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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기억책

사계절 기억책

(자연의 다정한 목격자 최원형의 사라지는 사계에 대한 기록)

최원형 (지은이)
  |  
블랙피쉬
2023-05-25
  |  
1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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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기억책

책 정보

· 제목 : 사계절 기억책 (자연의 다정한 목격자 최원형의 사라지는 사계에 대한 기록)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생명과학 > 생명과학
· ISBN : 9788968334320
· 쪽수 : 320쪽

책 소개

생태·환경·에너지 전문가이자 ‘자연의 다정한 목격자’ 최원형이 희미해지는 계절을, 사라져가는 존재를 기억하기 위해 날마다 쓰고 그린 기록이다. 곳곳을 누비며 수많은 목숨붙이를 만난 저자는 그들의 생명력 넘치는 이야기를 직접 그린 100여 점의 세밀화와 함께 선보인다.

목차

시작하는 글

입춘을 품은 겨울
조류는 솜씨 좋은 건축가_ 개개비
새들을 위해 전깃줄을 없앤 도시, 순천_ 흑두루미
이토록 예술적으로 사과를 먹는 새라니_ 직박구리
한반도 최상위 포식자_ 삵
야생 방사된 수족관 고래의 삶_ 남방큰돌고래

제비가 보인다, 봄
제비는 왜 봄이면 바다를 건너 우리나라에 올까_ 제비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서 살아야 합니까?” 개구리와 로드킬 이야기_ 수원청개구리
안전한 세상으로 가는 다양한 선택지를 위하여_ 3월 11일 후쿠시마 사고일(2011)
강인하고 유연한 풀_ 민들레
생산자의 얼굴이 담긴 식재료_ 시금치
밟히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숙명을 안은 풀_ 질경이
꽃가루를 옮기는 작지만 중요한 존재_ 뒤영벌
새들도 주택난으로 힘들어_ 박새
도시의 피난처, 가로수_ 벚나무
부엔 비비르,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공존하는 삶_ 4월 22일 지구의 날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새들의 호텔_ 아까시나무
딱따구리 둥지를 재활용하다_ 동고비
인류 문명과 기후문제, 그리고 공정 무역 이야기_ 5월 둘째 주 토요일 세계 공정 무역의 날
1만 2천 km를 논스톱으로 나는 대륙의 여행자_ 큰뒷부리도요

능소화가 핀 여름
새가 둥지를 떠나 독립하는 이소 시즌_ 참새
폭염에 달궈진 도시를 식히는 고마운 식물_ 담쟁이덩굴
나라 잃은 설움이 담긴 망국초_ 개망초
바깥세상과 소통하는 요긴한 창구_ 간이역
익충과 해충을 구분할 수 있을까_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모이대, 작은 생태계를 이루다_ 까마중
제주를 여행하며 만난 우연 아닌 필연_ 긴꼬리딱새
먹다 만 풋고추 구멍 속 정체_ 담배나방 애벌레
인간이 진화의 산물인 깃털을 얻기 위해 벌인 일_ 라이브 플러킹
좁아지는 하늘, 도시의 고층 빌딩 숲_ 6월 17일 세계 사막화 방지의 날
내어둔 물그릇에서 목욕하는 나그네새_ 울새

감나무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
참나무 숲은 누가 만드나?_ 다람쥐
곤충, 지구에서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동물종_ 점박이긴다리풍뎅이
까치밥이 열리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_ 감나무
씨앗을 지키는 사람들_ 콩
이제는 사라진 소똥구리와 육식의 관계_ 소똥구리
소리 없이 땅을 일구는 농부_ 줄지렁이
널리 퍼트리고 꽃피우기 위한 씨앗의 전략_ 이질풀
새만금 간척 사업과 신공항 개발, 그리고 갯벌의 죽음_ 좀도요
밀렵으로 멸종을 맞이한 비운의 생물종_ 코뿔소

야생의 생명과 연대하는 겨울
야생의 생명과 연대하기_ 버드피더
해양 쓰레기, 그리고 내가 플로깅하는 이유_ 댕기물떼새
이동하지 않고 주저앉는 철새들_ 되지빠귀
새의 사냥은 자연스러운 일_ 새매
동물의 본능과 공존에 관하여_ 고양이

