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사회조직의 이해

사회조직의 이해

찰스 호튼 쿨리 (지은이), 정헌주 (옮긴이)
한국문화사
30,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30,000원 -0% 0원
1,500원
28,5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8개 25,50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24,000원 -10% 1200원 20,400원 >

책 이미지

사회조직의 이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사회조직의 이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사회과학계열 > 사회학
· ISBN : 9788968177064
· 쪽수 : 434쪽
· 출판일 : 2018-12-24

목차

▪서문


제1부 조직의 원초적 측면들
제1장 정신의 사회적 측면과 개인적 측면 I
정신은 유기적 통일체이다 / 의식적 관계와 무의식적 관계 / 자의식이 먼저 생기는가?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 폭넓은 내적 성찰 / 아동기 자의식 / 공적 의식

제2장 정신의 사회적 측면과 개인적 측면 II
유기적 견해의 도덕적 측면 / 개혁은 공감에 기초해야 한다 / 칭찬과 비난의 효과 / 책임은 확대되지 줄어들지 않는다 / 폭넓은 견해의 도덕적 가치 / 유기적 도덕성은 지식을 필요로 한다 / 사회조직의 성격

제3장 원초 집단
원초 집단의 의미 / 가족, 놀이터, 이웃 / 대규모 사회가 미치는 영향 / ‘인간 본성’의 의미와 영속성 / 원초 집단: 인간 본성의 양성소

제4장 원초적 이상
원초적 이상주의의 성격 / ‘우리’ 또는 도덕적 통일의 이상 / 원초적 이상은 자기주장을 배척하지 않는다 / 적개심에서 우러나오는 관념 / 충성심, 진리, 봉사 / 친절 / 합법성 / 자유 / 자연권 원리 / 원초 집단이 교육 및 자선활동에 미치는 영향

제5장 원초적 이상의 확장
원초적 이상은 민주주의와 기독교 신앙을 강조한다 / 원초적 이상이 대규모로 성취되지 않는 이유 / 원초적 이상은 개성에서 무엇을 요구하는가 / 또 사회적 메커니즘에서 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 보충 원리

제2부 커뮤니케이션
제6장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
커뮤니케이션의 의미 / 커뮤니케이션과 인간 본성과의 관계 / 커뮤니케이션과 사회 전체와의 관계

제7장 커뮤니케이션의 발달
언어 이전의 커뮤니케이션 / 언어의 출현 / 커뮤니케이션의 정신적 기능과 사회적 기능 / 글쓰기의 기능 / 인쇄술과 근대세계 / 비언어 기술

제8장 근대적 커뮤니케이션: 확장 및 활성화
최근의 변화의 특징 / 최근의 변화의 전반적 영향 / 미국사회의 변화 / 조직화된 풍문 / 여론, 민주주의, 국제주의 / 확산의 가치 / 감정의 확장 / 결론

제9장 근대적 커뮤니케이션: 개성
문제 / 커뮤니케이션이 개성을 발달시키는 이유 / 반대 이론이냐 평준화 이론이냐 / 양 견해의 화해 / 개성과 관련한 전망

제10장 근대적 커뮤니케이션: 피상성과 긴장
근대적 삶의 자극적 효과 / 피상성 / 긴장 / 병리적 효과


제3부 민주주의 정신
제11장 의식의 확장
부족사회 의식의 협소성 / 대면 모임의 중요성 / 개성 / 폭넓은 관계의 잠재의식적 특성 / 의식의 확장 / 성장의 불규칙성 / 근대적 의식의 범위 / 민주주의

제12장 여론 이론
조직으로서 여론 / 합의는 필수적이 아니다 / 여론인가 대중의 생각인가 / 공적 사고는 평균치가 아니다 / 집단은 가장 유능한 구성원을 통해 의사표현을 할 수 있다 / 일반 여론과 특수 여론 / 일반 여론의 범위 / 특수 여론의 범위 / 일반 여론과 특수 여론은 개성 속에서 통일된다 / 여론을 통한 통치방식 / 도덕적 통일에 기초한 효과적인 통치
제13장 대중의 기여
대중: 정서의 창조자 / 대중은 경험의 중요한 흐름 속에 살고 있다 / 구별짓기나 특권은 고립을 초래한다 / 상층계급의 제도적 특성 / 대중은 현명한 재판관이다 / 사람들은 결국 옳은 판단을 하게 된다 / 민주주의는 항상 대의민주주의이다 / 결론

