과 스트레스라는 신종 교란 신호가 나오는 추세이다. 이는 마이크로글리아족의 사냥 신호를 자극하여 더욱더 빈번하고 강한 사냥 강도를 가지고 인간의 시냅스를 공격하게 만든다. 이때 사냥하면서 쳐내는 시냅스 가지들로 인해 사람들은 인지기능 감퇴, 알츠하이머, 우울증 등 다양한 뇌 관련 질환을 앓게 된다. 이 모든 게 마이크로글리아족의 활동 결과물에 따른 후유증인 것인데 인간은 아직도 이 비밀을 모르고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