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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양자역학

불교와 양자역학

빅 맨스필드 (지은이), 이중표 (옮긴이)
  |  
전남대학교출판부
2014-09-26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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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양자역학

책 정보

· 제목 : 불교와 양자역학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사/불교철학
· ISBN : 9788968491481
· 쪽수 : 320쪽

책 소개

미국 콜게이트대학의 천체물리학 교수 빅 맨스필드의 책. 과학이 인류를 지배하고 있는 오늘날, 과학 속에서 인류의 바른 길을 찾아야만 인류가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과학과 동일한 철학을 가진 불교에서 그 길을 발견한 물리학자의 간절한 열망이 깃들어 있다.

목차

달라이 라마 성하의 머리말 _5
감사의 말씀 _9
역자 서문 _16

1. 불교와 과학은 무엇인가? _21
2. 양자역학과 자비 _67
3. 중관사상의 공에 대한 개설 _99
4. 평화의 물리학 _131
5. 티베트불교에 대한 양자역학의 도전 _189
6. 상대성이론과 시간의 화살 _247
7. 사랑과 지식의 합일을 지향하며 _283
색인 _314

저자소개

빅 맨스필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1년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태어났다. 다트머스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 코넬대학교 대학원에서 이론 천체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1973년 콜게이트대학교 교수로 임용되어 35년 동안 물리학, 천문학, 양자역학 등을 가르친 한편, 과학적 지식을 어떻게 하면 인간의 윤리와 연결할지를 고민했다. 이러한 인도주의적 고민이 불교에 심취하게 했고, 달라이 라마와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신념을 확신하기도 했다. 이는 불교 수행의 실천으로 이어졌으며, 과학과 영성의 결합을 진지하게 탐구하는 학자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그는 이 책을 포함하여 『머리와 마음: 과학과 신성(神聖)에 대한 개인적인 탐구(Head and Heart: A Personal Exploration of Science and the Sacred)』와 같은 저술을 비롯해 과학과 불교를 주제로 하는 많은 글을 남겼다. 과학 속에서 올바른 길을 찾아야만 인류가 행복할 수 있다고 믿은 그는 과학과 동일한 철학을 가진 불교에서 그 방법을 발견했다. 그가 남긴 연구와 저술은 현대물리학 지식이 어떻게 지혜로 승화하고 자비로 변하는지를 우리에게 명확히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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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표 (옮긴이)    정보 더보기
전남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뒤 동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불교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전남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정년 후 동 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로 위촉됐다. 호남불교문화연구소 소장, 범한철학회 회장, 불교학연구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불교 신행 단체인 ‘붓다나라’를 설립하여 포교와 교육에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정선 디가 니까야』, 『정선 맛지마 니까야』, 『정선 쌍윳따 니까야』, 『정선 앙굿따라 니까야』, 『붓다의 철학』, 『니까야로 읽는 금강경』, 『니까야로 읽는 반야심경』, 『담마빠따』, 『숫따니빠따』, 『불교란 무엇인가』, 『붓다가 깨달은 연기법』, 『근본불교』 외 여러 책이 있으며, 역서로 『붓다의 연기법과 인공지능』, 『불교와 양자역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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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1. 불교와 과학은 무엇인가?
__왜 대화가 필요한가?