제14장 민주주의와 군중 흥분
근대적 삶과 군중 이론 / 군중 심리 / 근대적 조건들은 정신적 감염을 조장한다 / 민주주의는 자기통제를 훈련시킨다 / 군중이 항상 잘못을 저지르는 것은 아니다 / 결론: 프랑스 사례

제15장 민주주의와 구별짓기
문제 / 민주주의와 변화는 구별되는가 / 민주주의 평준화 이론 / 혼란과 그 영향 / ‘개인주의’가 개성의 구별을 조장하는 것만은 아니다 / 현대의 획일성 / 미국과 유럽의 상대적 이점 / 경솔, 피상성, 긴장 / 확립된 질서의 정신적 절약 / 상업주의 / 확산 열의 / 결론

제16장 정서의 흐름 I
정서의 의미와 전반적 흐름 / (정서의) 쇠약 / (정서의) 순화 / 정의감 / 정의로서 진리 / 현실주의로서 진리 / 편의주의로서 진리 / 관심의 경제로서 진리 / 전도유망

제17장 정서의 흐름 II
동료애 감정의 성격 / 의사소통 및 확립된 원리가 조장하는 정서 / 정서가 현대의 삶에 미치는 영향 / 현대의 삶과 정서의 관계 / 전반적 결과 / 봉사 정신/ 매너의 추세 / 동료애와 갈등의 관계 / 비난 / 민주주의와 기독교 정신


제4부 사회계급
제18장 세습 또는 카스트 원리
계급의 성격 및 관행 / 세습과 경쟁: 계급 형성의 두 원리 / 세습계급을 형성하는 인간 본성의 조건 / 카스트 정신

제19장 카스트 발달의 촉진 조건과 억제 조건
카스트의 증가 또는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세 가지 조건 / 인종 카스트 / 이주와 정복 / 기능의 점진적 분화; 중세 카스트; 인도 / 확립된 조건들의 영향 / 국가가 커뮤니케이션과 계몽에 미치는 영향 / 결론

제20장 카스트와 관련한 전망
질문 / 세습 원리의 확산 정도 / 카스트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 카스트 발달을 저해하는 요인들 / 사회적 효율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세습 원리와 기회평등 원리 / 결론

제21장 개방적 계급
개방적 계급의 성격 / 계급의식은 바람직한가 그렇지 않은가 / 동료애와 협동정신의 쇠퇴 / 계급조직과 자유의 관계

제22장 부가 개방적 계급 형성에 미치는 영향
개방적 계급의 비인격적 성격 / 다양한 분류법 / 계급은 명백한 구별짓기에 기초한다 / 일반화된 권력으로서 부 / 경제수준의 향상: 저임금계급의 이상 / 결론

제23장 자본가계급의 우월성 I
자본가계급 / 자본가계급에게는 카스트 정서가 없다 / ‘최적상태’의 의미 / 도덕적 특질 / 도덕적 특질과 봉사 정도의 관계 / 독재 원리 및 민주주의 원리와 산업통제와의 관계 / 민주주의 원리의 증대 가능성을 기대하는 이유들 / 사회적 권력 일반 / 조직화 능력 / 자본가권력의 성격과 원천 / 언론과 공적 정서를 억압하는 요인 / 상층계급의 분위기

제24장 자본가계급의 우월성 II
야망 있는 청년층의 영향력 / 개방체계에서 지배계급의 안위 / 무질서와 약탈의 위험 / 과거와 현재의 부유층 영향력의 확대 정도 / 영국 부유층과 미국 부유층의 우월성 비교

제25장 저임금계층의 조직화
계급조직의 필요성 / 노동조합의 효용성과 위험성 / 육체노동계급의 일반적 성향

제26장 빈곤
빈곤의 의미 / 빈곤의 개인적 원인과 일반적 원인 / 불균형에 의한 풍요로운 사회의 빈곤 / 빈곤층은 ‘부적응자’인가 / 빈곤은 누구 탓인가 / 빈곤층에 대한 사회의 태도 / 빈곤에 대한 근본적 처방

