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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72133580
· 쪽수 : 268쪽
· 출판일 : 2025-12-1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한자의 기분
1부 살아 있다는 기분
名[명] 이름
朝[조] 아침
尖[첨] 뾰족하다
嵌[감] 산골짜기
坐[좌] 앉다
梢[초] 나무의 끝
看[간] 보다
學[학] 배우다
生[생] 태어나다
來[래] 오다
2부 색깔의 기분
綠[록] 나뭇잎의 색
黃[황] 땅의 색
霜[상] 서리
虹[홍] 무지개
灰[회] 회색
夜[야] 밤
素[소] 하양
晝[주] 낮
墨[묵] 먹
軟[연] 연하다
3부 얼룩을 닦는 기분
文[문] 무늬
蓋[개] 덮다
洗[세] 씻다
捨[사] 버리다
明[명] 밝다
痕[흔] 흔적
泡[포] 거품
眉[미] 눈썹
染[염] 물들다
點[점] 점
4부 떠나는 기분
散[산] 흩어지다
行[행] 다니다
睡[수] 잠
緖[서] 실마리
老[로] 늙다
髮[발] 머리카락
別[별] 나누다
向[향] 향하다
海[해] 바다
初[초] 시작
5부 잊고 싶은 기분
雪[설] 눈
喟[위] 한숨 쉬다
忘[망] 잊다
哭[곡] 우는 소리
痛[통] 아프다
怨[원] 원망하다
焱[염] 불꽃
石[석] 돌
旬[순] 열흘
溶[용] 녹다
6부 집에 온 기분
至[지] 이르다
物[물] 만물
適[적] 가다
困[곤] 곤란하다
休[휴] 쉬다
閉[폐] 닫다
鳴[명] 울다
果[과] 열매
窓[창] 창
家[가] 집
7부 계절의 기분
靄[애] 안개
雨[우] 비
稀[희] 성기다
濕[습] 물에 젖다
鬱[울] 울창하다
暴[폭] 햇볕에 말리다
立[입] 멈추어 서다
柿[시] 감나무
霰[산] 싸라기눈
凝[응] 얼어붙다
8부 쓰는 기분
煙[연] 연기
奏[주] 연주하다
論[논] 논하다
蕩[탕] 씻어버리다
獺[달] 수달
淸[청] 맑다
多[다] 많다
責[책] 꾸짖다
字[자] 문자
銘[명] 새기다
9부 옮기는 기분
層[층] 층
運[운] 옮기다
人[인] 사람
問[문] 묻다
愛[애] 사랑
晶[정] 밝다
古[고] 옛날
集[집] 모이다
貝[패] 조개
毫[호] 가느다란 털
10부 읽는 기분
前[전] 앞
螢[형] 반딧불
回[회] 돌다
蝕[식] 좀먹다
紙[지] 종이
餘[여] 남다
習[습] 익히다
冊[책] 책
印[인] 도장
箴[잠] 바늘
11부 헤아리는 기분
一[일] 하나
二[이] 둘
三[삼] 셋
四[사] 넷
五[오] 다섯
六[육] 여섯
七[칠] 일곱
八[팔] 여덟
九[구] 아홉
十[십] 열
12부 살고 싶다는 기분
改[개] 고치다
甘[감] 달다
倦[권] 게으르다
相[상] 서로
消[소] 사라지다
美[미] 아름답다
笑[소] 웃음
里[리] 마을
又[우] 또
智[지] 지혜
에필로그-기분의 뿌리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한자라는 문자로 기록된 옛 문헌을 연구하는 길 위에서, 나의 기분 역시 한자 바깥이 아닌 한자 안에서 맺히고 흩어진다. 이는 내가 공부하는 과거의 세계가 지금의 나와 괴리되어 있지 않고 흡착해 있음을 열렬히 느끼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 책은 모양도, 역사도 각기 다른 여러 한자의 기분에 기대어 풀어지고 매듭지은 기분 기록장이다. 내 기분을 맡길 한자를 골라, 한자의 기분을 빌려 나의 기분을 말해보는 일의 반가움과 기쁨을 나누고 싶었다.
한자 자전에서는 녹색(綠色)을 이렇게 정의한다. 완전히 다른 두 색이 혼합되고 번지다가 마침내 도착한 녹색. 나뭇잎의 표정이 계절마다 다른 색으로 물드는 건 그 안에 여러 겹의 색을 품고 있어서일까. 초록을 품은 채 주황으로 지내는, 주황을 숨긴 채 노랑으로 웃는, 나뭇잎들의 안부를 묻고 싶다. 초록 표정을 품은 채 주황 표정으로 생활을 견디는 건 나에겐 상처였다. 주황 표정을 숨긴 채 노랑으로 웃고 나면 나는 슬퍼졌다.
팔을 벌리고 선 사람의 겨드랑이 아래 옆구리 뒤로 달이 떠 있다. 이것은 밤 ‘夜’ 자가 품은 장면이다. 먼 옛날 사람들은 왜 캄캄한 밤의 어둠을 이런 형상으로 표현했을까. ‘夜’ 자는 양 겨드랑이 아래 점을 찍어둔 모습인 ‘역亦’ 자와 캄캄함을 나타내는 ‘석夕’ 자가 합해진 글자다. 이때 ‘夕’은 반달을 본뜬 것이다. 달빛을 품고 선 사람은 그 밤에 혼자가 아니었을 것만 같다. (…) 나란히 걷는 밤 산책길에 별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나의 투정을 들은 사람이 손을 힘껏 뻗어 가로등 불빛을 가려준다면, 그이는 나를 몹시 아끼는 것일 테다.




