들어가기
1979년 가을, 내 인생에서 교육적으로 가장 커다란 사건이 시작된다. 달라이 라마 성하께서 뉴욕의 이타카Ithaca 공항에 도착하여 경비행기에서 내려오고 계셨다. 우리 위스덤스 골든로드 철학연구센타(Wisdom's Goldenrod Center for Philosophic Studies) 멤버들은 그분의 도착을 기다리면서 그분께서 첫 북아메리카 여행 중에 우리를 방문하시는 것을 마음 깊이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분에 대한 나의 지식은 일천했지만, 나는 정신적으로 큰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런 내가 놀란 것은 그분께서 경비행기에서 내려오면서 맨 처음 하신 행동이다. 그분께서는 보조익(비행기 날개의 끝 모서리에 붙어있는 상하로 꺾이는 날개판, 이착륙을 조종하는 데 사용됨)을 두 손으로 잡고 위 아래로 흔들어 보았다. 물리학자이기에, 나는 그분께서 비행 역학을 시험해보는 것을 보니 기뻤던 것이다.
그 후 며칠이 지나, 나는 달라이 라마의 날카로운 지혜와 깊은 영성, 그리고 인격의 힘에 의해 경외심을 갖게 되었다. 여기 사진 1.1은 그때 그분께서 골든로드의 설립자이며 나의 스승인 앤터니 대미어니Anthony Damiani와 함께 있는 모습이다. 달라이 라마와 앤터니는 1979년 처음 만난 이후로 깊은 우정을 나누었다. 그에 따라 우리 그룹은 달라이 라마 성하와 기꺼이 특별한 관계를 맺게 되었으며, 그 다음 몇 해 동안 그분과 여러 차례 만났다.
나는 보조익과 비행 역학에 대한 달라이 라마의 관심이 과학과 사물의 구조, 물리학과 생명 과학에서 시계 수리에 이르는 평생에 걸친 그분의 관심을 나타낸 것임을 이내 알게 되었다. 정식으로 과학 교육을 받지는 못했지만 달라이 라마께서는 명민한 과학적 재능이 있다. 국제적으로 명망이 있는 오스트리아의 물리학자 안톤 자일링거Anton Zeilinger는 여러 날을 그분과 양자물리학에 대해 토론하면서 보냈었다. 인도에서도 그랬고, 오스트리아에서도 그랬다. 몇 해 전에 안톤이 나에게 말하기를,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달라이 라마를 그의 물리학 강의에 대학원 학생으로 초청한 적이 있다고 했다. 안톤은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성하께서는 티베트 백성들의 정신적 정치적 지도자로서의 의무가 없는 다른 세상에 태어났다면 위대한 물리학자가 되었을 것이다.”
1979년의 만남은 이미 10여 년의 오랜 기간 가지고 있었던 불교에 대한 나의 관심에 불을 붙였고, 나는 티베트불교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다. 물리학 강의와 연구를 계속하는 가운데, 나는 성하로부터 크고 작은 그룹에서 여러 차례 가르침을 받는 행운을 가졌다. 이 책의 문맥상, 1991년 성하께서 골든로드를 방문하신 일을 간단히 언급하는 것이 좋겠다. 그 몇 해 후에 우리의 스승 앤터니가 죽었다.
사진 1.2는 그때 달라이 라마께서 방문해 계시는 동안 내가 찍은 것이다. 그 모임이 끝날 즈음에 우리 그룹에 보여준 후의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누군가가 물었다. “당신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요?” 달라이 라마는 그 대답으로 우리에게 과학을 증진시키고 정신적인 대화를 ― 과학과 불교를 연결하는 대화뿐만 아니라 과학과 다양한 정신적 전통을 연결하는 대화를 가질 것을 요청했다. 나는 그 그룹에 속한 단지 세 명뿐인 과학자 가운데 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그 요청을 수행하는 데 일조해야 한다는 강한 책임감을 느꼈다. 이 책임감은 2005년 성하께서 과학과 불교의 협력에 관한 당신의 저서 『하나의 원자 속에 있는 우주(The Universe in a Single Atom)』를 다음과 같이 끝맺는 것을 보고 더욱 확고해졌다. : “우리 각자는, 인류 가족의 일원으로서, 이 협력을 가능하게 해야 할 도덕적 의무에 응해야 합니다. 이것이 나의 간절한 애원입니다.” 나는 이 말씀을 새겨듣지 않을 수 없었다. 1991년 성하께서 맨 처음 그 요청을 하시기 2년 전에, 나는 이미 과학과 영성의 상호작용에 관한 논문들과 책들을 씀으로써 그 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였었다. 지금 이 책은, 이전의 글을 약간 다듬고 보충한 부분이 있지만, 대부분은 전적으로 새로운 글로서 성하의 요청을 보다 충실하게 받들기 위한 것이다.