제27장 계급 적대감
계급 적대감의 원인 / 봉사정신이 반감을 완화한다 / 부(富)의 위세 경감 방안 / 공유 가능성 / 확립된 규칙이 사회적 대립에 미치는 영향 / 대면 토론의 중요성


제5부 제도
제28장 제도와 개인 I
제도의 성격 / 세습적 요인과 사회적 요인 / 어린이와 세계 / 사회와 개인 / 개인 대 제도 / 개성의 토대로서 제도 / 도덕적 측면 / 선택 대 메커니즘 / 개성: 제도의 생명 / 구조로부터 자유로운 제도

제29장 제도와 개인 II
사적 경향으로서 혁신 / 공적 습성으로서 혁신과 보수 / 연대 / 프랑스식 연대와 영국식 연대 / 전통과 관행 / 반대는 전통과 관행만큼 많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 중세사회와 근대사회의 실질적 차이 / 근대적 삶에서 나타나는 전통주의와 관례 존중

제30장 형식주의와 해체
형식주의의 성격 / 형식주의가 개성에 미치는 영향 / 근대적 삶과 형식주의 / 해체와 ‘개인주의’ / 해체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 / 해체와 형식주의의 관계 / ‘개인주의’와 공감 결핍 / 현대의 ‘개인주의’ / 불안 속의 초조함 / 해체의 긍정적 측면

제31장 해체: 가족
구 가족체제와 신 가족체제 / 출산율 저하 / ‘버릇없는’ 아이들 / 여성의 새로운 경력 기회 / 유럽의 견해와 미국의 견해 / 사적 이혼 사유 / 제도적 이혼 사유 / 결론

제32장 해체: 교회
심리학적 종교관 / 사회구조의 필요성 / 신조 / 상징의 형식성 / 좋은 상징체계의 속성 / 현대사회에서 종교의 필요성 / 교회의 새로운 경향

제33장 해체: 전통
경제체계의 혼란 / 교육의 혼란 / 상류문화의 혼란 / 순수예술의 혼란


제6부 공적 의지
제34장 공적 의지의 기능
공적 의지와 사적 의지 / 공적 의지의 결여 / 사회악은 전혀 의도된 것이 아니다

제35장 공적 의지로서 정부
정부는 공적 의지의 유일한 행위자가 아니다 / 상대적 견해: 하나의 행위자로서 정부가 가진 이점 / 정부의 기계적 성향 / 정부 활동에 우호적인 특성 / 지방자치 사회주의 / 자기표현: 국민의 기본 요구 / 국가기능의 실질적 확장

제36장 광범한 의지의 여러 측면
지적 과정의 효율성 증대 / 유기적 이상주의 / 폭넓은 도덕성 / 간접 봉사 / 사회구조의 단순성 및 유연성 증대 / 공적 의지: 변화 비용의 절감 / 인간 본성: 공적 의지 배후의 힘


▪해제
▪찾아보기

저자소개

찰스 호튼 쿨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초기 미국사회학자로서 미국 미시건대학교 사회학 교수를 역임했다. 1905년 조지 허버트 미드(George Herbert Mead)와 함께 미국사회학회를 공동 창립하고, 1918년 미국사회학회 회장을 맡았다. 그가 창안한 ‘원초집단’, ‘거울자아’ 등의 개념은 상징적 상호작용이론의 중요한 바탕이 되었다. 주요 저작으로는 『인간 본성과 사회질서』(Human Nature and Social Order, 1902), 『사회조직』(Social Organization, 1909), 『사회과정』(Social Process, 1918), 등이 있다.
펼치기
정헌주 (옮긴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사회학박사를 받음. 고려대학교, 성균관대학교, 한양대학교 등에서 강의를 했으며, 현재 고려대학교 노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음. 주요 저역서로는 『정보사회의 빛과 그늘』, 『현대사회와 소비문화』(이상 공저), 『새로운 계급정치』, 『짐멜의 갈등론』, 『진보의 환상』 , 『소유의 기원』, 『뒤르켕의 사회주의론』, 『미국과 러시아』 등이 있음.
펼치기

