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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9940254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18-11-26
책 소개
목차
딸의 편지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5
추천하는 말 엄마가 누구인지를 이제 알았습니다 • 15
나의 어머니
나의 어머니 사람이 어떻게 할 말을 다하고 살겠느냐 • 24
나의 오빠 한철교 씨 서울 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 • 56
오빠의 편지 순길에게 • 65
조카의 편지 고모님께 • 68
엄마의 삶
나의 인생 시대를 잘못 만나지 않았더라면 • 72
6.25 사변 전쟁의 상처 • 80
결혼과 출산 내 인생에 무엇이 닥칠는지 • 85
막내아들의 사고 죽은 아들의 모습을 가슴에 담고 • 103
나의 남편 하나님께 그의 영혼을 부탁드렸다 • 108
나의 신앙생활 주신 대로 감사할 뿐이다 • 115
나의 기도생활 은혜로 살고 있다 • 125
성지순례 십자가를 지고 가셨던 길 • 129
내 인생의 전환기
2007년 마른하늘에 날벼락 • 136
2008년 이제는 네 몫이다 • 141
2009년 이 집이 브엘세바와 같게 하소서 • 148
2010년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 150
2011년 아들이 일어나기 전까지 • 152
2012년 미안하고 슬프다 • 155
2013년 작은 것에도 기쁘고 감사하다 • 159
2014년 나를 사랑하심을 체험하며 살다 • 161
2015년 내 자리를 찾게 해주십시오 • 164
2016년 네 믿음대로 되리라 • 167
2016년 가까운 사람들과 이별하다 • 171
2017년 큰 기쁨이 넘치다 • 173
2017년 시부모님 묘소 • 178
2017년 이장 예배 • 183
2018년 범사에 감사드린다 • 185
저자소개
책속에서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경험의 시간과 이해의 시간이 그렇게 다릅니다.
맛있다. 이거 먹어볼래? 조금 더 먹을래?
늘 그렇게 간절하게 물어보셨습니다.
갖고 싶은 것이 있어요. 그래.
하고 싶은 일이 있어요. 그래.
늘 그렇게 넉넉하게 말해주셨습니다. 나이를 먹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그런 간절함이나 넉넉함은 어머니 밖 세상 어디서도 만날 수 없는 특별한 것이었다는 것을요.“
__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어머니가 한 번은 새우젓을 아버지 상에만 놓고 양이 모자라서 일꾼들 상에는 못 놓은 적이 있었다. 아버지는 잡수시기 전에 일꾼들의 상을 휘 둘러보시고는 아버지 상에 놓인 조그만 새우젓 접시를 말없이 마당에 던져버리셨다. 평소에 조금이라도 별식이 생기면 아버지 상에만 놓는다. 남기시면 두었다가 한 번 더 올려드린다. 결혼도 부모님들이 정혼하는 대로 따라야 하고, 시집살이가 힘들어도 말 한마디 못하고, 굶주려도 참아야 하고, 억울해도 참아야 하고, 바른 말 하면 말대답이라고 호통을 들어야 했다. 산후조리는 생각도 못하고 일을 했다. 짚으로 새끼줄을 꼬아 일부는 집에서 필요한 대로 쓰기도 하고 팔아서 생활비로 보태기도 하셨는데, 연세가 좀 들고 나서 몸이 아프실 때는 젊어서 새끼 꼰 것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어느 시기가 되면 이즈음이 애 낳은 때라 이렇게 아픈 데가 많다고 하시기도 했다. 위암에 걸려 병이 위중해질 때까지 열심히 채마밭을 가꾸며 내 아이들 삼 남매를 업어서 키워주셨다. “사람이 일하다 죽는 법은 없단다.” 늘 입버릇처럼 말씀하시던 대로 평생 일만 하시다가 돌아가셨다.
__ <나의 어머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