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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리스

타임리스

(장윤민 SF 툰 소설)

장윤민 (지은이), 김태현 (그림)
고즈넉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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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리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타임리스 (장윤민 SF 툰 소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한국 과학소설
· ISBN : 9788968850486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6-02-29

책 소개

K-STORY 해외 피칭 선정 작품으로, 미국 현지에서 호평을 받은 장윤민의 SF 툰 소설. 에일리는 안락사를 당해야 하는 150세 생일을 2주 앞두고 교통사고로 사망 직전에 이른다. 에일리를 발견한 누군가에 의해 배양술로 새로운 생명을 얻었지만 죽음을 거부한 거부자라는 낙인으로부터 벗어날 수는 없다.

목차

150번째 생일을 앞둔 여자 7
그날의 기억 31
사건현장 57
휴머니스트 78
아버지의 유언 101
이안이라는 남자 120
아니마연구소 144
헤이즐이 남긴 것 165
탈주 187
어둠의 이면 212
새로운 세상을 위하여 240

저자소개

장윤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CJ E&M에서 PD로 근무하며 영화기획팀, 채널 온게임넷, 콘텐츠개발실 등 콘텐츠 관련 부서를 두루 섭렵했다. 대학 시절 TV프로그램 『PD 서바이벌 디렉터스(시즌1)』에 출연하여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직접 연출한 단편영화가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SESIFF) 본선에 진출하여 CGV에서 상영된 바 있다. 2016년 SF소설 《타임리스》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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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그림)    정보 더보기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창작과를 졸업하고 T스토어에 웹툰 『카운터』를 연재했다. 2016년 현재 웹툰 외주 작업을 병행하며 신작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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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최후의 만찬. 그것은 150세 생일자를 대상으로 한 송별회 같은 것이었다. 만년을 맞이한 사람들이 의식의 주인공이고 가족을 초청하는 것이 가능하다. 무대 위 음악과 산해진미를 즐기는 것을 끝으로 생일자는 가족과 인사를 한 뒤 집행장으로 몸을 들인다. 그리고 천국으로 향한다.
148세 즈음이었던가. 그때부터 그녀의 맞춤형 광고는 언제나 안락사 참여를 독려하는 정부의 선전물이었다. 150세가 다가오니 그런 것이다. 주택과 대출 광고는 145세를 기점으로 사라졌고, 지속돼 오던 식료품 광고도 148세 이후로 뚝 끊겼다. 이제는 모든 광고가 그녀에게 안락사를 종용한다.


차량 시동을 켰다. 그때 누군가 옆 창문을 똑똑 두드렸다. 창문 너머를 보니 헬멧을 쓴 무장경찰이 서 있었다. 에드워드는 경직된 표정으로 창문을 내렸다.
“여긴 위험하니 얼른 차를 이동시키세요.”
“위험하다니요?”
“곧 포격이 있을 겁니다.”
순간적으로 에드워드의 표정이 얼어붙었다.
하늘을 가르는 소리가 들렸다. 경찰 호버카 몇 대가 일렬로 도열하여 상공을 날고 있었다. 경찰대원과 드로이드가 지상으로 낙하하는 것도 보였다.
불안했다.
설마……
무장경찰이 헬멧을 벗으며 말했다.
“거부자 은신처가 발견됐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죽는단다. 너도 곧 익숙해질 거야.”
그녀는 일부러 아버지의 시선을 피했다.
그때 무너진 잔해더미 뒤에서 함성이 들려왔다. 후발 경찰부대였다. 그들은 다섯 기의 드로이드를 앞세워 광장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경찰과 휴머니스트 간 화력은 얼추 비슷했다. 하지만 중앙 단상에 있는 네 개의 포신이 격추당하면서 상황이 기울기 시작했다. 광장 안으로 발을 들이는 경찰의 수가 늘어날수록 그만큼 휴머니스트 측 사망자가 늘어났다. 대열이 흐트러지고 있었다.
“위치로!”
데릭이 소리쳤지만 한 번 흔들리기 시작한 대열은 복구되지 않았다. 오히려 그 틈으로 경찰들이 들이닥쳤고 속속 도망자가 생겨났다.
“도망치면 안 돼! 어서 위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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