책속에서

제1장 정신의 사회적 측면과 개인적 측면 I

정신은 유기적 통일체이다 / 의식적 관계와 무의식적 관계 / 자의식이 먼저 생기는가?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 폭넓은 내적 성찰 / 아동기 자의식 / 공적 의식

정신mind은 협동하는 개인들로 구성된 유기적 통일체organic whole이다. 그것은 악기마다 다른 소리를 내면서도 서로 연관된 음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음악과 흡사하다. 특정한 악기들로 구성된 통일체인 오케스트라 음악을 두 종류로 나누는 것이 불필요하고 또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하듯이, 정신도 사회적 정신social mind과 개인적 정신individual mind 두 종류가 따로 존재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사회적 정신을 연구할 때는 협소한 일상적 심리학의 측면이나 관계에 초점을 고정하지 않고 광범위한 측면과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지식이 증대하게 되면 “모든 정신은 ‘개인이 현실적으로 결코 고립되어 존재할 수 없는 활기 있는 통일체’ 속에서 함께 어울려 작용한다는 견해”가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이러한 견해는 세습된 전통과 착상을 통해 얻어지며, 우리가 가진 모든 사고는 우리 선조와 동료들의 사고와 그리고 나아가 전체 사회의 사고와 연계되어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밝혀준다. 그러한 견해야말로 근대 과학의 일반적 관점에 부합하는 유일한 견해이며, 어떤 사고도 속성상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사회적 정신의 통일은 합의agreement에 기초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organization에 기초한다. 즉 그 부분들 사이의 상호적 영향 또는 인과관계에 기초한다. 이러한 상호적 영향과 인과관계에 의해 그 속에서 발생하는 모든 것은 다른 모든 것과 연결되고, 그리하여 전체의 결과가 된다. 오케스트라에서처럼 제4 화성을 두느냐 마느냐를 두고 논란이 일어날 수도 있지만, 그 음이 (유쾌하게 들리든 그렇지 않든) 생동감 있는 협동을 표현한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내가 말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모든 것은 확실히 다른 사람들이 말한 것이나 생각한 것에 영향을 받고, 그렇게 영향을 받은 것은 다른 사람에게 여러 가지 방식으로 전달된다.
이처럼 정신적 또는 사회적 삶의 분화된 통일체는 아주 단순한 상호교류 속에서 나타나지만 무한하게 증대하고 변형될 수 있다. 나는 이러한 통일을 사회조직social organization이라고 정의하는데, 이보다 더 세련된 정의를 내리려는 시도는 무익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다만 조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떤 정의를 내리더라도 아무 쓸모가 없을 것이다.

사회적 정신은 (아주 개략적이긴 하지만) 의식적 관계와 무의식적 관계로 구분할 수 있다. 무의식적 관계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은 여러 가지 이유로 우리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우리에게 작용하는 영향력의 상당 부분은 이러한 [무의식적] 특성을 띠고 있다. 우리의 언어, 기예, 정부 및 여타 제도는 대체로 우리가 간접적으로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관계를 맺는 사람들로부터 얻게 된다. 국가, 제도, 인종의 진보와 퇴락 같은 거창한 사회변동은 지금까지 의식적으로 이루어진 적이 거의 없었다. 그리고 역사에서 사회의식social consciousness의 발달은 가장 위대한 업적인데도 인간의 삶에서 여전히 협소하게 그리고 잘못 이해되고 있다.

