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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 : 한시의 근원을 찾아서 1

고시원 : 한시의 근원을 찾아서 1

심덕잠 (엮은이), 양회석, 김희경 (옮긴이)
  |  
전남대학교출판부
2015-01-26
  |  
3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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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 : 한시의 근원을 찾아서 1

책 정보

· 제목 : 고시원 : 한시의 근원을 찾아서 1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어문학계열 > 중어중문학
· ISBN : 9788968491849
· 쪽수 : 572쪽

책 소개

전남대학교 아시아문화연구소 총서 시리즈 1권. 처음에 시와 시의 음역, 주해를 제시하고, 뒤이어 심덕잠(沈德潛)의 원주(原註)를 풀이하였다. 마지막에 감상을 붙여 이 역본을 읽는 독자들이 한시(漢詩)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목차

역자 서문 15
원서 서문(序) 19
원서 범례(凡例) 25

권1 고일(古逸) 35
권2 한시(漢詩)1 203
권3 한시(漢詩)2 315
권4 한시(漢詩)3 455

역자 후기 568

저자소개

심덕잠 (엮은이)    정보 더보기
자는 確士이고 호는 歸愚이며, 江蘇省 蘇州 사람이다. 淸代의 詩人으로, 일찍이 詩名이 높았으나 67세가 되어서야 進士에 합격하였다. 그후 乾隆帝의 총애를 받아 관직이 禮部侍郞까지 올랐다. 그는 도덕적인 문학관에 기반을 두고 바른 골격 위에 음률의 조화를 찾는 詩說인 ‘格調說’을 주창하였다. 그의 詩論은 漢·魏, 盛唐의 詩를 모범으로 하여 格式과 音律의 조화를 중시하고, 宋代 이후의 詩風과는 반대되는 것으로서 같은 시대의 詩人인 袁枚의 ‘性靈說’과는 대립된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明代 前後七子의 주장인 ‘揚唐抑宋’의 정신을 계승한 것이다. 그의 작품은 대개 功德을 칭송한 詩나 과거시험을 위한 문장이 많다고 하여 그다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의 시론집인 《說詩?語》와 唐詩, 明詩, 淸詩를 수록한 《別裁集》은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널리 읽히고 있다. 주요 편저서에는 이 《古詩源》과 《歸愚詩文?》와 《竹嘯軒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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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회석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중국문학으로 문학석사와 문학박사를 취득했다. 현재 전남대학교 중어중문학과 명예교수이다. 중국 복단대학과 양주대학, 일본 교토대학에서 방문학자로 연구했다. 저술로≪장자 내편-도와 함께 하는 웅혼한 삶≫, ≪장자 외편-젊은철인의길찾기≫, ≪노자 도덕경-아름다운 말 성스러운 길≫, ≪도연명 전집 1ㆍ2≫(공저), ≪고시원-한시의 근원을 찾아서 1ㆍ2ㆍ3≫(공저), ≪인문에게 삶의 길을 묻다≫, ≪서상기≫(역서), ≪소리없는 시, 소리 있는 그림≫, ≪어느 동양학자의 산띠아고 까미노≫ 등, 다수의 저ㆍ역서와 논문이 있다. 한국중국희곡학회 회장, 중국인문 학회 회장, 전남대학교 아시아문화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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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경 (옮긴이)    정보 더보기
양회석의 지도학생으로 전남대학교 대학원 중문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중국고전시가를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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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1. 〈擊壤歌(격양가)〉1)* <비석치기 노래>

日出而作,2)
해가 뜨면 일하고,

일출이작
日入而息.
해가 지면 쉰다네.

일입이식
鑿井而飮,
우물 파서 물 마시고,

착경이음
耕田而食.
밭 갈아서 밥을 먹네.

경전이식
帝力於我何有哉.3)**
임금 힘이야 내게 무슨 상관 있으랴.

