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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예술/대중문화의 이해 > 미학/예술이론
· ISBN : 9788969150165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15-11-19
책 소개
목차
● 여는 글
1강 비너스를 빚어 옷을 입히다
01 사제를 몰아낸 철학자, 예술을 낳다
02 아름다움은 내 마음에 있을까, 작품에 있을까
03 고전미학 한 묶음
미스코리아가 아름다운 이유│밤하늘의 별이 아름다운 이유│그리스인들이 사랑한 예술
2강 중세, 그리스를 꿈꾸다
01 세상은 기하학 속으로 숨어들고
거울 속 내 얼굴│비례와 기하학은 다른가
02 기하학 밖으로 나온 자연
아름다운 자연을 드러낸 비례│역동적인 그리스 조각은 어떻게 나왔을까│졸지에 거리로 나앉은 비례│예술의 꽃, 빛과 색
3강 고전미학으로 읽는 현대예술 1
01 현대회화를 잉태한 인상주의
철과 유리로 지은 건축, 그리고 밤을 밝힌 백열등│전혀 다른 그림을 그리다│고전주의의 막내, 현대예술의 장자가 되다│재료와 호흡하는 빛
02 세잔, 유럽을 넘어서다
기하학으로 살려 낸 물건의 성질│우리 몸도 생각한다│살과 살로 이어진 세계│뫼비우스 띠를 타고 도는 세상│길게 드리워진 플라톤의 그림자
4강 고전미학으로 읽는 현대예술 2
01 뿌리 깊은 미학
유럽인 내면에 흐르는 두 물줄기│신화 속에서 만나는 자연
02 현대미술과 고전미술 어떻게 이해할까
여전히 살아 숨 쉬는 소크라테스│형보다 색이 중요해진 현대미술│관념으로 도달한 진리
03 현대미술 읽어 내기
현대미술의 DNA│마티스, 현대미술의 문을 활짝 열다│기사를 사랑한 칸딘스키│빛을 따라간 말레비치│속도를 그린 자코모 발라│유물론으로 도달한 기하학, 엘 리시츠키│새로운 고전을 꿈꾼 몬드리안│저드, 관념으로 상품을 만들다
5강 고전미학으로 읽는 현대예술 3
01 유럽을 탈출한 화가, 베이컨
현대철학의 흐름을 탄 베이컨│춤 한번 추실까요? 시각에서 촉각으로
02 색으로 도달한 에너지, 이브 클랭
03 태풍의 눈이 된 피카소
현실 너머가 아닌 현실 아래로│피카소는 어떻게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을까│내가 피카소를 이해할 수 없는 까닭은│피카소와 미술계의 술래잡기
04 수수께끼가 된 현대미술
05 예술 구출에 몸을 던진 철학자들
06 자연을 그린 잭슨 폴록
6강 고전미학으로 읽는 현대예술 4
01 숭고와 시뮬라크르
숭고의 정석, 칸트│정석을 꺾을 묘수, 하이데거의 숭고│플라톤을 뒤엎은 신의 한 수, 발터 벤야민│작품으로 읽는 오늘의 숭고│다시 고전 속으로
02 다시 태어난 칸딘스키와 마그리트
상사의 화가│은유의 화가│고전주의에 묶인 마그리트
7강 그림과 건축 사이, 공간
01 그림, 조각, 건축, 그리고 공간
02 우리 건축에서의 공간
세상을 보는 틀, 공간│우리가 세상을 보는 또 다른 틀, 마당│코라, 그리고 건축 공간
03 서양 건축에서의 공간
서양의 공간, 어항이거나 진공관이거나│서양 건축예술에서의 공간│니체의 움직이는 공간│하이데거의 존재를 위한 공간
8강 고전미학으로 읽는 건축예술
01 고전미학을 품은 건축
그리스 로마 건축│고전미학이 반복되는 중세 건축│르네상스 그리고 바로크
02 고전미학으로 읽는 현대건축
기하학을 향한 열정│빛을 꿈꾸는 예술가│현대건축의 3대 거장
03 건축에 있어서 해체주의
데리다의 해체주의│해체주의 건축에 숨은 고전미학│한옥에 숨은 해체주의적 요소
저자소개
책속에서
문제는 아름다움이 대상에 있다면 우리가 대상의 아름다움을 판단할 근거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아름다움이 주관적인 내 느낌이 아니라면 무슨 기준이 있어야 아름다운지 아닌지 알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형식적인 미를 기준으로 삼을 수밖에 없습니다. (중략) 그래서 서양 사람들은 겉으로 드러난 비례를 중시했습니다. 플라톤은 이 세상이 이데아를 보고 만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그 증거로 세상이 비례에 맞게 만들어진 점을 꼽습니다. -「고전미학 한 묶음」 중에서
세잔은 사물의 깊이를 볼 수 있게 합니다. 사물이 가진 깊이가 메를로퐁티가 말한 살이고 내면입니다. 세잔은 사물의 겉과 속을 함께 그리려고 합니다. 그래서 그가 그리려는 것은 단순히 모방 대상으로서의 사물도 아니고, 플라톤의 이데아도 아닙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질료와 형상을 두고 어느 것이 더 근원적이냐 고민했다면, 세잔에게는 이것이 하나로 합해진 것이지요. -「세잔, 유럽을 넘어서다」 중에서
피카소는 서양미술의 전통을 거의 백화점처럼 흡수하고 있습니다. 자기가 참고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참고했지 싶습니다. 그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전통을 하나씩 보겠습니다. 우리가 처음 본 인상주의는 표현과 추상의 출발점이므로 당연히 인상주의의 영향을 받습니다. 그리고 인상주의가 잃어버린 물성까지 살려 대상을 재현하려 합니다. 이는 세잔이 취한 전략이지만, 피카소는 세잔만큼 진지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서 물성을 확보하려던 자신의 예술 목적을 잊은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림이 복잡해집니다. -「태풍의 눈의 된 피카소」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