사회의식 또는 사회의 인식awareness은 자의식self-consciousness과 분리될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어떤 종류이든 사회집단social group을 고려하지 않고서는 우리 자신을 생각할 수 없으며, 또 우리 자신을 고려하지 않고서는 집단을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둘은 항상 함께하며, 실제로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것은 복잡한 인격 통일체personal whole 또는 사회 통일체social whole인데, 때에 따라서 그것의 특수한 측면을 강조하기도 하고 일반적인 측면을 강조하기도 한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우리의 성찰적 의식reflective consciousness, 즉 빈틈없는 정신상태 대부분은 사회의식이다. 왜냐하면, 우리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느낌 또는 다른 사람들끼리의 관계에 대한 느낌은 분명 사회의식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자아와 사회는 쌍둥이로서, 하나를 알게 되면 곧바로 다른 하나를 알게 되며, 자아가 고립되어 있거나 독립되어 있다고 보이는 것은 착시적인 현상이다.
나는 이러한 견해를 지극히 단순하고 상식적인 것으로 받아들이지만, 그러한 견해가 아주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심리학자나 심지어 사회학자조차 자의식은 몇 가지 측면에서 원초적이며 사회의식에 선행한다는 관념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또한 그들은 사회의식은 결합 또는 제거 같은 다소 심원한 과정에서 생겨난다고 생각한다. 나는 어린이의 사회적 사고의 발달과정을 직접 관찰함으로써 더욱 깊이 있게 탐구해 나가고자 한다.
데카르트Ren? Descartes야말로 자의식의 우위성을 강조하는 전통적인 견해의 대표자로서 가장 잘 알려진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데카르트는 철학의 확고한 토대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cogito, ergo sum는 명제 속에서 자의식의 우위성을 찾았다고 생각했다. 다른 모든 사람이 이러한 명제를 망상으로 여기더라도 그만은 이 명제는 필요하다고 보았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그 밖의 모든 것이 오류가 있다고 생각하고 싶었지만, 어느 정도는 불가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진리는 너무나 확실하고 명확하여 그것을 뒤집을 수 있는 무신론자들조차 감히 (그 어떤 터무니없는 것이라 하더라도) 의문을 제기할 근거를 내세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 그래서 나는 전혀 망설임 없이 그 명제를 내가 그토록 추구하던 철학의 제1 원리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우리의 이성적 관점에서 볼 때, 이러한 추론은 두 가지 본질적 측면에서 만족스럽지 못하다. 첫째, ‘자아’ 의식‘I’-consciousness은 매우 선진적인 발달 단계에 이를 때에만 모든 의식의 부분을 이룬다고 볼 수 있다. 둘째, 그것은 사회적 측면 또는 ‘우리’we 측면을 경시하고 개인적 측면 또는 ‘자아’ 측면을 강조하고 있어서 일방적이고 ‘개인주의적’individualistic이다. 사회적 측면 또는 ‘우리’ 측면도 ‘자아’ 측면과 마찬가지로 본원적이다.
자기 성찰introspection은 심리학적 및 사회적 통찰에서는 필수적이지만, 데카르트의 자기 성찰은 그런 면에서는 제한적이고 비정상적인 자기 성찰이다. 자기도취적인 철학자의 자기 성찰은 자신을 타인과 구분하고, 또 그것을 단순하고 자연적인 모든 생활 조건과 구분하는 데만 몰두한다. 그는 정신을 매우 특수한 상태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여 인간 의식 일반을 올바르게 바라볼 수 없다고 보았다.
오늘날에는 자기 성찰의 종류가 무수히 많다. 우리가 주목할 가치가 있는 정신 속에는 사물의 세계가 있다. 근대 심리학자는 사색적인 자의식의 극단적 형태에만 주목하지 않고 수많은 경험, 즉 지적인 것과 감정적인 것, 단순한 것과 복잡한 것, 사회적인 것과 사적인 것에 이르는 무수한 경험에 주목하고, 자신이 본 것을 각 사례 속에 기록한다. 이때 그는 연구 과정에서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다양한 종류의 암시와 자극을 이용한다.