제력어아하유재

원주
* ≪제왕세기≫: 요 임금 때, 천하가 태평하고 백성들은 탈이 없었다. 어떤 노인이 격양 놀이를 하면서 이 노래 불렀다.(帝王世紀, 帝堯之世, 天下太和, 百姓無事. 有老人擊壤而歌.)
** 요 임금 이전은 허황된 것에 가깝다. 비록 〈황아〉와 〈백제〉 두 수가 있지만, 왕가의 위작이다. 그 일이 날조에 가까워, 그러므로 〈격양가〉로 시작을 삼는다.(堯帝以前, 近於荒渺. 雖有皇娥白帝二歌, 係王嘉僞撰. 其事近誣, 故以擊壤歌爲始.)

역주
1) 擊壤 : 고대 놀이의 일종, 양(壤)은 3~4촌(寸) 길이의 나무 조각. 놀이의 방법은 다음과 같다. 하나의 나무 막대를 땅에 세워놓고, 30~40보(步) 정도 떨어져, 다른 나무 막대를 잡고 던져, 맞추는 사람이 이긴다. 우리의 비석치기와 흡사하다. 출처는 ≪풍토기(風土記)≫.
2) 作 : 원의는 일어나다. 여기에서는 밭에서 일하다의 뜻.
3) 帝力 : 요제(堯帝), 즉 요 임금의 권력이나 힘.
4) 압운은 作, 息, 食.

감상
이 시는 동한(東漢) 왕충(王充)의 ≪논형·감허(論衡·感虛)≫에 처음 보이는데, 마지막 구가 “堯何等力”으로 되어있다. 그러면 전체적으로 4언시가 되고, 作, 息, 食, 力으로 압운도 자연스럽게 된다. 상기 텍스트는, 서진(西晉) 황보밀(皇甫謐)의 ≪제왕세기≫에서 고쳐놓은 것이다. 그는 마지막 구를 앞 4구에 대한 해석으로 간주하였던 것 같다. 심덕잠은 이 시를 다음의 〈강구요〉와 함께, 중국 운문의 시조라고 여기고 있다. 이 시는 ≪노자(老子)≫ 17장에 나오는 “최고 임금은 그가 있는 줄도 모른다.(太上, 不知有之.)”는 구절을 연상시켜 준다. 완벽한 임금은 그가 있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무위이치(無爲而治)를 행한다는, 동양인의 통치 이상을 보여준다.


2. 〈康衢謠(강구요)〉1)* <한길의 노래>

立我蒸民,2)
우리 백성들을 세워 주심은,

입아증민
莫匪爾極.3)
그대의 지극함 아님이 없네.

막비이극
不識不知,
깨닫지도 알지도 못하는 새,

불식부지
順帝之則.4)
요 임금의 법칙을 따른다네.

순제지칙

원주
* ≪열자≫: 요 임금이 천하를 다스린 지 50년이 되었다. 그는 천하가 잘 다스려지고 있는지 어떤지를 알 수 없었고, 억조창생들이 자신을 떠받들기 원하는지 알 수 없었다. 이에 평복으로 갈아입고 한길로 나가 걸었는데, 아이들이 이 시를 노래 부르는 것을 들었다.(列子, 帝治天下五十年, 不知天下治與, 不治與? 億兆願戴己與? 乃微服遊於康衢, 聞兒童謠云.)

역주
1) 康衢 : 사방팔방으로 통하는 길.
2) 立我蒸民 : 립(立)을 립(粒)의 가차로 보아, 부양하다로 풀기도 하지만, 문맥상 세워 주다로 보아도 좋다. 증(蒸)은 많다는 뜻으로, 증민(蒸民)은 모든 백성을 가리킨다.
3) 爾極 : 이(爾)는 요 임금을 가리킨다. 극(極)은 지극함, 즉 법칙이나 법도.
4) 順帝之則 : ≪시경≫에서 제(帝)는 상제 혹은 하늘을 가리키지만, 여기서는 문맥상 요 임금을 지칭한다. 칙(則)은 법칙, 규율.
5) 압운은 極과 則.

