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말순이

말순이

리촨펑 (지은이), 노금송, 이주해 (옮긴이)
한국문화사
18,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8,000원 -0% 0원
900원
17,1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3개 9,00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14,000원 -10% 700원 11,900원 >

책 이미지

말순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말순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 ISBN : 9788968177071
· 쪽수 : 680쪽
· 출판일 : 2018-12-24

책 소개

중국 소수민족 문학 최고의 상인 '준마상'에 수상한 중국 원작 소설 <백호채>가 <말순이>로 돌아왔다. 소설은 중국의 개혁 개방 30년 이후 중국 농민들의 다양한 군상과 기층 간부들의 캐릭터를 그려냄으로써 변모하고 있는 중국 농촌의 모습을 재현하였다.

목차

들어가며
제1장 황폐해져 가는 전원
제2장 도로 위의 날강도
제3장 전등과 전화
제4장 라샹이 손님을 초대하다
제5장 청명절 전후
제6장 열사 증서
제7장 산 사람의 제사와 초상
제8장 낡은 마을에 새 집이 들어서다
제9장 북녘 기러기, 남쪽으로 날아가다
제10장 촌장, 도시에 들어가다
제11장 차오방 절벽 위에서
제12장 안개 속에서 꽃을 보다
제13장 양민촌관
제14장 여행친구 사건
제15장 봄기운에 물든 산야
제16장 말벌 실신 사건
제17장 누가 밭을 갈까?
제18장 대나무 잎 회사
제19장 지하 터널 하늘 창
제20장 눈이 막 개인 후