특히 그는 주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자기 성찰sympathetic introspection이라 불리는 것을 가지고 기록을 한다. 그는 이러한 자기 성찰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다른 사람들과 친밀하게 접촉을 하고, 그들이 자신과 유사한 생활을 하도록 일깨워 준다. 그런 후에 그는 힘이 닿는 데까지 그것을 상기하고 묘사한다. 그는 항상 이러한 자기 성찰을 통해 어린이, 바보, 범죄자, 부자와 빈자, 보수와 급진 등 자기 자신 가까이에 있는 인간 본성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야말로 사회심리학자가 사용하는 주요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폭넓은 자기 성찰이 보여주는 한 가지 사실은 어린이는 두 살이 될 때까지는 ‘자아’ 의식이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 자아의식은 다른 사람들의 의식과 분리할 수 없을 만큼 결합되어 있을 때 나타나고 사회집단을 형성하는 관계와 밀접하게 결합될 때 나타난다. 실제로 그것은 단지 일단의 사적 사고의 한 국면으로, 한 측면은 자의식으로 이루어져 있고 또 한 측면은 사회의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신생아의 정신적 경험은 여러 인상의 조류 중 하나이다. 이것은 다른 어느 조류와도 구분된다는 점에서 개인적 조류로 간주할 수 있고, 또 대부분의 인간 생활로부터 물려받은 전통과 착상의 확실한 산물이라는 점에서 사회적 조류로 간주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자체로는 자신을 인식할 수도 없고, 사회를 인식할 수도 없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정신은 사적 인상들을 분별하기 시작하게 되고, 그리하여 소박하게나마 자아를 인식하며 동시에 사회도 소박하게 인식하게 된다. 어린이는 비록 성찰적 의식을 가지지는 않지만 집단을 인식하고, 집단과 자신과의 특수한 관계를 인식하게 된다. 어린이는 ‘나’라는 말을 하지 못하고, 자기 엄마, 누이, 보모의 이름을 부르지 못하지만, 이러한 생각을 키우는 이미지와 감정을 가지게 된다. 이후에는 보다 성찰적인 의식을 가지게 되어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이름을 부르게 되고, 이러한 소세계의 통일을 구성하는 관계를 보다 충분하게 인식하게 된다.
자의식과 사회의식의 세세한 국면을 깊이 연구할 때 형이상학자는 자아Ego를 신중하게 고려하고 사회학자는 사회유기체Social Organism를 중요하게 고려한다. 자아와 사회는 함께 존재하며 공통된 통일의 국면을 구성한다. 나는 나 자신을 신속하고 진정하게 인식하게 되는 만큼 내가 살고 있는 사회집단을 인식하게 된다. 데카르트가 “우리는 생각한다.” cogitamus고 말을 할 때 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cogito라고 말했을 때만큼 훌륭한 근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당신이 고려하고 있는 바로 이러한 의식은 결국 특정한 개인 속에 있게 되고, 모든 유사한 의식이 그렇게 된다. 그래서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개인들이 아무리 사회적이라 하더라도 (만약 객관적 견지에서 본다면) 단지 개인들의 합合일 뿐이다.”라고 말할 수도 있다. 대다수 사람들은 “개인이 삶의 원초적 사실”이라는 것을 상식으로 여긴다.
만약 그러하다면, 상식에서는 사물의 한 측면만 보고 다른 측면을 보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사람들이 관습으로 훈련을 받았기 때문이 아닌가? 약간 완곡하게 말하면, 상식에서는 개인은 전체의 부분으로서만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시키고 있다. 세습에 의해서는 나타나지 않는 것이 의사소통과 상호교류에 의해서는 나타난다. 우리는 사물을 가까이서 보면 분리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착시 현상이며, 실제로는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사회유기체’는 그 자체로는 의미를 이해하기 어렵지만 인간생활에서 꼭 필요한 통일을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으며, 현명한 상식에서 보면 그것은 개성만큼이나 명백한 하나의 사실fact이다.
개인이 분화된 정신적 삶의 중심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전혀 의문을 제기할 생각이 없다. 개인은 다른 어느 개인도 들어갈 수 없는 자신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으며, 어느 사고의 흐름이라도 다른 사고의 흐름 속에 살고 있다. 개인은 자신의 ‘나’도 아니고, 자신의 ‘당신’도 아니며, 자신의 ‘우리’도 아니고 심지어 그 어떤 물질적 객체도 아니다. 이것들은 모두 (자신을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자기만의 고유함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고유함은 그가 완전한 의미에서 전체의 구성원이라는 사실보다 더 뚜렷하지도 않고 입증할 수도 없다(그러한 사실은 그 고유함과는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 그 고유함은 과학적 관찰에서도 나타나고 훈련받지 않은 그 자신의 의식에서도 나타난다.
그러므로 사회의식에는 아무런 신비로운 것이 없다. 사회의식과 관련하여 어떤 심원한 것이 있다고 생각하거나 형이상학을 가지고 깊이 파고 들어가 깊은 사색을 통해서 사회의식을 끄집어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높은 수준에 달한 의식이 가진 사회적 성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데 연유한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만 평범하고 친숙한 사실을 더 유심히 살펴보고 이해하는 것이다.

