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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인문/사회
· ISBN : 9788968335013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25-06-26
책 소개
“지구촌 시대, 연대하고 포용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꿈꾸는 청소년들을 위한
특별한 세계여행!”
태국 초미세먼지는 탕후루 열풍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스위스에서는 ‘빙하 장례식’이 열린다고?
세계 80개 나라로 떠나는 지리×환경 일주
오늘날 우리는 세계에 의존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 아보카도, 바나나 등 이제는 흔해진 외국 식재료부터 청바지, 스마트폰, 자동차 등 여러 나라의 자원이 혼합된 공산품까지, 교통의 발달은 지역 간 경계를 허물었고, 우리는 전 세계 자연환경의 수혜를 톡톡히 누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대륙과 대양의 연결은 기후 위기를 앞당기고, 식량 위기, 질병의 확산, 불평등의 심화를 초래하기도 했다. 지구촌 시대, 우리가 세계 곳곳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세계지도 속 환경 이야기》는 생태·환경·에너지 전문가이자 청소년 베스트셀러 《달력으로 배우는 지구환경 수업》을 쓴 최원형 작가의 신작으로, 80개 나라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환경 이야기를 세계지도와 함께 풀어내고 있는 유일무이한 지리×환경 교양서다. ‘탕후루 열풍과 태국의 초미세먼지 문제는 어떤 관련이 있는지’,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 세계 1%도 안 되는 파키스탄은 왜 기후 위기 피해를 직격으로 맞았는지’, ‘스위스에서는 왜 빙하 장례식이 열렸는지’ 등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놀랍고도 재미있는 환경 이야기 속으로 지금 당장 들어가 보자.
이 책의 특징은 세계지도와 함께 세계 곳곳의 환경 이슈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기획되었다는 것! 먹거리 지도의 변화부터 물류와 자원의 이동, 습지와 해양 생태계의 위기, 쓰레기의 이동과 전염병의 확산까지, 지도를 펼치는 순간 지구환경의 역동적이고 장엄한 서사가 시작된다!
자원과 물류, 종교와 문화, 기후와 식량…
얽히고설킨 글로벌 시대를 꿰뚫는 단 하나의 교양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사고 싶어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유라시아와 북미 대륙 사이에 위치해 해상 무역의 글로벌 허브가 될 지역이라는 점, 기온 상승으로 영토를 덮고 있는 빙하가 녹으면 석유 시추와 함께 희토류를 비롯한 여러 광물 채굴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점을 높이 사고 있어서다. 하지만 그린란드 빙하가 녹으면 태평양 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해안 지역 저지대의 침수는 불 보듯 뻔하다(그린란드 편). 기온 상승의 수혜자와 피해자가 갈리는 상황! 그런데 이 상황이 지구 어디에선가는 이미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라면?
저자는 책에서 하나의 환경 사건이 어떻게 세계 구석구석과 연결되어 있는지를 지리적 관점에서 살피고, 역사, 과학, 정치, 종교, 문화 등 분야를 넘나들며 인문학적으로 풀어낸다.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가 막힌 것과 국제 유가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곡물 수급에 미친 영향은? 베트남의 메콩 삼각주는 어떻게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의 밥그릇이 되었을까? 대만에 발생한 극심한 가뭄은 치파겟돈(반도체의 종말)을 이끌 뻔했다는데…. 얽히고설킨 글로벌 시대, 국경을 초월해 벌어지는 환경문제를 다양한 사례와 함께 만나 보자.
“지구촌 시대, 연대하고 포용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꿈꾸는 청소년들을 위한 특별한 세계여행!”
세계시민을 길러 내는 지리·환경 인문학
나의 소비가 지구 반대편에 어떤 일을 불러오는지 생각해 본 사람은 몇이나 될까? 중고 의류와 전자제품이 산더미처럼 쌓인 가나의 쓰레기 산, 아보카도를 재배하느라 쫓겨나고 있는 케냐의 코끼리, 리튬 채굴로 인한 심각한 환경오염을 떠안고 있는 세르비아 자다르 광산 주민들, 그리고 빠르게 멸종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여러 동물과 식물들…. 잘사는 나라 사람들이 누리고 있는 평화롭고 풍족한 일상이 지금 이 시각 지구의 다른 생명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은 불편하지만 외면할 수 없는 진실이다.