저자소개

리촨펑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7년 3월 출생, 토가족(土家族). 후베이성(湖北省) 허펑현(鶴峰縣) 출신이다. 농부와 기층 간부(基層干部)를 거쳐 <후베이문예(湖北文藝)> 편집부 주임, <창장문예(長江文藝)> 소설팀 팀장, <고금전기(古今傳奇)> 주편, 후베이성문학예술계연합회(湖北省文學藝術界聯合會) 당조직서기 등을 역임했다. 현재 중국작가협회 민족문학위원회 위원이자 국무원 정부 특수수당 수혜자이기도 하다. 장기적으로 문학예술 간행물의 편집과 출판 관리 업무를 관장해오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마지막 한 마리의 백호>, 중편소설집 <제대 군견>, <동물소설선(動物小說選)>, <빨간 늑대(紅豺)>, <정풍초>, 산문집 <학지봉(鶴之峰)>, <꿈에서 칭장으로 돌아오다>, <서쪽에서 바라본 러우수이> 등이 있다. 준마상(駿馬?)을 비롯한 성(省) 단위, 시(市) 단위 문학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으며, 그중 동물소설은 두터운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펼치기
노금송 (옮긴이)    정보 더보기
중앙민족대학교 조선언어문학과를 졸업하고, 동아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문학석사, 중앙민족대학교 중한 언어대조 및 번역 전공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베이징제2외국어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중한 동시통역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각종 국제회의 통역사로 활약하면서 지금까지 보아오 포럼을 포함한 200여 회가 넘는 동시통역 실전 경험을 쌓아왔다. 그리고 전공인 중한 대조 및 번역을 연구하는 틈틈이 한국어 교재 편찬에 관심을 가져 <중한 통역 실전 교정> 등 10여 권을 펴내기도 했으며 번역서 <중국 지리 상식>을 펴내기도 했다. 현재 베이징제2외국어대학교에서 중한, 한중 통역 강의를 전담하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참으로 미묘한 겨울밤이다. 쥐띠 해의 섣달, 바닷바람으로 주위엔 비린내와 축축함이 가득하고, 바닷가에 우뚝 솟아있는 종려나무는 지쳤는지 잎줄기를 하염없이 허우적거리고 있다. 어둠의 장막이 줄지어 선 공장 건물들과 빽빽이 들어선 기숙사에 드리우고, 집집마다 새어 나오는 불빛은 어둠을 쫓느라 여념이 없다. 오디오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시끄러운 소음은 피곤에 지쳐 곤히 잠든 사람들의 꿈을 깨운다.
이곳은 아주 짧은 발전기를 뒤로하고 황폐해졌던 항구가 눈부시게 환골탈태한 신흥도시이다. 사람들은 분초를 다투며 무언가를 뒤쫓고 있다. 야근을 하느라 정신없는 사람, 깊은 잠에 곯아떨어진 사람, 먹고 놀기에 바쁜 사람, 성생활에 몰입하고 있는 사람, 도박에 미친 사람, 생존을 위해 허덕이는 사람. 이 도시는 밤을 전혀 필요치 않아 하는 듯하다. 문호 개방 이후, 모든 것이 대변혁, 대이동의 흐름 속에서 변하고 있다. 시대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남방은 사람들에게 화려한 경관을 선사하면서, 유구한 역사를 지닌 중국에 무한한 생기를 더했다. 신흥도시는 자석처럼 동서남북 각 지역의 서로 다른 목표를 가진 인재들을 끌어들였다. 기차는 전국 각지를 누비면서 빈곤과 기아에 허덕이는 농민들을 끊임없이 이곳으로 실어 날랐다. 20년 전 베이비붐으로 축적된 노동력은 마침내 드넓은 탈출구를 찾게 되었다. 자동차는 24시간 미친듯이 달리고, 값싼 식품들은 공급이 수요를 미처 채우지 못하고 있으며, 곳곳에 늘어선 상점은 휴무조차 잊은 듯하다. 그러니 은행이 영업시간을 끊임없이 연장하는 수밖에. 정말 기적이 아닐 수가 없다. 그 옛날 언덕 위 마을, 인적 드물었던 항구는 마치 밀물에 초석이 사라지듯 그렇게 역사의 흔적으로만 남았다. 우뚝 솟은 빌딩이 우후죽순 빼곡하게 들어서고, 조상 때부터 몸에 배어 있던 조석과 농시의 개념은 이미 잊힌 지 오래다. 화려한 네온사인에 별과 달은 빛을 잃어 밤낮의 구분이 희미해졌다. 지붕 밑, 다리 아래, 공원 등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모든 공간에는 사람들이 가득하고, 도처에서 생기 넘치는 몸뚱이들이 비틀거린다.
부자가 되겠다는 백일몽에 빠져 밤낮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극히 보기 드문 태풍이 이 도시를 덮쳤다. 연약한 새들은 미리 통보라도 받은 듯 종적을 감추었지만, 무소불능의 사람들은 눈앞에 벌어진 상황에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몰랐다. 강풍에 날아간 옷을 쫓아가는 사람, 문과 창문 단속하라고 다급히 외치는 사람. 사람들은 또 기상청의 게으름과 무능함을 욕하기 시작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기상청의 실수라고는 할 수 없다. 거품과도 같은 돈 벌 기회와 허공에 날아다니는 돈에만 신경 쓰느라 대자연이 일찌감치 보낸 경고와 일기예보를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려보내는 게 일상이 되었으니 말이다. 세찬 바람이 폭우와 뒤엉켜 마귀처럼 옥상과 창문을 할퀴고, 성난 파도가 거세게 밀려오고, 땅이 바람에 크게 흔들리는 것을 보고서 사람들은 지구 멸망이 어떤 것인지, 진정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광둥(廣東)에 온 지 벌써 몇 년이 지난 터라 말순이는 해마다 몇 차례씩 불어오는 태풍을 익히 보아왔다. 하지만 올해의 태풍은 그 어느 해보다 맹렬하고 혹독하고 살벌했다. 폭풍이 휘몰아칠 때마다 이 도시에서 땀 흘려 일하는 임시직 노동자들은 도시를 떠다니는 부평초처럼, 줄 끊어진 연처럼, 의지할 곳을 잃고 방황한다. 말순이와 친구들은 부둥켜안고 서로를 위안하고 다독이다가도 맥 빠진 소리로 엄마, 아빠를 부르기도 하고, 큰소리로 엉엉 소리 내 울기도 했다. 이렇게 위협과 공포를 느끼는 순간마다, 말순이는 하루빨리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왜 이런 불안감이 생긴 걸까? 말순이는 깊이 생각해 보았다. 혹시 본능인가? 일종의 예감, 아니면 신의 계시인가?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
9791169196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