사회의식은 하나의 특수한 정신으로 볼 수도 있고 많은 정신이 어우러진 활동으로 볼 수도 있다. 내가 가진 사회적 관념은 다른 사람이 가진 관념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으며, 전체를 형성하는 데 그것들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이렇게 하여 공적 의식public consciousness, 좀 더 친숙한 용어로 말하자면, 여론public opinion이 형성된다. 넓은 의미에서 말하면, 그것은 자신을 독특하게 인식하는 ‘집단의 정신’이다. 이는 해당 개인과 집단의 부분에 관한 서로의 견해에 대한 상호 이해는 토론discussion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나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인식의 정도는 개인마다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전체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그러한 인식으로는 그 전모를 파악할 수 없지만 그 전체 속에 들어가는 여러 관계의 일부에 대해서는 항상 거의 파악할 수가 있다. 집단 내 의사소통이 친밀할수록 그 공적 의식은 더 완전해지고 살아 있는 통일체에 보다 긴밀하게 결합한다.
한 예로, 동질성이 강한 가정생활에는 구성원들이 활기 있고 협동하는 통일체에 소속되어 있다는 생각과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공적 의식이 존재한다. 또한 구성원들 각자의 마음속에는 개인적인 기질 그리고 구성원들의 사유 양식과 감정이 살아 있다는 느낌을 아우르는 사회의식이 존재한다. 끝으로, 구성원들 각자가 가진 의식은 이 모든 것에서 절대로 분리될 수 없다. 의식은 자신에 대한 다른 구성원의 생각을 직접 반영하며, 이 모든 것은 사회적 삶의 직접적인 또는 간접적인 산물이다. 그래서 모든 의식은 긴밀하게 결합되어 있으며, 그것이 구분되어 보이는 것은 주로 관점에 따른 것일 따름이다.
여론의 통일은 모든 삶의 통일과 마찬가지로 합의의 통일이 아니라 조직organization의 통일, 즉 상호작용의 통일이자 상호 영향의 통일이다. 생명 있는 통일체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여러 정신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려면 기본적인 성격이 어느 정도 유사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아무리 단순한 과정에서조차도 완전한 합일은 불필요하고 아마도 불가능할 것이다. 한 예로, 미 하원 의원들의 의식은 설령 구성원들이 의견을 공유하고 있더라도 합일된 의견에 도달하려고 하지 않고, 하원의 활동과 관련된 일이라면 모든 구성원의 전체 의견을 아우른다. 이것은 반대자 또는 심지어 의견을 달리하는 한 명의 개인이라도 있으면 제외하겠다는 빈약한 전체 개념이라 할 수 있다. 모든 정신이 상이하다는 것은 통일을 위한 조건이지 장애가 아니다. 통일은 분화되어 있으면서 서로 협동하는 삶 속에 있다.
사회의식의 개인적 측면과 집합적 측면이 가진 의미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실례를 들어보자. 일부 사람들은 오늘날의 사회문제를 다루고 있는 많은 양서를 소장하고 있다. 그 책의 저자들은 각자 자신이 생각하는 특수한 사회의식을 표현하고 있다. 그들은 각자 나름대로 최대한 자신의 생각을 깔끔하게 정리하여 책으로 출간한다. 그런데 이 책들을 소장한 도서관은 더 넓은 의미의 사회의식을 표현한다. 도서관은 그 시대를 대변한다. 확실히 그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그 책들 사이에 아무리 차이가 있더라도 그것이 전체를 형성한다는 데는 어느 누구도 이견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다. 급진주의자이건 반동주의자이건 분명 동일한 일반적 상황의 일부이다.
의식은 대체로 적어도 세 가지 측면으로 구분하는 것이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① 자의식: 내가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것, ② 사회의식(그것의 개인적 측면): 내가 다른 사람에 대해 생각하는 것, ③ 공적 의식: 의사소통하는 집단 속에서 조직된, 사회의식의 집합적 의견. 이 세 측면은 모두 단일한 전체를 이루는 하나의 국면들이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
97911668598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