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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책읽기
· ISBN : 9788969150134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15-05-15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저자 좌담
가족/ 이찬미
책을 만나자 흐르기 시작한 시간 _『나의 아름다운 정원』
‘소중한 사람’이 의미하는 것 _『가족의 나라』
밖으로 꺼내는 순간 풀어지는 아픔 _『천국에서 한 걸음』
되풀이되는 상처 _『너는 착한 아이야』
눈이 강한 아이 _『달의 노래』
새로운 의미로 태어난 가족 _『깡통집』
관계/ 김정숙
“나에게 속삭여 봐.” 하고 말하는 순간 첫사랑이 시작된다 _『나에게 속삭여 봐』
우리는 장엄하고 위대한 존재였다 _『그리운 메이 아줌마』
더 떨어질 데가 어디 있어. 위로 올라가는 길뿐이지 _『구덩이』
나는 늘 너를 생각한단다 _『이름 없는 너에게』
자식 못 키우고 사는 처지가 된 것이 진짜로 불쌍한 거라 _『뺑덕』
성(性)과 사랑/ 배영태
‘첫 경험’에 대한 욕망, 그 솔직한 감정을 말해 볼까?_『난 열다섯, 한 번도 그거 못해 봤어』
나는 동성애자일까?_『누나가 사랑했든 내가 사랑했든』
동정 없는 세상일까, 동정 있는 세상일까?_『동정 없는 세상』
내 안에 숨긴 상처 말하기_『말해 봐』
‘성’의 자기 결정, 내 것의 주인 되기_『난 그것만 생각해』
뜻하지 않은 임신, 배 속 ‘불청객’의 세상을 향한 몸부림_『발차기』
지금쯤, 어른이 되어 있을까?_『환절기』
성장/ 강애라
평생을 두고 고민해야 할 진로 문제 _『도무라 반점의 형제들』
한 시대를 살아 낸 누군가의 이야기 _『얼음꽃을 삼킨 아이』
견뎌야 하는 존재, 가족 _『물컹하고 쫀득한 두려움』
고통에 지지 않는 의지 _『작은 걸음』
언제나 필요한 친구 _『우정 지속의 법칙』
아이들의 공간에서 일어나는 폭력 _『방관자』
사춘기라는 특별한 시간 _『어쩌다 중학생 같은 걸 하고 있을까』
사회/ 양일규
어두운 현실을 넘어설 수 있는 물음, 왜? _『7구역 소년』
지금, 이 땅을 딛고, 우리의 삶을 들여다보길 _『소년이 온다』
그들이 그를 죽였다 _『초콜릿 전쟁』
지옥의 가장 암울한 자리는 도덕적 위기의 순간에
중립을 지킨 자들을 위해 마련되어 있다
_『제레미, 오늘도 무사히』
‘탈북자’라는 이름을 한 꺼풀 벗겨 보면 _『류명성 통일빵집』
SF·판타지/ 박영옥
늙지 않는 사람들 _『쫓기는 아이』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시간의 길이 _『시간을 파는 상점』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몬스터 _『몬스터 콜스』
살인자를 추리하다 _『나는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었다』
나를 위해 존재하는 또 다른 나 _『전갈의 아이』
남다른 관찰력으로 찾아낸 친구의 행방 _『런던아이 미스터리』
외계인이 알아낸 행복의 기준 _『휴먼 : 어느 외계인의 기록』
책속에서
아이들이 굉장한 경쟁 속에서 특목반에 남으려고 노력했죠. 결과는 시험 스트레스 때문에 발작을 일으키고, 상담만 하면 열등감 때문에 펑펑 울고…….
그런 애들을 보면서 제 스스로가 참 나쁜 어른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학생들이 경쟁 속에서 쓰러지고 있는데 교사랍시고 수업비를 받으며 대체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나’ 이런 회한도 들었고요. 게다가 어느덧 아이가 태어나 이제 내 자식도 이 사회 안에서 키워야 하는데 ‘내가 중고등학교 때 듣던 말과 일들이 여전히 반복되는 학교와 사회에서 아이들이 자라야하나?’ 하는 의문이 들었어요. 싫더라고요. 어른으로서, 아빠로서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애들한테 자신이 처한 환경을 제대로 바라보는 힘을 기르게 해 주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 힘은 당연해 보이는 것에 질문을 던지고 답을 스스로 찾는 데서 나와요.
아이들에게 ‘스스로 살아가는 힘을 가지고 행복한 사람으로 살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책을 권하고 싶었고 원하는 결과도 마찬가지죠. 이 책으로 아이들이 얻었으면 하는 건, ‘사회에서 원하는 기준에 갇혀서 미래를 걱정하기보다는 지금 네가 맺고 있는 관계 속에서 행복을 찾고, 지금의 너를 만끽하라, 지금을 사랑하고 느껴라’하는 것입니다.
지금도 나는 남들에 비해 여전히 세상을 아는 속도가 느리고 뒤처지기 일쑤다. 때때로 내가 사회 부진아 혹은 사회 부적응자가 아닌가 싶을 때도 있다. 그럼에도 지금 나를 이 자리에 있게 한 건 그때 읽은 책의 힘 때문이라고 믿는다. 작은 위치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좋아하는 것을 즐긴다. 앞으로도 늘 책을 읽고 새로운 꿈을 꾸고 싶다. 인생이라는 책을 어린 동구처럼 한 글자 한 글자 깨우치며 살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