마치는 글
도움을 주신 분들
참고 자료

저자소개

최원형 (지은이)    정보 더보기
우연히 자작나무 한 그루에 반해 따라 들어간 여름 숲에서 아름답게 노래하는 큰유리새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자기 목소리와 자리를 갖지 못한 존재들의 마음을 보듬을 수 있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뭇 생명과 조화로운 삶이 세대에 걸쳐 이어지길 기원합니다. 자연을 눈 가까이 불러들이고 싶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림으로 더 많은 더 넓은 더 깊은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제가 그린 모든 것들은 순환하는 하나의 세상입니다. 오래오래 보고 싶은 것들이고요. 크고 작은 목숨붙이들과 마음을 나누며, 내일도 그릴 겁니다. 연세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잡지사 기자와 EBS, KBS 방송 작가로 일했습니다. 생태·에너지·기후변화와 관련해 여러 매체에 글을 쓰고 강의를 하며 시민 교육에 힘쓰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달력으로 배우는 지구환경 수업》, 《왜요, 기후가 어떤데요?》, 《라면을 먹으면 숲이 사라져》, 《착한 소비는 없다》, 《환경과 생태 쫌 아는 10대》, 《최원형의 청소년 소비 특강》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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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산책을 자주 다니는 길가 덤불로 오목눈이며 붉은머리오목눈이, 참새처럼 작은 새들이 자주 들락거리곤 했다. 어느 겨울날 그 덤불을 우연히 들여다보다가 우거진 잎에 가려 보이지 않던 그곳에서 밥그릇처럼 생긴 둥지 하나를 발견했다. 오가는 사람들 발자국 소리에 새는 얼마나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둥지를 엮고 새끼를 길러냈을지 안쓰러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 마른 풀을 나무줄기에 단단히 엮어가며 야무지게 만든 솜씨가 놀라웠다. 인간이 도구를 사용할 수 있어서 뛰어나다고 하지만 갈수록 인류는 손의 쓰임새를 잃어가는데 새는 부리 하나로 그토록 멋진 둥지를 만드는 걸 보면 우월의 잣대는 기준에 따라 유연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조류는 솜씨 좋은 건축가_ 개개비> 중에서


전깃줄은 경관을 해친다. 그뿐만 아니라 흑두루미나 독수리처럼 큰 새들은 전깃줄에 걸려 날개를 다치기도 한다. 생존에 필수인 날개를 다친 새는 결국 도태되니 새들에게 전깃줄은 위협일 수밖에 없다. 새들을 위해 이런 전깃줄을 없앤 첫 지역이 순천시다. 2009년 4월 순천시는 순천만 주변 농경지에 있는 전봇대를 뽑아버리고 그 들판에 흑두루미 모양으로 벼를 심어 경관 농업을 시작했다.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전기가 필요한데 전봇대를 뽑자고 하니 농민들이 순순히 동의했을 리 없다. 한국전력조차 전봇대 철거를 거부하자 순천시와 순천만을 지키려는 사람들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설득에 나섰다. 이렇게 해서 전봇대가 사라진 59헥타르에 이르는 들판은 철새 보호구역이 되었다. 그곳에서는 농약이나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방식으로 농사지어 수확한 벼를 흑두루미 먹이로 공급한다. 흑두루미뿐만 아니라 찾아오는 어떤 새든 와서 쉴 수 있도록 무논 습지를 확보해서 새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순천 시민들은 새들이 겨우내 편히 지낼 수 있도록 불빛 차단 울타리와 차량 차단막을 설치하여 잠자리며 먹이터를 마련해주었다.
<새들을 위해 전깃줄을 없앤 도시, 순천_ 흑두루미> 중에서


밟혀서 완전히 짓이겨지지 않고 살아남는 방법을 질경이는 너무나 정확히 알고 있다. 꽃자루에 작은 흰 꽃이 피고 검은 씨앗이 맺히는데 바닥에 엎드려도 루페 없인 구분이 어렵다. 이 씨앗에는 젤리 같은 물질이 있어 물에 닿으면 부풀어 오르며 접착력이 생긴다. 이런 씨앗의 특성 덕에 질경이는 길에 살면서 지나가는 나그네의 신발 바닥, 마차 바퀴 그리고 21세기에는 자동차 타이어에 묻어 먼 곳까지 이동하며 영역을 넓혀나간다. 질경이 생김새 하나하나에 자손을 퍼뜨리려는 진화의 흔적이 묻어 있는 걸 알고 나니 질경이라는 이름이 참 잘 어울리는 풀이란 생각이 든다.
<밟히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숙명을 안은 풀_ 질경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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