또한 지금은 그때보다 커다란 지적, 정신적 조류들이 흐르고 있다. 예를 들면 불교가 (현대인들에게) 현저하게 잘 어울리는 종교임이 이제는 입증되었다. 불교는 약 2,500년 전에 현재의 북인도에서 시작되어 아시아 전역으로 널리 유포되었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전해진 각각의 지역에서, 한국이건, 태국이건, 티베트이건, 불교는 고유의 문화와 상호작용하여 그 문화를 반영하는 독자적인 형태를 취했다. 마찬가지로 부처님의 가르침이 서양에 전해졌으므로, 만약 불교가 진정으로 서양의 토양에 뿌리내리고 번성하려면, 서양 문화의 형태로 변모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서양 문명의 가장 위대한 성과 가운데 하나는 현대 과학이다. 그러므로 불교가 서양으로 완전하게 건너오기 위해서는 서양 문화의 가장 유력한 과학과 어떤 식으로든 상호작용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불교와 과학의 대화는 불교가 서양에 정착하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불교가 서양에 전해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현실적으로 우리가 이 지구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과학과 다양한 정신적 전통들 사이의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대화가 요청된다는 것이다. 온갖 부류의 근본주의자들과 현대성 사이의 갈등에서부터 다양한 생태적 위기에 이르기까지 우리 시대에 고통을 안겨준 수많은 커다란 비극들은,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과학과 종교 간의 긴장에서 유래한 것이다. 물리학자이면서 비교종교학 교수인 라비 라빈드라Ravi Ravindra는 그것을 우리 세대가 해결해야 할 절박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어쩌면 현대 과학과 고대의 정신적 전통들은 보다 높은 차원에서 통합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그러한 과업이 우리 시대의 지성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일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분명하게 이야기하고자 한다. 왜냐하면 인간의 전체적인 생존은 물론 미래 세대들을 위해, 물리적으로 그리고 형이상학적으로, 바람직한 환경을 만드는 일이 그러한 통합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과학과 불교의 대화와 협력에 대한 달라이 라마의 지속적인 관심은 그분께서 라빈드라의 생각에 동의하고 있음을 명백하게 보여준 것이다. 성하께서 오랜 기간 과학과 관계하고 계신 것은 미국의 많은 종교인들이 대부분 과학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오늘날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달라이 라마의 관심은 『하나의 원자 속에 있는 우주』 뿐만 아니라 불교와 과학의 관계에 관한 다른 많은 책들을, 특히 ‘마음과 생명 협의회(the Mind and Life Conference)’를 통해 세상에 내놓았다. 예를 들면, 최근 성하와의 대담의 결과로 아서 제이언츠Arthur Zajonc가 편집한 『새로운 물리학과 우주론 : 달라이 라마와의 대화(New Physics and Cosmology : Dialogues With the Dalai Lama)』가 나왔다. 달라이 라마께서는 당신의 직접 참여하지 않은 독자적인 노력들도 장려하셨다. 일례로, 앨런 월리스Alan Wallace에게 불교와 과학에 관한 논문집을 편집할 것을 당부했고, 그 결과물이 『불교와 과학 : 새로운 지반을 열며(Buddhism and Science : Breaking New Ground)』이다. 나는 영광스럽게도 그 책에 기고했으며 그 내용은 물리적 과학에 대한 논의들에 따른 불교와 인지과학의 연관에 관한 것이었다. 