이 책은 세계지도를 통해 ‘나’와 ‘세계 여러 존재’의 견고한 연결을 돕는다. 지도가 크고 작은 ‘존재’의 위치를 알리는 역할도 하는 셈이다. 그저 먼 나라의 일로만 생각했던 이야기들이 지도에서 뛰쳐나와 ‘나’로 이어지는 색다른 경험은, 세상을 보는 눈을 더 크게 키워 준다. 예컨대 석유 기업의 부당함에 끝까지 투쟁했던 나이지리아의 활동가 켄 사로 위와부터 사막화를 막기 위해 녹색장성을 쌓는 부르키나파소, 벌, 박쥐, 벌새, 나비에게 시민권을 준 코스타리카, 비닐봉지 사용을 법으로 금지했을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최초로 모든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전면 금지한 르완다, 목숨과 맞바꾸며 인류를 위한 씨앗을 지켜 낸 바빌로프 연구소의 과학자들까지.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고자 했던 이들의 이야기는, 지구촌 시대에 세계시민이 될 청소년들에게 바른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목차
시작하며_ 켄 사로 위와를 기억하며
PART 1_ 유럽과 러시아
노르웨이 | 기온 상승으로 바뀌는 수산물지도
영국 | 지켜야 할 선을 넘자 자연은 ‘광우병’으로 반격했다
프랑스 | 전자제품 수리비와 의류 수선비를 지원한다고?
독일 | 판트하며 재활용률을 높이다
체코 | 헝거 스톤, 기근을 기록한 돌
핀란드 | 중고 가게 많은 나라, 세계 행복 지수 1위 나라
스웨덴 | 도시 전체가 이사하는 키루나
에스파냐 | 백색혁명으로 고통받는 유럽의 채소밭
네덜란드 | 사람보다 자전거가 더 많은 나라
스위스 | 어느 빙하의 장례식
세르비아 | 녹색 차 대신 깨끗한 사과와 녹색 잔디를!
튀르키예 | 마르마라해를 뒤덮은 점액질의 정체는?
벨라루스 |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의 최대 피해국
우크라이나 | 세계의 곡창지대가 된 건 체르노젬 덕분?
러시아 | 진정한 세계주의자, 바빌로프
PART 2_ 아프리카
보츠와나 | 좋은 정치는 다이아몬드처럼 빛난다
마다가스카르 | 바오밥나무를 지켜라!
모잠비크 | 땅뺏기 싸움에서 승리한 농부와 시민의 연대
르완다 | 비닐봉지 없는 나라, 마운틴고릴라 있는 나라
탄자니아 | 야생동물의 천국? 세렝게티와 ‘보전 난민’의 역설
케냐 | 아보카도 농장에 쫓겨나는 코끼리
우간다 | 지속 가능성을 배우는 빅토리아호
소말리아 | 분쟁은 굶주림과 같이 다닌다
콩고민주공화국 | 수력발전이 최선의 대안일까?
나이지리아 | 석유 기업의 부당함에 저항한 켄 사로 위와
가나 | 지구의 쓰레기통이 된 아크라
코트디부아르 | 코끼리 숲을 초콜릿이 점령하다
가봉 | 에볼라 창궐과 개발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감비아 | 어분 공장으로 호수는 오염되고 바다는 텅 비고
모리타니 | 남획 뒤에 남겨진 배 무덤
튀니지 | 아랍의 봄은 ‘빵’에서 시작되었다
부르키나파소 | 채소밭으로 녹색장성을 만들다
에티오피아 | 아프리카는 지금 물 전쟁 중
이집트 | 수에즈 운하,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물류 이동 통로
PART 3_ 서남아시아·중앙아시아
아랍에미리트 | 라마단 기간은 무슬림들의 블랙프라이데이?
사우디아라비아 | 네옴 시티는 기후 위기의 해법일 수 있을까?
이라크 | 무기들의 묘지
이란 | 세계 최초로 습지 협약이 만들어진 곳, 람사르
시리아 | 리틀 아말의 목소리가 들리나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 과도한 욕심이 부른 재앙으로 사라지는 아랄해
PART 4_ 남아시아·동남아시아
파키스탄 | 대홍수가 청바지 가격을 밀어 올리다
인도 | 힌두교의 나라가 소고기 최대 수출국?
인도 | 와이파이 라우터를 만드는 공장의 슬픔
인도 | 모든 불공정의 시작, 목화밭
방글라데시 | 라나 플라자 붕괴 사고와 힙하고 값싼 내 티셔츠
방글라데시 | 기후 재난을 넘어 기후 적응으로
태국 | 탕후루와 초미세먼지는 관련이 있을까?
