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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한국학/한국문화 > 한국인과 한국문화
· ISBN : 9791185401348
· 쪽수 : 276쪽
책 소개
목차
우리는 한국인
프롤로그: 집이 다른 한국인
1장 안팎을 결연하게 나누는 한국인
부시맨, 캐나디안, 코리안 / 한국인의 독특한 목욕문화 / 맨발로 달린 마라토너 아베베 / 방 안에서 신발을 신는 사람
2장 촉각을 즐기는 한국인
방바닥에 대한 심리의 차이 / 스킨십을 좋아하는 한국인 / 촉각을 즐기는 사람들 / 작은 집이 키운 스킨십 / 아이를 살리는 스킨십 / 한국인을 키운 스킨십
3장 살정에서 스킨십으로
살정과 스킨십 / 때밀이가 있는 나라 / 손 잡는 여자, 잔 돌리는 남자 / 시선을 맞추지 않는 대화 / 스트롱 페이스 한국인
4장 ‘은근과 끈기’의 민족이 왜 ‘빨리빨리’를 좋아할까?
끈기 있고 은근하게 / 빨리빨리 문화 / 멀티플레이어 한국인 / 정치인의 욕망, 냄비근성
5장 경제적 공동체와 정서적 공동체
박근혜 누나와 식당 이모 / 확장성이 뛰어난 한솥밥 / 한솥밥과 집단주의 / 내 마누라도 우리 마누라 / 살가운 마당, 냉정한 중정, 관대한 광장 / 폐쇄적인 마당문화
6장 집에서 자란 옷
앙드레 김이 지킨 백의 / 백의민족이 된 까닭 / 생활의 색, 흰색 / 귀신이 입던 녹의홍상
7장 집에서 자란 음식
밥상을 채운 발효음식 / 따뜻한 음식에 대한 집착 / 도시락보다 식당 / 밥 먹자고 퇴근 막는 부장 / 포크와 숟가락 / 한국에서 코스요리가 발달하지 않은 까닭 / 시원한 찜질방 문화 / 식사할 때 침묵하는 이유 / 우리는 왜 쓰러질 때까지 마실까 / 나가 놀아라
8장 애완견 문화가 없는 나라
애완동물은 없다 / 애완동물에 대한 애정의 뿌리가 다르다
9장 예술에 대한 한국인의 태도
한국 건축 역사의 독특함 / 국민의 마음에 새겨진 낙관주의 / 한국인의 미적 감수성 / 예술? 표창원 사건은 반복된다 / 디자인에서 시작한 우리 미학 / 우리 옷의 자연주의 / 우리는 정말 유행에 민감할까
10장 한국인은 왜 거짓말을 잘할까?
배경을 통해 인식하기 / 에둘러 말하기 / 우리는 왜 거짓말에 관대할까? / 죄인을 국회의원으로 뽑는 이유 / 식사를 강권하는 이유 / 1시 정각이 아니라 1시 정도
11장 한국인은 보편적 복지에 반대한다
사촌이 땅을 사면 왜 배가 아플까 / 우리는 왜 복지정책을 반대할까 / 평등을 싫어하는 대한민국
12장 한국에서 성공한다는 것
심기를 살피다 / 눈치를 보다 / 질문을 어렵게 하는 한솥밥 / 나도 짬뽕이요 / 영혼 없는 사람의 나라 / 줄을 잘 서야 산다 / 무리 짓는 한국인
13장 우리는 왜 겉과 속이 다른가?
잠옷보다 속옷 / 겉과 속이 다른 한국인 / 타인의 시선을 즐기다 / 우리는 왜 등산복을 좋아할까 / 우리는 왜 자가용에 선팅을 할까
14장 언어와 교육
엿듣기 어려운 한국어 / 출신 학교를 묻고 나이를 묻는 이유 / 반말하는 아이들 / 가치보다는 자리 / 창의적이지 않은 교육 왜 그럴까
15장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불가능한 한국인
의무를 폐기하는 권력 / 정해진 규칙은 없다 / 융통성 있는 건축, 경계가 없다 / 칭찬에 인색한 문화 / 법은 당신이나 지켜 / 한국은 왜 헬조선이 되었는가 / 갑질이 반복되는 이유 /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없다
에필로그: 우리는 왜 아파트를 좋아할까?
저자소개
책속에서
아무튼 추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한겨울 방바닥에 앉거나 눕는다는 생각은 꿈속에서나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구들을 일찍 개발한 한국인은 불가능하게만 여겨지는 생활을 현실 속에 구현했다. 실내에서는 맨발, 실외에서는 신발. 이게 한국인에게는 너무도 당연하지만, 세계적으로는 매우 특별한 현상이다.
한국인은 집을 짓고, 이용하는 방법에서 다른 나라와 차이가 크다. 건축이라고 하면, 보통 공간을 나누고 더하는 개념이다. 그러나 한옥은 시간을 나누어 쓰는 데에 관심이 많았다. 이를테면 전통한옥에서는 방에 이불을 깔면 침실이 되고, 이불을 치우고 밥상이 들어오면 식당이 되고, 밥상이 나가고 책을 펴면 공부방이 되는 식이다. 그때그때 공간을 어떻게 이용하는가에 방점을 찍는 문화를 전이문화라고 하는데, 빨리빨리 문화는 여기에서 시작한다.
“이모 여기 밥 한 그릇 추가요!” 식당에서 많이 듣는 말이다. 여기에는 진짜 이모가 밥을 주듯 넉넉하게 달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생판 처음 보는 사람에게 이모라는 호칭을 쓴다는 것은 한솥밥의 확장성이 얼마나 큰지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