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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수학/과학
· ISBN : 9788968334740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24-07-26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1월
깃털과 동물의 겨울잠
겨울철 깃털만 입고 있는 새들은 춥지 않을까?
눈과 빙하
물은 투명한데 왜 눈은 흰색일까?
2월
겨울눈과 나무의 겨울나기
빈 가지였는데 어떻게 봄이 되면 잎이 돋고 꽃이 필까?
로제트와 풀의 겨울나기
연약한 풀도 겨울을 견딜 수 있을까?
3월
딱따구리와 새들의 집
딱따구리가 나무에 구멍을 뚫으면 나무가 망가지지 않을까?
뱀밥과 쇠뜨기 그리고 화석식물
어떻게 몇억 년 전부터 살던 식물이 지금까지 남아 있을까?
씨앗과 종자
가을에 땅에 떨어진 씨앗도 왜 봄이 되어야만 싹을 틔울까?
4월
민들레와 잡초의 정의
이름 없는 풀은 다 잡초일까? 잡초의 기준은 뭘까?
애벌레와 센티넬라 멸종
애벌레가 꿈틀거리는 게 너무 징그러운데 참아야 할까?
개구리와 양서류
개구리 피부는 왜 미끌미끌할까?
5월
벌과 폴리네이터
벌은 다 쏘는 걸까?
벼와 논의 생물 다양성
우리는 왜 쌀을 주식으로 하게 되었을까?
수달과 하천 생태
수달은 어쩌다 천연기념물이 되었을까?
6월
무당벌레, 살아 있는 농약
초록 풀밭에 빨간색은 너무 눈에 잘 띄는데 무당벌레는 천적이 두렵지 않을까?
가시박, 외래종과 교란종 그리고 종 복원
새로운 생물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생물종이 늘어나니까 좋은 건데 왜 외래종을 없애는 걸까?
한국고라니와 로드킬
산에 사는 고라니가 수영을 한다고?
7월
이끼, 최초의 육상식물
우주에서도 끄떡없는 식물이 있다고?
매미, 땅속에서 땅 위로
매미는 왜 3년, 5년, 7년, 13년, 17년을 주기로 땅 위로 올라올까?
수세미와 덩굴식물
덩굴식물마다 타고 오르는 방법이 다르다고?
8월
날도래와 수서곤충
딱정벌레가 물속에도 산다고?
소똥구리와 바닷가 모래언덕
우리나라에도 사막이 있다고?
버섯과 생태계의 분해자
버섯이 곰팡이라고?
9월
사마귀와 잠자리, 최고의 사냥꾼들
사마귀는 짝짓기하는 동안에도 수컷을 잡아먹는다고?
지의류, 지구의 옷
얼룩덜룩한 게 이끼가 아니라고?
말벌, 질병과 병해충 전파를 막는 역할
벌을 다 잡아먹고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데도 말벌을 보호해야 할까?
10월
거미와 놀라운 삶의 기술
'땅거미가 내린다'는 표현에서 땅거미는 실제 거미일까?
참나무, 수많은 생명을 품는 넉넉함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부상으로 받은 것은 무엇일까?
낙엽, 자연으로 돌아갈 권리
기온이 올라가면 단풍색이 덜 선명해진다고?
11월
파리목 곤충, 혐오를 넘어 공존으로
파리는 세상 쓸모없는 곤충일까?
도시 동물, 도시에 터 잡는 야생동물들
도시의 혐오 조류 비둘기가 훈장을 받았다고?
12월
흙과 토양생물, 건강한 흙이 인류를 건강하게
해마다 낙엽이 쌓일 텐데 숲 바닥은 왜 늘 일정한 높이일까?
큰고니, 철새들의 이동
철새들은 도대체 어디에서 지내다 오는 걸까?
참고 자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딱따구리는 부리로 나무를 두드리기도 하지만 쪼기도 해요. 어느 날 문득 딱따구리는 어째서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나무를 두드리고 쪼는지 궁금했어요. 해마다 추석이면 등장하는 말벌 뉴스를 들으며 말벌은 없애 버려야 할 무시무시한 곤충인지, 파리는 세상 쓸모없이 그저 성가시고 더럽기만 한 존재인지, 도시의 비둘기는 어쩌다 이토록 천덕꾸러기가 되어 버렸는지 궁금했지요. 떠오르는 질문에 답을 찾는 과정에서 수많은 오해가 이해로 바뀌었고 역지사지하는 마음의 길이 생기더군요. (중략)질문은 새로운 세상으로 길을 안내하는 내비게이션이고 조화로운 세상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제가 던진 어쭙잖은 질문이 여러분을 더 깊은 질문으로 이끄는 징검다리가 되길 바랍니다. 질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 지구에서 뭇 생명과 조화롭게 살아갈 방법을 모색하는 장이 펼쳐지길 또한 기대합니다.
<여는 글_ 질문이 필요한 시대> 중에서
무당벌레의 앞날개는 산뜻하고 선명한 빨간색이에요. 노란색 날개를 지닌 무당벌레도 있지만 대개는 빨간색이지요. 빨간색은 초록색과 대비를 이루며 눈에 잘 띄는 색이에요. 무당벌레는 활동 무대가 풀이 많은 곳이면서 대체 왜 이토록 강렬한 색으로 진화한 걸까요? 눈에 잘 띄면 당연히 천적에게 들키기도 쉬운데 말이지요. 새똥을 닮은 거미, 몸을 늘려 나뭇가지와 비슷하게 붙어 있는 자나방 애벌레, 풀밭에 오면 초록색으로 땅에서는 흙색으로 몸 색을 바꾸는 개구리처럼 대부분 동물은 자기 몸이 드러나지 않도록 보호색을 띠는데 무당벌레는 왜 그런 걸까요?
무당벌레는 눈에 잘 띄도록 색을 지니는 게 자기를 보호하는 한 방법이랍니다. 강렬한 색깔의 옷을 입은 무당벌레는 누군가가 잡으려고 하면 여섯 개 다리를 옴츠리고는 땅으로 툭 떨어져요. 죽은 척하는 의사(擬死) 행동을 하는 거예요. 무당벌레의 이런 행동을 이미 본 사람도 있을 거예요. 진짜 죽은 건지 확인하려 만지면 냄새도 고약한 노란 액체를 내놓잖아요. 이 노란 액체는 냄새만 고약한 게 아니라 쓴맛까지 있어서 무당벌레를 한 번 맛본 동물은 두 번 다시 거들떠보지도 않을 것 같아요.
곤충을 주로 잡아먹는 새가 무당벌레의 최대 천적일 텐데요. 오래전 새들이 무당벌레를 잡아먹었다가 그야말로 쓴맛을 본 이후로 화려하고 눈에 잘 띄는 곤충을 경계하게 되었답니다. 무당벌레가 이렇듯 눈에 띄는 앞날개를 지닌 이유가 보호색이라니 생물마다 살아가는 방법이 정말 다양한 것 같아요.
<“초록 풀밭에 빨간색은 너무 눈에 잘 띄는데 무당벌레는 천적이 두렵지 않을까?”
_ 6월 무당벌레, 살아 있는 농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