감상
이 시는 ≪열자·중니(列子·仲尼)≫에 보인다. 1-2구는 ≪시경·주송·사문(詩經·周頌·思文)≫에 보이고, 3-4구는 ≪시경·대아·황의(詩經·大雅·皇矣)≫에 보이는데, 시경 작품이 〈강구요〉를 따온 것이 아니라, 후세 사람이 시경의 구절을 집구(集句)하여 요 임금에게 가탁한 것으로 보인다.
백성들이 태평성대를 구가함은 요 임금의 덕분이지만, 그것은 강제나 인위적인 것이 아니다. 너무나 자연스럽기 때문에 백성들은 의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요 임금의 규율을 저절로 따르게 될 뿐이다. 아무튼 백성들은 임금으로 대표되는 통치자를 억압으로 인식하지 않는다. 노자 식으로 말하자면, 〈격양가〉가 최고, 즉 태상(太上)이라면, 〈강구요〉는 “그 다음은 그를 가까이 하며 기린다.(其次, 親而譽之.)”는 것에 해당한다.

3. 〈伊耆氏?辭(이기씨사사)〉1)* <이기씨의 사제사 노래>

土反其宅.2)
흙이여 너의 집으로 돌아가라.

토반기택
水歸其壑.3)
물이여 너의 골짜기로 돌아가라.

수귀기학
昆蟲毋作.4)
벌레들이여 일어나지 말거라.

곤충무작
草木歸其澤.5)**
초목은 너의 늪지로 돌아가라.

초목귀기택

원주
* ≪예기·교특생≫: 이기씨가 처음 사를 만들었다. 사라는 것은 찾는다는 것이다. 한해 12월이면, 만물을 모아 놓고 만물의 정령을 찾아 향응하는 것이다. 기원하는 말은 다음과 같다.(禮記郊特牲云, 伊耆氏始爲?. ?者, 索也. 歲十二月, 合聚萬物而索饗之也. 祝辭曰.)
** 말구는 초목은 소택지로 뿌리를 돌리고, 농사짓는 땅에는 나지 말라는 의미이다.(末句言草木歸根於藪澤, 不生於耕稼之土也.)

역주
1) 伊耆氏?辭 : 염제(炎帝) 신농씨(神農氏)가 처음에는 이(伊)라는 땅을 다음으로는 기(耆)라는 땅을 다스렸기 때문에, 이기씨는 신농씨를 가리킨다고 하나, 일설에 의하면 요 임금라고도 한다. 심덕잠은 후자로 인식하고 있다. 사(?)는, 랍(臘)과 통하며, 음력 섣달에 지내는 제사 이름이다.
2) 宅 : 거처.
3) 壑 : 계곡.
4) 作 : 일어나다.
5) 澤 : 늪, 소택지.
6) 압운은 宅, 壑, 作, 澤으로 매구 압운하고 있다.

감상
이 시는 비교적 상고시대 시가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그 내용은 먼 옛날 농경사회 시절의 소박하지만 절실한 소망을 담고 있다. 홍수의 범람, 토양의 유실, 곤충의 폐해, 잡초의 피해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빌고 있다. 사제는 한 해를 마무리 하며 지내는 제사로, 올해의 풍요로운 수확을 감사드리고, 또 다음 해의 풍요로운 수확을 축원하는 의식이다. 매구 압운함으로써 강한 주술성을 느끼게 하는데, 물론 강한 주술성은 기원의 절실함에서 비롯한다.

4. 〈堯戒(요계)〉* <요 임금의 경계>

戰戰慄慄.
벌∼벌∼ 부들부들.

전전율율
日謹一日.
날마다 하루를 삼가라.

일근일일
人莫?于山,1)
사람은 산에 넘어지지 않고서,

인막지우산
而?于?.2)**
개미 언덕에 넘어지는 법이라.

