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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에세이
· ISBN : 9788969150080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14-11-03
책 소개
목차
여는 글_ 책, 나와 아이들을 변화시키다
1장 아이에게 다가가는 방법
알 수 없는 불안 때문에 책을 읽지 못하는 아이_ 책이 불편한 정아
읽는 데 부담 없는 시로 친해진 아이_ 시 읽어 주는 대호
책을 선물하며 마음을 연 아이_ 새로 만나게 된 지연이
그림책으로 이야기를 시작한 아이_ 솔직한 감정을 알게 된 정훈이
2장 알맞은 책을 권하는 방법
수업 시간에 매일 자는 아이_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운동부 수종이
연애에 관심 있는 아이_ 항상 아픈 연애를 선택하는 시내
애완동물을 좋아하는 아이_ 강아지를 좋아하는 현성이
사회에 관심 있는 아이_ 이제는 어리광도 부리고 싶은 효정이
진로가 걱정인 아이_ 약하게 보일까 걱정인 진영이
옛날을 그리워하는 아이_ 똥냄새가 그리운 우진이
3장 마음을 들여다보는 방법
자신감 없고 우울한 아이_ 내 옷자락을 잡고 서 있었던 정선이
자신을 마주하기 시작한 아이_ 책을 읽기 시작한 진아
가족의 의미를 고민하는 아이_ 가족이 너무나 미운 희연이
자기애가 부족한 아이_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던 수연이
감정 표출이 어려운 아이_ 주변 사람들이 한심하다는 지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상처받은 아이_ 의미 있는 대상이 필요한 민혁이
친구들과 어울리기 어려운 아이_ 만화로 도망가 버린 지혁이
가족 관계가 어려운 아이_ 자신만의 색깔이 필요한 은희
4장 조금씩 나아가는 힘을 불어넣는 방법
외로웠던 유년 시절을 만난 아이_ 목소리가 큰 진경이
관심이 필요한 아이_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승현이
말 걸기가 서툰 아이_ 멋진 특강을 마친 은영이
성폭력의 기억에서 벗어나고 싶은 아이_ 이제는 정말 행복해져도 좋을 희영이
색다른 취미를 가진 아이_ 거미를 좋아하는 혜진이
음식에 집착하는 아이_ 먹을 때만 즐겁다는 서영이
진짜 미래를 설계하기 시작한 아이_ 엄마에게서 조금씩 독립하고 있는 희경이
5장 꿈과 희망을 심어 주는 방법
미래를 생각하기 시작한 아이_ 다른 사람들의 삶이 궁금해지기 시작한 승연이
가출하는 동생이 걱정인 아이_ 들꽃을 닮은 지영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아주는 아이_ 이번 가을을 잘 넘기고 있는 예지
새로운 시작을 약속한 아이_ 이제는 한곳에서 살고 싶은 은기
아이들을 보내며 고등학교 선생님들께 드리는 편지
닫는 글_ 아이들에게 책의 씨앗을 심어 주자
선생님과 학생이 함께 읽은 책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어른들은 ‘인생’을 운운하며 아이들에게 고등학교 입학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정작 제대로 알고 정확한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어른이 있기나 할까? 그러면서 ‘서울대 나와도 취직하기 힘들다’는 식의 우울한 이야기만 반복하고 있다. 아이들은 무언지 정확하게 모르는 거대한 게임판 안에 들어와 있고 그 게임판의 룰은 어른들이 계속 바꾸어 가고 있다. 그리고 그 룰에 적응하지 못해 무시당하거나 공격당해도 보호받을 방법이 없다.
그 뒤에 일어난 일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오빠가 생리 마지막 날을 물었고, 그럼 다행이라고 했던 것 같으며, 아무 일 없었던 듯 평소처럼 저녁을 같이 먹었다. 그날 평소와 조금 다른 것이 있었다면 오빠가 저녁 먹은 후 물을 마시며 이모에게 “보리차야?”라고 물은 것뿐이었다. 그런데 희영이가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그날 저녁 오빠가 이모에게 물어본 바로 그 말이었다. 평소에는 집에서 말 한마디도 하지 않던 오빠가 그날은 소리를 내어 말을 한 것이다. 자기에게 생리일이 언제였는지를 물어본 것과 같은 목소리로 “보리차야?”라고 말했다.
그러는 과정에서 다른 아이들이 거미의 먹이 ‘밀웜’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거미에게 살아 있는 먹이를 주기 위해 ‘밀웜’이라는 애벌레를 주는데, 그중 ‘슈퍼밀웜’은 거미를 공격할 수도 있으니 주기 바로 직전에 죽여야 한다고 했다. 우리는 마치 공포영화 이야기를 듣듯이 혜진이에게 거미 이야기를 들었다. 혜진이는 거미 덕분에 다른 아이들과 금세 친해져서 만들기를 하면서 소소하게 이야기도 나누었다. 나는 첫째 날 수업을 끝내고 혜진이와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기 때문에 도서관에 가서 거미와 관련된 책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