스님과 물리학자의 대담은 매튜 리카도Matthieu Ricardo와 트린 슈앙Trinh Xuan에 의해 『양자와 연꽃 : 과학과 불교가 만나는 미개척지로의 여행(The Quantum and Lotus : A Journey to the Frontiers Where Science and Buddhism Meet)』으로 피어났다. 나는 『과학과 신학(Science and Theology)』이라는 잡지에 이 책의 서평을 썼다. 2006년 봄에는 나우리얄Nauriyal, 드루몬드Drummond, 랄Lal이 편집한 『불교사상과 응용심리학 연구(Buddhist Thought and Applied Psychological Research)』가 출판되었다. 나도 영광스럽게 그 책에 티베트불교와 융C. G. Jung 심리학의 관계에 관한 논문을 기고했다.
나는 이 모든 노력들에 의해 고무되었다. 그러나 내가 이 책에서 다루고자 하는 것은 그와는 다른 것이다. 나는 독자들이 불교나 물리학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을 것이라고 추측하지만, 이전의 시도들 보다는 더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처음부터 높은 단계에서 시작하기 보다는 불교와 물리학의 연관을 보다 상세하게 그리고 충분히 입증할 수 있는 깊이까지 논의를 점진적으로 발전시켰다.
현대물리학의 가장 중요한 발전과 티베트불교의 가장 심오한 진리 사이에는 놀랄 만큼 가깝게 관련된 부분들이 많다. 이들 심원한 관계들은 불교와 물리학 모두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며, 협력의 기회를 풍부하게 제공한다. 나는, 한편으로는 학문적인 엄정함을 유지하면서, 깨달음을 구하는 초심자의 열정을 가지고 이들 관련된 부분들을 연결했다. 다시 말해서, 나는 머리와 가슴 모두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그렇지만 나는 물리학을 불교의 진리를 입증하기 위해 사용하지 않았다. 물리학적 이론들은 본질적으로 일시적인 것이기 때문에, 물리학적 이론으로 너무 강하게 묶어버리면 불교나 어떤 철학적 견해를 위축시킬 것이 뻔하다. 그 물리학이 어쩔 수 없이 변한다면 그때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불교의 근본이 과학 혁명이 일어날 때마다 흔들릴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은 현대 문명에서 군림하고 있는 세계관이다. 따라서 철학적, 또는 종교적 견해가 이 지배적인 견해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묻는 것은 당연하다.
달라이 라마께서 『하나의 원자 속에 있는 우주』에서 보여주고 있듯이, 불교와 과학의 관련부분들은 현대물리학을 훨씬 넘어서 있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 나는 불교가 현대물리학과 연결되는 많은 고리들로 한정하여 논의하였다. 불교에 관하여 내가 하는 이야기는 일상적으로 대승불교의 모든 표현을 적용한 것이다. 하지만 내가 연결한 관계들 가운데 가장 깊은 관계들은 많은 사람들이 대승불교 사상의 최고봉으로 간주하는 티베트불교의 중관사상(귀류논증 중관사상; Prasangika Madhyamika)을 적용했다. 물론 대승불교에 대한 다른 해석들도 많다. 그러나 논의를 심도 있게 하고 초점을 선명하게 하기 위하여 나는 티베트불교에서 철학적으로 지배적인 위치에 있는 겔룩파에 의해 해석된 귀류논증 중관사상으로 범위를 한정했다.
이 책에서 내가 목표하는 바는 이 책 속에서 “중관사상”이라고 간략하게 부르고 있는 불교의 중관사상과 현대물리학 모두에 충실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논의는, 불교든 물리학이든 견강부회적인 지식을 강변하고 있는 것은 하나도 없지만, 많은 놀라움과 반직관적인 결론을 낳고 있다. 그것들 가운데 어떤 것들은 실로 호흡을 멈추게 하는 것이다. 중관사상에서 이야기 하듯이, 이 세계는 어떤 한 방식으로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다른 방식으로 존재한다. 나는 이와 같은 열린 안목들이 경탄을 불러 일으켜 독자들이 보다 깊이 새롭게 출현하고 있는 세계관을 이해하고 자신들이 함축하고 있는 도덕적 의미를 이끌어 내기를 희망한다.