이지우질

원주
* ≪회남자·인간훈≫(淮南子人間訓)
** 위대한 성인이 근심하고 근신하며 두려워하고 힘쓰는 말씀이다.(大聖人憂勤??語.)

역주
1) ? : 넘어지다.
2) ? : 작은 언덕이나 개미구멍 옆의 작은 흙더미.
3) 압운은 慄, 日, ?.

감상
이 시는 ≪회남자·인간훈≫에 보이는데, 큰일은 응당 근신하기 마련이지만, 작은 일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는 것을, 비유를 사용하여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다. 추상적인 교훈을 형상적인 비유로 표현하여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5. 〈卿雲歌(경운가)〉* <상서로운 구름이여>

卿雲爛兮,1)
상서로운 구름 찬란하여,

경운란혜
糾??兮.2)
모이고 서로 얽히는구나.

규만만혜
日月光華,
해와 달의 광채처럼,

일월광화
旦復旦兮.3)**
밝고 또 밝을지어다.

단부단혜

원주
* ≪상서대전≫: 순 임금이 장차 우 임금에게 선양하려 하자, 온갖 대신과 장인들이 서로 화답하여 일련의 〈경운가〉를 불렀다. 순 임금이 선창하자, 팔백(벼슬 이름: 역자 보충)이 모두 머리를 조아리며 화답한 것이다. 순 임금이 다시 노래를 불렀다.(尙書大傳, 舜將禪禹, 於是俊乂百工, 相和而歌卿雲. 帝倡之, 八伯咸稽首而和. 帝乃載歌.)
** “밝고 또 밝다”는 선양의 뜻을 은근히 내포하고 있다.(旦復旦隱寓禪代之旨.)

역주
1) 卿雲爛兮 : 경운(卿雲)은 경운(慶雲)과 같다. 신기한 오색구름으로, 상서로움의 상징이다. ≪사기·천관서(史記·天官書)≫에 이르길, “연기 같은데 연기가 아니고, 구름 같은데 구름이 아니며, 구름처럼 빽빽하고, 연기처럼 성긴 모습이니, 이를 일러 경운이라 이른다. (若煙非煙, 若雲非雲, 鬱鬱紛紛, 蕭索輪?, 是謂慶雲.)”라 하였다.
2) 糾??兮 : 규(糾)는 한데 모으다, 만만(??)은 얽히고 완만한 모양.
3) 旦 : 원의는 아침, 여기서는 밝다는 의미.
4) 압운은 爛, ?, 旦. 구의 마지막 글자 혜(兮)가 허자(虛字)이기 때문에 그 앞 글자가 운이 된다.

감상
이 시는 다음의 6.〈팔백가(八伯歌)〉와 7.〈제재가(帝載歌)〉와 함께 ≪상서대전·우하(尙書大傳·虞夏)≫에 보인다. 순 임금이 우 임금에게 선양할 때, 순 임금과 군신이 노래한 작품이라고 전한다. 1-2구는 상서롭고 경사스러운 선양의 분위기를 묘사하고 있다. 상서로운 구름이 모이고 얽히는 모습은 또한 순과 우 임금의 비범함을 비유한다. 3-4구는 해와 달의 광채는 임금의 덕을 비유하는데, 밝고 또 밝다고 말함으로써 순 임금과 우 임금을 동시에 찬양하고 있다.
요 임금이 혈족이 아닌 순 임금에게, 순 임금이 혈족이 아닌 우 임금에게 왕위를 물려주었다는 선양(禪讓) 고사는 유가를 중심으로 하는 고대 중국인의 이상이었다. 우 임금은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줌으로써 하(夏)를 세웠다. 그 뒤 마지막 청(淸)이 망하기까지, 중국에서는 왕위를 자식 또는 혈족에게 물려주는 왕조 시대가 지속되었다. 이로써 나라(國)가 곧 집안(家)인, 국가(國家) 시대가 지속되었는데, 유가의 입장에서 보면 이는 천하를 개인의 소유로 삼는 역사적 퇴보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반면 선양은 이와 반대로 “천하위공(天下爲公)”을 구현한 것으로 여겨졌으니, 어찌 민초(民草)들의 이상이 되지 않겠는가?