베트남 | 메콩 삼각주와 아프리카의 밥그릇
싱가포르 | 쓰레기 매립지로 만든 섬, 세마카우
필리핀 | 전 세계에서 최악의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배출하는 나라
인도네시아 | 자카르타가 가라앉고 있다
말레이시아 | 내 운동화가 시작되는 곳, 말레이시아 숲
PART 5_ 오세아니아
호주 | 산호초가 보내는 조난 신호
뉴질랜드 | 세계 최초 생물 보안법
마셜 제도 | 비키니 환초에서 자행된 핵실험
나우루 | 콜라 식민지가 되는 건 한순간
바누아투 | 기후 위기로부터 보호받을 권리
미드웨이 환초 | 앨버트로스는 창공을 날고 싶다
PART 6_ 남아메리카·중앙아메리카
칠레 | 아타카마 사막의 경고
에콰도르 | 세계 최초로 ‘해안의 권리’를 인정한 나라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 오리노코 광산에서 자행되는 불법들
아르헨티나 | 생선 가공 공장의 마법, 분홍색 호수
콜롬비아 | 교통지옥의 구세주, 케이블카
볼리비아 | 가뭄으로 인한 비상시국 선포
브라질 | 생태 희생 지역, 세하두
수리남 | 미나마타 협약이 무시되는 금광 개발
파나마 | 전 세계 물류 대란을 일으킨 이상 기후
코스타리카 | 벌, 박쥐, 벌새, 나비에게 시민권을 주다
벨리즈 |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서 벗어난 산호초
아이티 | 어쩌다 숲이 1%만 남게 되었을까?
과테말라 | 마야 생물권 보호림이 활기를 띠다
멕시코 | 환경문제를 잘 아는 과학자 출신 대통령, 셰인바움
쿠바 | 기후 위기를 극복할 대안적인 농업
PART 7_ 북아메리카·극지방
미국 | 카트리나 대참사의 시작은 운하였다
미국 | 캘리포니아의 그린 법률 패키지
캐나다 | 고대 숲을 지키기 위한 시민 불복종
캐나다 | 키스톤 XL 프로젝트는 과연 어떻게 될까?
그린란드 | 트럼프는 왜 그린란드를 사고 싶어 할까?
북극 | 스발바르 종자 저장고는 인류의 보험
남극 | 빙하가 누르고 있는 평화
PART 8_ 동아시아
중국 | 세련된 디지털 기기 뒤에 가려진 비극
몽골 | 사막화 방지를 위해 주변국들도 함께해야
대만 | 치파겟돈을 이끌 뻔한 가뭄
일본 | 바다는 방사성 쓰레기장이 아니다
대한민국 | 새만금으로 새들의 밥상을 걷어차고 얻은 것은?
마치며_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
참고자료
저자소개
책속에서
아프리카, 남아시아 그리고 남아메리카에 이르는 지구 남반구의 많은 나라가 저렴한 자연과 저렴한 노동의 출처입니다. 이들 나라는 과거에 제국주의와 식민주의를 거치면서 유럽을 비롯한 북반구로부터 착취와 약탈의 시기를 거쳤어요. 그런데 21세기에도 여전히 착취와 약탈의 시간은 지속되는 중이며 점점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 부의 고작 2%만을 소유한 전 세계 가난한 절반의 인구. 그들이 겪고 있는 불평등은 누구의 책임일까요? 지구 남반구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불행의 책임이 북반구 잘사는 나라의 풍요로운 소비와 밀접하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아요. (중략)
이 책이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환경문제에 독자들의 눈을 트이게 할 마중물 같은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책과 함께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더 많은 사례를 찾아보길 권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사유해 보면 좋겠습니다. 남반구 시민들과도, 대대손손 지구에서 살아갈 미래 세대와도 유한한 지구 자원을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길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_<시작하며> 중에서
빙하 장례식은 스위스 북동부 알프스산맥 기슭에서도 열렸어요. 피졸 빙하는 2006년 이후 13년 만에 원래 크기의 80~90%를 잃어 사실상 사망 선고를 받은 상태였어요. 참석자들은 검은색 옷을 차려입고, 일부 여성은 얼굴을 가리는 검은 베일까지 드리운 채 빙하 장례식에 참석했어요. 이미 빙하가 사라진 자리에 돌무더기를 쌓고 꽃을 놓으며 사람의 장례식과 같은 의례를 치렀어요. 이런 상징적인 의식을 치른 까닭은 그만큼 빙하가 사라지는 것에 대한 위기감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함이지요. 빙하학자에 따르면 1850년 이후 스위스에서만 500개가 넘는 빙하가 사라졌고 이 가운데 50여 개는 이름도 있는 꽤 규모가 큰 빙하였다고 해요. 알프스는 동쪽으로 오스트리아에서 시작해 이탈리아 북부,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독일을 지나 프랑스에 이르는 그야말로 유럽 중부를 동서로 활처럼 가로지르는 산맥입니다. 알프스가 이고 있는 빙하는 수백만 주민들에게 물을 공급해 주는 중요한 수원입니다. 빙하가 사라진다면 이 많은 사람들은 어디서 물을 공급받을 수 있을까요? 위성 관측 결과를 토대로 스위스연방 공과대학 연구진은 알프스 지역 소규모 빙하의 60% 이상이 2050년 이전에 사라질 것으로 예측했어요. 기후변화가 완화되지 않고는 그 이전에 지질학적인 시간 척도에 해당하던 빙하의 변화가 불과 수십 년 안에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겁니다.
_<스위스_ 어느 빙하의 장례식>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