이 책의 저자 빅 맨스필드Victor N. Mansfield는 미국 콜게이트대학의 천체물리학 교수다. 역자가 2007년에 연구년으로 1년간 미국에 갔을 때, 미국에서 활동하시는 범휴 스님의 소개로 맨스필드 교수를 알게 되었다. 그 당시 범휴 스님은 맨스필드 교수와 그의 동료들에게 정기적으로 참선지도를 하고 있었다. 1년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귀국 준비를 하던 2008년 1월에 범휴 스님이 나에게 이 책의 원고를 보여주었다. 스님에게 우리말로 번역하여 소개하면 좋겠다고 했더니, 스님이 맨스필드 교수에게 나를 소개하여 메일을 주고받게 되었다. 맨스필드 교수는 책이 출간되면 나에게 보내주기로 했고, 2008년 2월에 책이 출간되자 곧 나에게 보내주었다.
귀국일정 때문에 맨스필드 교수를 직접 만나보지 못하고 책만 받아들고 2008년 2월 말에 귀국하였는데, 그 해 6월에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맨스필드 교수는 그동안 임파선 암으로 3년 동안 투병생활을 했다고 한다. 이 책은 67세로 세상을 떠난 그의 마지막 저술인 것이다.
그는 물리학도였지만 과학적 지식이 어떻게 인간의 윤리적 실천과 연결될 수 있는지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는 뉴턴 물리학에서는 그 가능성을 보지 못했지만, 현대의 양자역학에서 그 가능성을 발견하고 이 부분에 천착하였다. 그는 현대물리학의 양자역학이 철학적으로 불교철학과 동일한 패러다임이라는 사실에 주목하고, 불교에서 지혜가 자비로 완성되듯이, 물리학적 지식이 인간 상호간의 사랑으로 완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신념은 달라이 라마와의 만남을 통해 더욱 확고해지고, 불교수행을 통해 체화되었다. 그리하여 그는 『머리와 마음: 과학과 신성(神聖)에 대한 개인적인 탐구(Head and Hear: A Personal Exploration of Science and the Sacred)』(Chicago: Quest Books, 2002)와 같은 책을 비롯하여 “Madhyamika Buddhism and Quantum Mechanics: Beginning a Dialogue”, Inter- national Philosophical Quarterly 29, no. 4 (1989): 371; “Relativity in Madhyamika Buddhism and Modern Physics”, Philosophy East and West 40, no. 1 (1990): 59; “Possible Worlds, Quantum Mechanics, and Middle Way Buddhism,” Symposium on the Foundations of Modern Physics 1990 (Singapore: World Scientific Publishing, 1990) 같은 불교와 과학을 주제로 하는 많은 글을 남겼다.
이 책은 이러한 맨스필드 교수의 지식과 신념과 실천의 결정이다. 과학이 인류를 지배하고 있는 오늘날, 과학 속에서 인류의 바른 길을 찾아야만 인류가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과학과 동일한 철학을 가진 불교에서 그 길을 발견한 물리학자의 간절한 열망이 이 책 속에 깃들어 있다. 이 책의 원제는 Tibetan Buddhism and Modern Physics 이다. 따라서 『티베트불교와 현대물리학』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옳지만,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불교 교리는 티베트불교에 한정된 교리가 아니라 불교의 보편적 교리이며, 그가 이야기하는 현대물리학은 양자역학이기 때문에 『불교와 양자역학』이라고 번역했다.
좀 더 빨리 번역을 마치지 못하고, 6년이 지나서야 맨스필드 교수와의 약속을 지키게 되었다. 늦었지만 이 책을 맨스필드 교수의 영전에 바친다.

2014년 8월
이중표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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