6. 〈八伯歌(팔백가)〉1) <팔백의 노래>

明明上天,
밝고 밝은 하늘이여,

명명상천
爛然星陳.
찬란히 별들 늘어섰네.

난연성진
日月光華,
해와 달 같은 광채여,

일원광화
弘於一人.
한 분으로부터 펼쳐지네.

홍어일인

역주
1) 八伯 : 요순(堯舜) 시대 천하 사방을 관장하는 제후이다. 백(伯)은 작위 이름.
2) 압운은 陳, 人.

감상
이 시의 마지막 구의 ‘한 분’은 순 임금을 가리킨다. 이 시는 순 임금이 앞의 시를 노래한 후에 신하들이 화답한 것으로, 앞 두 구는 흥(興)이면서 비(比)이다. 하늘이 밝고 맑은 것은 순 임금이 백성을 세세하게 살핌과 그의 정치가 깨끗함을 연상시켜준다. 하늘의 별들은 신하를 비유하는데, 비록 찬란하지만 다음에 나오는 해와 달에 비하면 작은 존재에 불과하다. 3-4구는 순 임금의 위대함과 그 후계자 선택의 영명함을 아울러 칭송하고 있다.


7. 〈帝載歌(제재가)〉1) <제왕이 다시 노래하시길>

日月有常,2)
해와 달은 상궤가 있고,

일월유상
星辰有行.3)
별들도 궤도가 있네.

성신유행
四時從經,4)
사시는 정도를 따르고,

사시종경
萬姓允誠.5)
백성은 참으로 진실하네.

만성윤성
於予論樂,6)
아! 나는 음악을 살펴서,

오여논악
配天之靈.7)
하늘의 신령에게 배향하네.

배천지영
遷於賢善,8)
어질고 착한 이에게 선양하노니,

천어현선
莫不咸聽.9)
일마다 듣지 않음이 없을지어다.

막불함청
?乎鼓之,10)
둥∼둥∼ 북을 울려라,

창호고지
軒乎舞之.11)
나풀나풀 춤을 추어라.

헌호무지
菁華已竭,12)
화려한 시절 이미 다 했으니,

정화이갈
?裳去之.13)
치마를 걷어잡고 떠나가리라.

건상거지
역주
1) 載歌 : 재(載)는 재(再)와 통한다. 제목 〈제재가(帝載歌)〉는 순 임금이 다시 노래 부르다는 뜻.
2) 常 : 따라야 할 법도, 상궤(常軌)를 말함.
3) 行 : 길, 즉 궤도(軌道)를 말함.
4) 經 : 원래 날실, 여기서는 정해진 길의 의미.
5) 誠 : 진실하다, 성실하다.
6) 於予論樂 : 여기에서 오(於)는 감탄사, 논(論)은 륜(倫)의 가차로 보기도 하지만 그냥 살피다, 따지다는 뜻으로 풀이해도 무방하다.
7) 配 : 제사 절차의 하나, 배향(配享)의 예(禮).
8) 遷 : 선양(禪讓)을 말함.
9) 咸 : 원래 모두의 뜻. 여기에서는 일마다, 국가의 대소사 전부를 가리킴.
10) ? : 의성어로 북소리.
11) 軒 : 의태어로 춤추는 모양.
12) 菁華 : 정(菁)은 원래 부추의 꽃으로 정(精)과 통한다. 정화(菁華)는 정화(精華)로, 사물의 가장 뛰어나고 화려한 부분을 나타내는데, 여기에서는 순 임금 자신의 전성기를 가리킴.
13) ?裳 : 치마를 걷어 올리다.
14) 압운은 1-8구는 行, 經, 誠, 靈, 聽, 9-12구는 鼓, 舞, 去로 환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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