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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8332821
· 쪽수 : 184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부 마음이 흔들릴 때면 그곳을 떠올린다]
턴다운, 오늘도 애썼으니까
내가 있어도 좋은 자리
나를 데리고 삽니다
나의 안 예쁜 미니멀 라이프
방구석 에펠탑
작은 집의 매무새
오늘도 살아 돌아오겠습니다
아프면 서러운 어른의 밤
남자 신발을 현관에 두는 사람들
소음으로 만난 나의 이웃들
오서방과 오동나무
빈방을 생각한다
[2부 나의 세계를 넓혀 가는 중입니다]
서른다섯, 다시 깜빡이를 켠다
모두의 서툰 처음
‘좋은 일’은 없습니다만, 좋은 일은 많습니다
친구는 외로움의 보험이 아니다
딸의 우주
괜찮은 연애의 다음
조용한 밤 우쿨렐레
오블라디 오블라다
우리는 이미 좋은 사람
만근하지 않는 용기
보이지 않아도 영그는 것
꽃길 밖의 새 이름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턴다운에는 북북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청소기질, 구석구석 힘주어 문지르고 물을 튀기는 설거지까지는 필요하지 않다. 세탁기 탈수가 끝나기까지 쏟아지는 졸음과 다툴 필요도 없다. 휴식을 해치지 않는, 빠르고 간단한 정돈이면 충분하다. 조용하고 힘들지 않은 과정이다. 낮의 시간을 돌이키기엔 하루는 조금 남았고, 나를 챙기는 나도 너무 무리해서는 안 되니까. 그런 조용한 위로와 배려의 시간을 거치는 것만으로도, 불빛을 낮춘 방 안에는 소란하지 않은 아늑한 격려가 깃든다.
_ <턴다운, 오늘도 애썼으니까> 중에서
육아하는 사람들이 아이가 잠든 후 먹는 간식을 ‘육아 퇴근 선물’이라고 하듯, 집안일 루틴을 끝낸 ‘집퇴’에도 보상이 있다. 맥주 한 잔에 맛있는 안주 한 가지. 회사에서 일한 보상을 월급으로 받는다면, 맥주는 일하고 와서 집안일까지 해내는 홑벌이 투잡 가장에게 주는 보상이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나 님. 잘하셨습니다, 나 님. 그 조용한 저녁 시간의 진짜 안주는, 스스로 생활을 온전하게 건사하고 있다는 안심이다.
_ <나를 데리고 삽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