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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한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88968970085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14-03-10
책 소개
목차
1. 이방인
2. 펜션
3. 악몽
4. 손님
5. 재회
6. 바비큐 파티
7. 도주
8. 대화
9. 경찰
10. 탈출
11. 상황 전환
12. 대결
책속에서
“이렇게 하자. 저 놈이 여자 강간하려고 이 사람들을 다 죽였다고 하면 되겠다. 피해자도 있으니까.”
상진은 화들짝 놀라 경찰에게 큰소리로 외쳤다.
“이, 이봐요! 경찰 아저씨! 지금 무슨 소리 하는 거예요?”
학수 또한 놀란 얼굴로 물었다.
“형! 그게 무슨 소리야?”
경찰은 이제 완전히 설득조로 말하기 시작했다.
“일 크게 만들 필요 없이 여기서 다 정리하자. 그럼, 완벽하잖아. 너도 살고 나도 사는 길은 그것밖에 없어.”
잠시 멍한 얼굴로 경찰을 보던 학수가 말했다.
“형, 진짜 무슨 소리하는 거야?”
경찰은 걱정 말라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걱정 마. 이번엔 내가 형 노릇 제대로 해줄 테니까.”
무슨 영문인지 모르는 학수와는 달리 상진은 필사적으로 소리를 질렀다.
“이봐요! 지금 뭐 하는 거예요? 경찰이 그래도 되는 겁니까? 네?”
경찰은 권총의 상태를 살피고는 학수의 어깨를 다독이며 일어나 상진에게 총을 겨누었다.
“그럼 저 놈부터 먼저 처리하자.”
“왜, 왜 그러세요, 진짜!”
경찰의 움직임에 학수가 놀라 물었다.
“뭐 하는 거야? 형! 왜 그래?”
경찰은 상진을 향해 큰소리로 외쳤다.
“가만히 있어! 엎드려!”
상진의 심장은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어쩌면 오줌을 지렸을지도 모를 공포가 그의 전신을 들쑤시고 있어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왜 그러세요! 네? 왜 그러세요!”
“바닥에 엎드리라고!”
“형!”
학수가 말렸지만 경찰의 충혈된 눈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것 같았다. 상진은 서슬 퍼런 경찰의 기세에 눌려 엎드렸지만 이대로 죽는다고 생각을 하니 사시나무처럼 떨려왔다. 은희와의 데이트도, 함께 마실 돔페리뇽도 모두 날아가고, 그가 쥐어 짜내서 써낸 시나리오가 마지막 유작이 될 거라는 생각에 피라도 토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경찰은 상진의 등을 밟고 그의 뒤통수에 총을 겨누었다.
“형!”
“내 총은 쏘면 안 되니까, 저것 좀 줘봐.”
경찰은 학수가 들었던 쇠파이프를 가리켰다. 학수도 두려운 얼굴로 계속 외쳤다.
“형! 뭐 하는 거야?!”
경찰은 학수를 무표정한 얼굴로 돌아보며 태연하게 말했다.
“죽여야지. 그럼 증인도 없고 완벽하잖아.”
상진은 깜짝 놀라 몸을 들썩였지만 경찰의 체중에 눌려 금세 멈췄다.
“안 돼요, 안 돼! 경찰 아저씨! 이러면 안 되잖아요!”
상진이 발악을 하든 말든 학수는 경찰의 말에 표정이 굳으며 다시 물었다.
“증인이라니?”
경찰은 움직이는 상진을 꼼짝 못하게 하기 위해 힘을 줘서 밟으며 대답했다.
“네가 사람 죽인 걸 본 사람이잖아.”
“뭐? 내가 죽인 거 아니라니까!”
“괜찮아. 이번엔 내가 도와줄게.”
“진짜 내가 죽인 거 아니라니까!”
학수는 깔려있는 상진에게 다가가 큰소리로 물었다.
“아저씨, 진짜 내가 사람 죽이는 거 봤어?”
상진은 덜덜 떨며 간신히 대답했다.
“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못 봤어요! 살려주세요!”
학수는 경찰을 올려보며 말했다.
“거 봐! 못 봤다잖아. 나 아니라니까, 왜 이래?”
“알았으니까 거기 파이프 좀 달라니까!”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